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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FA-50의 서유럽 진출을 돕겠다며 대한민국에게 손을 내민 에어버스(Airbus): 위대한 협력의 시작일까 아니면 독이 든 성배일까?

by KKMD Kevin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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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전투기 FA-50

 

 

최근 방위산업과 관련된 대한민국 국내 뉴스를 발 빠르게 분석해서 영문 기사로 다시 게재하고 있는 나라 중의 하나가 바로 인도입니다. 정말 많은 수의 인터넷 밀리터리 매체들이 활동하고 있는 나라이며 넓게 보면 영어권이라고 볼 수 있어서 구글링으로 영어 외신들을 검색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인도가 국산 경전투기 테자스(Tejas) Mk. 1A를 해외로 판매하기 위해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펼치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FA-50과 부딪치는 접점이 많아졌습니다. 거기다가 FA-50의 상위 기종이라고 볼 수 있는 KF-21 보라매가 실제 비행 테스트에 성공하며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하면서 인도 언론들이 강한 경쟁의식을 드러내고 있음을 여러 매체를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군사 전문지 Defence Security Asia는 인도 매체들이 기사를 통해 말레이시아 경전투기(LCA) 수주전에서 테자스와 경쟁하고 있는 FA-50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을 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지적했을 정도인데요. 역시 인도계로 보이는 인터넷 매체 Jetline Marvel“Top 8 facts about South Korean KF-21 Fighter jet (대한민국 KF-21 전투기에 대한 8가지 팩트들)”이라는 기사의 4번째 항목 “KF-21 backed by Lockheed martin”이라는 설명을 통해 다 좋은데 KF-21은 처음부터 끝까지 미국 록히드 마틴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전투기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KAI 엔지니어들이 이 기사를 봤다면 펄쩍 뛰며 억울해했을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FA-50을 만들었을 때와는 달리 KF-21을 설계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록히드 마틴 관계자들이 대단히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KAI 엔지니어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해외 기사는 2022 11 18 Eurasian Times가 게재한 기사로써 “Airbus Offers South Korea A ‘Win-Win’ Strategy To Export Its FA-50 Fighting Eagles To Western Europe (FA-50을 서유럽으로 수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 에어버스가 대한민국에게 윈-윈 전략을 제안하다)”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유럽 항공업계의 거물 에어버스(Airbus)FA-50 파이팅 이글과 다른 한국산 전투기들을 서유럽 지역에 판매하는 것을 돕기 위해 대한민국에게 상생 전략을 제안했다는 것이 오늘 소개할 외신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입니다. 과연 이 내용이 위대한 협력의 시작이 될지 아니면 독이 든 성배가 될지 눈 여겨 보면 좋을 부분들이 보이는데요. 일단 기사 번역을 마치고 다시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 원문은 노란색 글자로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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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제작한 FA-50 파이팅 이글을 비롯한 다른 전투기(KF-21?)들에 대한 서유럽 판매량을 늘리는데 일조하겠다며 독일에 본사를 둔 Airbus Defense and Space가 대한민국 정부에 "-(Win-Win) 전략"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Airbus Defense and Space CEO인 마이클 숄혼이 서울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양측은 또한 항공, 우주 및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6일 에어버스(Airbus)가 서유럽 국가들에 한국산 항공기들을 수출하는 데 관련된 상생(win-win) 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지만 에어버스와 대한민국 정부 양쪽 모두 서유럽 어느 국가에게 FA-50을 수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마이클 숄혼은 에어버스(Airbus)가 대한민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부품의 양을 현재 연간 7,000억 규모에서 1조원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우주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전망을 제기하면서 대한민국이 희망하고 있는 항공우주청의 설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럽 우주청(European Space Agency)과 협력하여 진행되었던 프로젝트 사례에 대한 정보도 함께 공유할 것을 약속했다.

 

이창양 대한민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유럽에 한국 군용기를 판매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에어버스의 제안을 환영했다. 동시에 그는 대한민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항공 부품량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마이클 숄혼 에어버스 CEO의 제안을 높이 평가하며 신규 제품들도 주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금까지 FA-50을 여러 나라에 수출해 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FA-50 파이팅 이글은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를 베이스로 파생시킨 기체이다. FA-50은 기본이 되는 T-50과 마찬가지로 초음속 고등훈련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공격기 더 나아가 경전투기로도 활약할 수 있는 다목적(multirole) 전투기로 발전하였다.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의 항공우주 분야는 놀라운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 나라는 불과 몇 달 전 폴란드와 48대의 FA-50 경전투기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고 국내 기술로 개발한 세미 스텔스 전투기 KF-21 보라매의 비행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

 

 

에어버스(Airbus), 대한민국에 연구개발 시설을 건립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차세대 항공 산업에 있어 보다 긴밀한 양자간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내에 연구 개발 시설을 설립해 줄 것을 에어버스에게 요청했다.

 

이창양 장관은 대한민국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소프트웨어 분야에 있어 최첨단 인프라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인도, 싱가포르 그리고 말레이시아에 에어버스의 국제 연구 개발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이창양 장관은 에어버스(Airbus)의 사장이 대한민국에 에어버스의 연구 및 개발(R&D) 센터를 설립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들였고 이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전달할 계획임을 분명히 확인해 주었다고 언급했다.

 

해당 장관은 또한 에어버스의 항공 프로젝트에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촉구했으며 지금보다 더 많은 대한민국 기업들이 에어버스의 항공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그 결과 단순한 납품업체가 아닌 에어버스의 주요 파트너로 여겨질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한민국 산업통상자원부는 또한 에어버스(Airbus) 3D 프린팅과 수지 충전 공정(resin transfer molding)처럼 양측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들도 제시했다. 이창양 장관은 "세계 최고의 투자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규제 완화 조치를 취하고 다양한 인센티브 및 세제상 혜택들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https://youtu.be/v_8hesy12xI

에어버스 A330 N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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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점점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대한민국

 

아시아 끝자락에 위치한 이 나라는 이미 호주와 인도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에 대한 중요한 무기 공급처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대한민국의 방산 회사들은 터키와 폴란드를 포함한 몇몇 유럽 국가들에게 소화기(small arms)와 자주포 등을 판매해 왔었다.

 

지난 2022 7, 유럽 국가 폴란드는 대한민국 방산 기업 두 곳과 58억 달러, 현재 환율로 7 8천억 원에 가까운 전무후무한 금액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K2 흑표 주력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72대 그리고 FA-50 경전투기 48대를 구매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향후 몇 년간 해당 계약과 관련된 제반 거래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성사된다면 이 계약의 가치는 최대 150억 달러, 현재 환율로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2022 10, 폴란드는 대한민국 방산기업 한화 디펜스로부터 288문의 K-239 천무 다연장 로켓포를 추가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대한민국 방산관련 연구기관 및 업체들은 미군 장비와 자유롭게 상호 운용이 가능한 무기체계와 탄약을 개발하고자 오랜 시간 노력해 왔다. 한미(韓美) 양국은 북한이 상대인 전투가 되든 중국이 상대인 전투가 되든 그 어떤 상황에서도 나란히 함께 싸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군 장비와 자유롭게 상호 운용되는 대한민국의 방산 제품들은 결과적으로 신속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재무장하고 싶어했던 나토(NATO) 회원국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어주었다. 올해 8,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 방산 시장에서 미국, 러시아 그리고 프랑스와 경쟁하며 세계 4위 수준의 방산 강국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대한민국의 방산 수출량은 무려 177%나 증가했고 현재 세계 방산 수출국 순위 8위에 올라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유럽 국가들로부터 더 많은 주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지난 9월 말 유럽 국가인 에스토니아의 최고위급 장교인 마틴 헤렘 총사령관이 DX Korea 2022 무역 박람회에서 그의 상대역인 김승겸 합동참모총장과 만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방산 기업인 한화 디펜스는 이미 에스토니아로부터 K9 자주포 18문을 주문 받았던 경험이 있다.

 

지금까지 이야기해 왔던 부분은 별개로 치더라도, 대한민국과 에어버스가 정립하고 있는 항공 우주분야에서의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대한민국의 군산 복합체들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 분명하며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위 계획을 고심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에 대한 대한민국의 영향력을 더 한층 확대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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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2 11 18 Eurasian Times가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Eurasian Times는 유럽 에어버스가 FA-50을 비롯한 다른 한국산 전투기들을 서유럽지역에 판매하는 것을 돕기 위한 상생 전략을 맺었다고 명시하고 있는데요유럽 국가들이 전투기 도입을 위해 고려할 수 있는 나라들에 러시아나 중국은 처음부터 배제될 수 밖에 없고 결국 선택의 폭은 미국이나 같은 유럽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좁혀지게 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미국은 전투기 생산 라인의 대부분을 F-35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F-15EXF-16V 같은 4.5세대 제공 전투기들에 할애할 수 있는 생산 라인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따라서 납품 지연 사례들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4.5세대 전투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죠.

 

미국의 군사 전문지 Defense News2022 11 19일 한때 7,800만 달러, 현재 환율로 1,050억대까지 떨어졌던 F-35의 가격이 전체 주문량 감소, COVID 19의 영향,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수입 규제 그리고 F-35 업그레이드에 따른 생산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게다가 F-35는 미 공군도 주문 숫자를 줄이기로 결정했을 만큼 운용 유지비가 비쌀 뿐만 아니라 보안 때문에 운용이 까다로운 전투기로 유명합니다. 유럽 국가라고 하더라도 F-35를 일정 숫자 이상 사용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유럽산 전투기로는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프랑스의 라팔(Rafale) 그리고 스웨덴의 그리펜 정도를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체는 항공강국 프랑스의 라팔(Rafale)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다쏘의 라팔(Rafale)은 당분간 4.5세대 전투기들 중에서는 최상위권에 속하는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아직 개발 중인 KF-21 보라매보다는 성능상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라팔 역시 비용 면에서 결코 저렴한 전투기는 아니며 무엇보다 1990년대에 개발된 기체인 만큼 스텔스를 앞세운 5세대 전투기와 상당히 거리가 먼 설계 사상을 지니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국내 전투기 전문가에 따르면 라팔(Rafale) KF-21보다 한 체급 아래의 크기이기 때문에 내부 공간이 협소하고 이로 인해 향후 업그레이드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2030년대에 내부 무장창을 탑재하고 센서를 내부로 수납하는 블록 3로 개량되어 진정한 의미의 스텔스 전투기로 진화가 가능한 KF-21과는 달리 라팔은 아무리 개량을 해도 스텔스 기능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한 외형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https://youtu.be/h7BpjTg2nG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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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전문지 Aerotime은 라팔(Rafale)의 유닛 코스트를 1억에서 1 2천만 달러, 현재 환율로 한화 1,350억에서 1,630억 사이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Jetline MarvelKF-21 보라매의 경우에는 6,500만 달러, 현재 환율로 한화 880억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COVID 19 사태의 영향으로 KF-21 보라매의 가격이 올라갈 개연성도 있지만 라팔(Rafale) 역시 이런 가격 상승 요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4.5세대 전투기로 설계되었으며 5세대로 진화 가능한 KF-21 보라매가 가격을 7천만 달러 이하로 억제할 수 있다면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기술 이전에 깐깐하기로 소문난 에어버스(Airbus) FA-50 KF-21 판매를 지원하고 국내에 R&D 센터를 짓겠다고 약속한다는 것은 너무 우리에게만 형편 좋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KF-21 개발 사업에도 참가했던 전투기 전문가에게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부탁해 보았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전문가의 답변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는데요. 이 답변을 정리해서 알려드린 후 영상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식적인 의견이 아닌 어디까지나 전문가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얼마 전 항공분야에 권위 있는 두 가지 전문 논평지중 하나인 Aviation Week magazine에서 KF-21이 국방분야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수상 문구를 보자면 대한민국 KF-21로 인해 널리 알려진 4.5세대 전투기라는 개념의 효용성과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한 핵심항전 분야를 자체 개발한 것이 중요한 이유였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국제 항공 업계가 대한민국의 항공기 개발 능력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면으로는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업계가 4.5세대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국제 항공업계에게 경고하는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미국 보잉이 공적 자금을 수혈 받아야 할 정도로 정신 못 차리고 있는 동안 어부지리로 민항기 분야에서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며 순항해 온 항공업계의 거물 유럽 에어버스가 대한민국에 R&D 기관을 만들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은 그리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여유로운 자금 사정 덕분에 아쉬울 것 없는 에어버스가 이러한 신호를 보내는 것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KAI 민항기 분야 설계제작 하청을 확대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이 키워낸 항공우주 분야 인재들을 영입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시피 KF-21 보라매처럼 플랫폼 자체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사업과는 달리 민항기 관련 하청은 갑과 을의 관계에 불과하며 최대한의 이익을 얻기 위해 인건비를 쥐어짜는 수단이 되기 십상입니다.

 

또한 영국, 프랑스, 독일의 경우 고등훈련기나 저비용 경전투기 시장에 내놓을만한 마땅한 기체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이 합작한 에어버스가 서유럽에 FA-50의 판매를 지원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식처럼 들리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희망 섞인 착각일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다른 말로 설명하자면 FA-50이 활약하고 있는 경전투기 겸 훈련기 분야에 경쟁력이 취약한 에어버스가 유럽의 텃세와 자금을 바탕으로 해당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해 보겠다는 제스처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FA-50 파이팅 이글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록히드 마틴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체라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민항기 분야의 공룡인 에어버스가 참여하게 되면 의도하지 않았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독립적으로 진행되어도 무난한 FA-50과 KF-21 수출사업이 자칫 거대 기업들간의 거래에 휘둘릴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에어버스는 6세대 전투기 FCAS와 무인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유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는 KF-21 보라매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KAI가 진행하고 있는 국산 수송기 플랫폼 개발에도 제동이 가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LUkEK-BX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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