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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무기체계/육군 지원 회전익 항공기

인도 경전투 헬기 '프라찬드(Prachand)'에 새로운 도전자 등장? 대한민국, 소형무장헬기 LAH 양산에 돌입하다!

by KKMD Kevin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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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전투 헬기 '프라찬드(Prachand)'

 

지난 2022년 11 28일 방위사업청이 소형무장헬기 LAH 양산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면서 해외 언론들도 이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도 언론들이 LAH에 대해 주의 깊게 보도하고 있는데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불과 몇 달 전 인도 힌두스탄 항공유한공사 HAL에서 출시된 경전투 헬기 LCH 프라찬드(Prachand)가 인도 공군 및 육군에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인도 언론들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소형무장헬기 LAH LCH 프라찬드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인도 HAL 프라찬드는 공격 헬기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기체라는 사실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중국과 국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가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고지대에 투입하기 위해 개발한 공격 헬기입니다. 힌두스탄 항공유한공사 간부가 응했던 인터뷰 내용 중에 프라찬드를 해발 5,000m 이상 고지대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공격 헬기라고 설명한 데서 개발 단계부터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죠.

 

일단 2022 11 30 Eurasian Times가 게재한 기사 “Challenger To India’s LCH ‘Prachand’? South Korean Light Armed Helicopter (LAH) Enters Mass Production (인도 LCH 프라찬드에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났다? 대한민국 소형무장헬기 LAH 양산을 시작하다)”를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번역 이후 제 생각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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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대표적인 두 경제 대국, 인도와 대한민국은 자급자족이 가능한 국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많은 신경을 써왔다. 두 나라 모두 비슷한 라인의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고 그 결과 어느새 세계 방산수출 시장에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관계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힌두스탄 항공유한공사 HAL Tejas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FA-50과 경쟁하고 있는 것 외에 또 어떤 분야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지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만 인도가 인구 14억인 중국을 턱밑까지 쫓아온 인구 대국인 만큼 내수시장 규모부터가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예의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일반 소비재와 중화학공업 같은 자본재는 약한 편이지만 IT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인도의 역량이 대단하다는 점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겠죠. 역주)

 

 

양국간 경쟁의 가장 두드러진 사례가 바로 인도 테자스(Tejas)와 대한민국의 경전투기 FA-50이다. 두 기종 모두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사업 수주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중인데, 대한민국의 FA-50이 인도 HAL 테자스보다 약간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렇긴 하지만,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사업 계약자 선정 과정에서 일부 비리가 있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조사되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은 당분간 보류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와중에서도 대한민국과 인도는 자국의 경전투기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역시 소형무장헬기(Light Armed Helicopter)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향후 몇 달 뒤부터 국산 소형무장헬기(LAH) 양산을 시작하는 내용의 5 7,500억 원 규모의 계획을 승인했다. 방산 물품 조달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기관 방위사업청은 지난 11 28일 소형무장헬기 LAH 양산에 관한 정보를 공개했다. 방위사업청(DAPA)의 발표에 따르면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500MD AH-1S 코브라 공격헬기를 교체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소형 무장헬기 LAH 양산계획을 2031년까지 진행하기로 승인했다.

(불과 몇 달 뒤부터 양산이 시작되는 LAH이지만 아직 제식명칭도 정해지지 않고 여전히 소형 경무장헬기 LAH로만 불리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이들은 AH-64 아파치나 수리온 같은 다른 헬기들과는 확연하게 구별되는 육군 수뇌부의 온도 차이가 느껴진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역주)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의 이번 발표는 인도가 자체 개발한 '프라찬드'(Prachand) 경전투 헬기(Light Combat Helicopter)가 조드푸르(Jodhpur) 공군기지에서 인도 공군에 정식으로 실전 배치된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것이다. 인도 힌두스탄 항공유한공사(HAL)가 제작한 경전투 헬기 프라찬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도 5,000미터에서 이륙 및 착륙할 수 있는 공격헬기라는 점에서도 큰 찬사를 받았다.

 

인도 국방부는 지난 10월 초 프라찬드 경전투 헬기 도입 당시 "전투 임무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이 내장되어 있는 프라찬드는 해외 수출에 적합한 능력을 갖췄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말이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인도 국방부는 해외 경전투 헬기에 대한 금수 조치를 내렸고 머지 않은 미래에 이 회전익 항공기를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인도와 대한민국의 방산업체, 구체적으로 힌두스탄 항공유한공사(HAL)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수주전에 이어 다시 한번 파이를 놓고 경쟁할 수도 있다. 그러나 KAI LAH는 적어도 2024년 말까지는 실전 배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비해 HAL 프라찬드는 이미 4대가 취역하여 실전 배치되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인도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https://youtu.be/oTQdkZ9wbpA

'프라찬드(Prach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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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전투 헬기 '프라찬드'와 대한민국 소형무장헬기 LAH의 비교

 

대한민국 방사청은 올해 말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과 LAH 생산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 초부터 소형무장헬기 LAH 양산 단계로 돌입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무장 헬리콥터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국가가 되었다.

 

4.9톤 무게의 LAH는 무장을 장착한 상태에서 전투 행동 반경이 410, 비행 운용 시간이 2시간 35, 최고속도가 시속 243에 달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5.8톤의 무게를 지닌 인도 HAL의 프라찬드는 시각적, 청각적 정보와 레이더 반사면적 그리고 적외선(IR)을 억제하는 Low Observable (LO) 설계가 적용되어 있다. HAL 프라찬드의 최고 속도는 시속 275이고 전투 반경은 500이다.

(Eurasian Times는 HAL 프라찬드에 레이더 반사면적과 적외선을 Low Observable (LO) 수준까지 억제하는 스텔스 설계가 적용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투기의 스텔스 성능은 보통 MIN(Minimum Treatment) - RO(Reduced Observable) - LO(Low Observable) - VLO(Very Low Observable) 순서로 분류하는데 레이더 반사면적이 0.01㎡ 수준인 LO부터 진정한 의미의 스텔스기로 평가됩니다. 보통 F-35가 LO 단계에 있다고 보는데요. Eurasian Times 기사 내용대로 HAL 프라찬드가 LO 단계라면 F-35와 같은 정도의 스텔스 성능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역주)

 

 

대한민국 항공 병기(air weaponry)의 주요 임무는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북한의 주력 전차들을 파괴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소형무장헬기 LAH는 천검(天劍) 공대지 미사일과 70 로켓 같은 무기들을 장착하고 있다. 이 밖에 KAI LAH는 북한 특수부대가 해상 루트를 통해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막고 헬리콥터를 이용한 공중강습사단인 제2신속대응사단을 엄호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LAH는 또한 가벼운 제압공격, 근접항공지원(CAS), 호위, 병력 수송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에 반해서 인도의 프라찬드 LCHEurasian Times가 예전에 지적한 바 있듯이 적의 대공 방어망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다. 프라찬드 LCH는 전투 헬기에 의해 전통적으로 수행되어 왔던 임무인 적방공망제압(SEAD) 작전과 호위 작전, 전투 수색 및 구조 작전 지원 그리고 대전차 및 대보병 작전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KKMD 397화 『AH-64 아파치의 맞수, 러시아 카모프 Ka-52 공격헬기: 우크라이나에서 계속 죽어나가고 있는 이유』편에서도 언급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은폐, 엄폐가 불가능한 개방된 지형에서는 아무리 우수한 성능을 지닌 공격 헬기라고 하더라도 적방공망제압SEAD 작전이나 호위 작전을 펼치기 어렵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밝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아무런 이유 없이 지형지물 뒤에 숨어서 8㎞ 떨어진 곳까지 공격할 수 있는 천검(天劍) 공대지 미사일을 개발해낸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더구나 미 육군은 2003년 있었던 이라크 전쟁에 AH-64D 아파치 공격헬기 30대를 사방이 훤히 개방된 적 시가지에 야간 출동시켰다가 매복해 있던 이라크 대공 화기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큰 피해를 입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전투력을 상실한 제11아파치공격연대는 바그다드 진격작전이 실행되는 30일 내내 수리를 받기 위해 기지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당시 경험을 되살려 아파치를 개량한 기종이 바로 유무인 복합체계 멈티(MUM-T)를 적용해 MQ-1C 그레이이글처럼 미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무인기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든 AH-64E 버전입니다.

2022년 10월 4일 인도의 군사 전문가 비젠더 K 타쿠르 (Vijainder K Thakur) 역시 Eurasian Times 기고문을 통해 프라찬드 LCH가 생존성과 임무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향후 우수한 데이터 링크를 통한 무인기 활용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KAI LAH가 다소 앞서 나가고 있다는 개인적인 분석을 해봤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은 Link-K라는 독립된 데이터 링크 시스템을 이미 개발해냈고 계속 개량시켜 나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KAI는 빠른 시일 안에 이스라엘 ‘미니 하피’ 자폭 드론 같은 유무인 복합체계(MUM-T)를 LAH 혹은 파생형인 LUH에 통합시키겠다는 계획도 발표해 놓고 있습니다. 역주)

https://youtu.be/odXUf3erx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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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LAH는 완벽하게 자동화된 풀 글래스(full-glass) 조종석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2명의 조종사가 탑승할 수 있다. LAH 조종석에는 대형 LCD 패널이 사용되어 조종사들의 상황 인식 능력을 높여주고 있으며 기수 부분에는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가, 동체와 꼬리 부분에는 미사일 경보 시스템(MWS)가 장착되어 있다. 이 외에도 KAI LAH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AFCS), 통합형 헬멧시현장치 (HMD), 사격통제시스템(FCS), 전파방해 방지대책(anti-jamming)을 갖춘 위성항법시스템(GPS) 등을 탑재하고 있다.

 

반면 인도 HAL 프라찬드는 CCD 카메라와 전방적외선감시장비(FLIR), 레이저 거리 측정기(LRF), 레이저 지시기(LD) 등으로 구성된 전자광학 포드를 탑재하고 있다. 덕분에 프라찬드 경공격 헬기는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목표물을 탐지하고 획득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소형무장헬기 LAH는 실시간으로 표적을 획득하고 추적하는 TADS 시스템과 휴대용 방공 시스템 맨패즈(MANPADS)를 비롯한 여러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레이저 경고 수신기(LWR)를 갖추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인도 HAL 프라찬드는 레이더 경고 수신기(RWR), 레이저 경고 수신기(LWR), 미사일 접근 경보(MWS) 및 채프/플레어 디스펜서 시스템으로 구성된 Self Protection Suite를 통해 자체 방어를 보장하면서 광범위한 공대공 작전, 대전차 작전, 대보병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얼핏 읽어보면 인도 HAL 프라찬드가 KAI LAH에 비해 자체 방어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 것처럼 서술되어 있지만 사실은 다릅니다. HAL 프라찬드가 자랑하고 있는 레이더 경고 수신기RWR, 레이저 경고 수신기LWR, 미사일 접근 경보 시스템 MWS 그리고 채프/플레어 디스펜서 같은 자체 방어수단들은 KAI LAH도 모두 장비하고 있습니다.
구글을 통해 HAL 프라찬드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면 탑재된 항전장비 대부분이 Saab 남아프리카 지부에서 조달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힌두스탄 항공유한공사 HAL이 프라찬드에 탑재된 자동비행장치 AFCS와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국산화했다는 정보가 있는데요. 그에 비한다면 오히려 KAI LAH에 탑재된 항전장비 대부분은 한화 시스템과 LIG 넥스원에 의해 국내 제작된 것들입니다. 세계적으로 보유한 국가가 몇 되지 않는다는 자동비행장치 AFCS도 KAI에서 국산화시켰습니다. 역주)

 

여기 더해 LCH 프라찬드는 (중국과 국경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고지대 지역에서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도의 독특한 안보 상황을 고려하여 고도가 매우 높은 지역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에 비해 LAH는 인도와는 다르게 복잡 다양한 지형을 보유한 대한민국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근본적인 설계 이념에서 LCH 프라찬드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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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2 11 30 Eurasian Times가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HAL 프라찬드는 공격 헬기를 표방하면서 조종석도 좁고 위/아래로 구성된 텐덤(Tandem)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실제 크기는 KAI의 소형무장헬기 LAH보다 1미터 정도 더 길고 무게도 1톤 정도 더 무거운 기체에 불과합니다. 최대 이륙중량도 5,800으로 4,920 LAH보다 불과 880㎏ 더 적재할 수 있을 정도죠. 그래서 HAL 프라찬드에게는 (Light) 전투 헬기라는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참고로 대형 공격 헬기의 대명사 AH-64 아파치의 경우 최대 이륙중량은 무려 10,400을 살짝 넘어갈 정도입니다.

 

냉정하게 분석해 본다면 AH-64E 아파치 같은 최신예 대형 공격헬기의 생존성과 경전투 헬기프라찬드나 소형무장헬기’ LAH의 생존성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습니다. KAI LAH를 비판하는 쪽의 주요 논거 중의 하나도 에어버스(Airbus)가 버리는 카드로 내민 민수용 퇴물헬기를 도입해서 제대로 된 공격헬기가 아닌 어정쩡한 무장헬기를 만들어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의견에 대해 하이-로우(High-Low) 개념에 따라 도입한 기체들이 AH-64E 아파치와 LAH인데 로우급 기체인 LAH에 너무 과한 요구를 하는 것 자체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반론을 제기하는 쪽도 있습니다.

 

애초에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500MD 헬기와 AH-1S 코브라를 대체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 소형무장헬기 LAH 사업인데 정작 최종 결과물로 등장한 LAH500MD AH-1S 코브라를 대체하기에 손색없는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언론들이 자신들의 경전투 헬기 LCH’와 대한민국의 소형무장헬기 LAH’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그런 정황을 반증해 주고 있습니다.

 

기사 번역 중간에 역주로 보충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인도 프라찬드와 대한민국 LAH 사이에 큰 성능상 차이는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프라찬드가 처음부터 공격 헬기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데다 최대 이륙중량도 880 정도 더 많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전투력은 더 높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럼 가성비라는 측면에서 두 기종을 비교해 볼까요?

 

인도계 언론 Business Standard가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LCH 프라찬드 15대를 도입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용, 즉 프로그램 비용으로 4264천만 루피가 소요되었다고 나와있습니다. 따라서 LCH 프라찬드 대당 프로그램 비용은 한화 약 440억 정도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국내 언론 문화일보가 게재한 기사 내용에 따르면 LAH 10대 및 초도운용요원 교육, 정비대체장비 등 통합체계지원요소를 포함해 3020억의 비용이 소요되었습니다. 따라서 KAI LAH 대당 프로그램 비용은 약 302억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두 기종 사이에 약 140억 정도의 가격 차이가 있습니다.

 

영상을 마무리 짓기 전에 알려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인도 HAL 프라찬드 개발에 들어간 비용은 한화 약 655억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에 비해 LAH 개발비는 6,500억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HAL 프라찬드는 LAH 개발비의 1/10 정도에 불과한 돈으로 개발되었다는 뜻입니다.

 

HAL 프라찬드가 인도 해군용으로 개발된 경헬기 드루브(Dhruv)에서 파생된 공격 헬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낮은 개발비인데요. 주목해야 할 부분은 2006년부터 개발에 돌입한 프라찬드가 초도 비행에 성공한 것은 2010년이지만 실전 배치되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무려 12년이나 지난 올해 2022년이라는 사실입니다. 역시 같은 제조업체인 HAL에 의해 개발된 테자스(Tejas)를 떠올리게 하는 개발사인데요. 어떤 사람들은 열정 페이라고 지칭하는 지나치게 낮은 개발비로 성과를 내려고 하다 보니 예기치 못한 오류들이 쉴새 없이 등장하기 마련이고 결과적으로 개발 기간이 길어지는 결과를 불러오게 됩니다. 물론 제품에 대한 신뢰도 역시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문제점도 함께 등장하게 됩니다. 지금 FA-50과 경쟁하고 있는 인도 테자스(Tejas)가 겪고 있는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qr86e3o67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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