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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 무기체계/심해의 헌터 킬러

[폴란드 반응] Orka(범고래) 조달프로그램에 다크호스로 등장한 KSS-III 도산안창호급: KF-21 보라매에 이어 잠수함까지?

by KKMD Kevin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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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S-III 도산안창호급

 

2023 7 13일 로이터(Reuter) 통신은 바르샤바에서 만난 한국-폴란드 양국 정상들이 추가적인 무기수출 계약에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내 언론 연합뉴스도 같은 날짜에 폴란드는 한국산 무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한국은 폴란드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협의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죠.

 

흥미로운 점은 그로부터 나흘 뒤인 2023 7 17일 폴란드의 군사 전문매체 Defence24가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트위터에 게재한 글을 인용하며 한국형 공격잠수함 KSS-III 도산안창호급의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기사를 게재했다는 사실입니다.

 

폴란드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한국산 무기를 추가로 도입하겠다고 언급한 직후 수면 위로 떠오른 KSS-III 도산안창호급 도입설은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엔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물론 정말 우연과 우연이 겹친 서로 아무런 상관없는 일일 수도 있겠지만요.

 

폴란드가 추진하고 있는 신형 공격잠수함 도입사업 오르카(Orka), 일명 범고래프로그램은 현재 구소련 시절에 도입한 수중 배수량 3,200톤 킬로(Kilo)급 잠수함 ORP Orzeł(오르제우) 한 척만을 실전 배치하여 운용하고 있는 폴란드 해군이 향후 러시아 해군 전력에 대항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전력강화 프로그램입니다. 

 

NATO 최전방에서 러시아 육군을 저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에 가용자원의 상당 부분을 육군에 투자하고 있는 폴란드이지만 발트해를 끼고 러시아 해군과 상대해야 하는 만큼 해군 전력도 어느 정도 강화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ORP Orzeł(오르제우)를 대신할 수 있는 신형 공격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오르카(Orka) 프로그램이 시작된 것입니다.

 

기사 본문에서도 언급되고 있지만 오르카(Orka) 프로그램은 이미 10년 전부터 계획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정치, 경제적인 이유로 지지부진을 거듭하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그리고 최근 폴란드가 첨단 무기들을 대량 도입한 대한민국이 만든 공격잠수함 KSS-III 도산안창호급이 생각지도 못했던 유력 후보로 떠오르게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럼 2023 7 17 Defence24가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본 뒤,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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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KA 프로그램이 재개되기 시작했다. 군비청은 폴란드 해군이 사용할 신형 잠수함에 대한 예비시장협의를 시작했다. ORKA 프로그램은 폴란드 군 현대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들 중 하나이다. 우리의 목표는 잠수함을 구매하는 동시에 필요한 기술도 이전 받는 것이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국방부 장관 트위터)

 

올해 Defence24 DAY 행사가 시작되었을 당시, 국방부의 수장 마리우시 브와슈차크가 신형 오르카 잠수함 조달 프로그램이 올해 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발표했던 것을 떠올려보자. 마리우시 국방부 장관은 "신형 잠수함은 어뢰뿐만 아니라 미사일도 탑재할 수 있어야 하고, 장기간 잠항이 가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군비청이 진행하는 예비시장협의에서 논의되어야 할 주제는 '신형 잠수함 구매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다. 신형 잠수함은 다음과 같은 최소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1. 현대 작전전구(theater of operations)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의 수상 및 수중 속도를 낼 수 있는 능력

2. 최소 30일 이상 잠항하여 독자적 작전을 높은 수준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

3. 200m 이상의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는 능력

4. 어뢰로 수상 및 수중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

5. 대함 미사일로 수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

6. 원거리에서 대지 미사일로 지상 목표물과 교전할 수 있는 능력

7. 비행 중인 헬기나 해상초계기 같은 공중 목표물과 대공 미사일로 교전할 수 있는 능력

8. 발사된 어뢰에 대응할 수 있는 하드 킬 및 소프트 킬 능력

9. 특수부대원들을 상륙시키고 회수할 수 있는 능력

10. 유인 혹은 무인 구조 잠수정을 수용하고 도킹할 수 있는 능력

11. 어뢰 대신 기뢰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

12. 원격으로 제어되거나 자율주행이 가능한 무인 잠수정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

13. 장기적인 잠항 및 수중작전을 가능하게 하는 추진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솔루션 제공 능력

14. 필요한 물류 패키지 제공 능력

15. 잠수함에 탑승하는 승무원 및 본체를 수리할 수 있는 정비인원 교육에 필요한 패키지 제공 능력

16. 어뢰, 대함 미사일, 대지 미사일, 대공 미사일 및 대항 어뢰 같은 적절한 형태의 전투수단 제공 능력

17. 해당 잠수함과 상호작용하여 원격 통제되거나 자율 주행하는 전용 무인 잠수정 제공 능력

18. 이미 개발되어 있는 기술 솔루션과 계약업체의 생산능력에 기반하여 정해진 기간 안에 잠수함을 제작하여 인도할 수 있는 능력

 

https://youtu.be/MXCgnds9o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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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종합적인 무장과 장비를 갖춘 매우 현대적인 잠수함만이 폴란드 해군이 요구하고 있는 사항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조선업체들이 만든 신형 잠수함들만이 후보로 고려되고 있다. 독일, 스웨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튀르키예,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이 바로 그런 신형 잠수함들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나라들이다.

 

신형 잠수함이 어떤 방식의 추진체계를 요구하는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 핵추진 방식이 예상된다는 비공식적인 보도가 있지만 이는 전혀 근거가 없는데 현재 핵추진 잠수함을 생산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인 미국과 영국이 후보에서 제외되어 있다는 사실을 통해 금방 알 수 있다. 폴란드에게 가장 큰 군사적 위협이 되고 있는 러시아와 그에 동조하고 있는 중국은 논할 가치조차 없다.

 

얼마 전만해도 대한민국으로부터 신형 잠수함을 구매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였지만 최근 폴란드를 대상으로 한 대한민국의 군사장비 수출액이 급증하면서 폴란드 방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비공식적인 정보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대한민국이 제안하고 있는 KSS-III 도산안창호급을 매우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중플랫폼 FA-50PL, 지상플랫폼 K9썬더와 K2PL과 함께) 대한민국이 만든 공격잠수함 KSS-III 도산안창호급이 흰색과 빨간색으로 수놓아진 국기를 달고 폴란드 해군에 실전 배치되는 그 날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을까?

 

폴란드는 최소 10년 전부터 오르카(Orka) 프로그램에 따라 신형 잠수함(OPNT) 3척을 구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현재, 폴란드 해군은 구소련이 만든 킬로급 잠수함 ORP 오르제우(Orzeł) 한 척만을 1980년대 후반부터 운용해 오고 있다. 2002년부터 2021년 사이, 노르웨이에서 만든 코벤(Kobben)급 잠수함이 폴란드에서 운용되었으나 2017년부터 점진적으로 퇴역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잠수함 전력이라는 측면에서 폴란드 해군의 전투력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며, 그나마 현역으로 남아있는 ORP 오르제우(Orzeł )도 향후 도입하게 될 신형 잠수함을 위해 수병들을 훈련시키는 용도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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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3 7 17 Defence24가 게재한 기사 예비시장협의가 시작된 오르카(Orka) 프로그램, 대한민국 KSS-III도 포함되어 있나?”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폴란드가 대한민국 무기를 추가도입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는 다음의 두 가지 방향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미 도입한 플랫폼들, 예를 들어 FA-50이나 K9 자주포, K2 흑표나 K239 천무 같은 플랫폼들을 추가로 더 도입하겠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고 둘째. 지금까지 도입하지 않았던 새로운 플랫폼들을 추가로 도입하겠다는 말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KF-21 보라매 도입이 가장 직관적으로 와 닿는 사례가 될 텐데요. 7 17Defence24의 기사 내용으로 보면 KF-21 보라매 외에 한국형 공격잠수함 KSS-III도 폴란드가 새로이 도입할 가능성이 있는 무기체계에 추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나 싶어 외신을 검색해봤더니 일본의 군사전문 블로그 항공만능론GF에서도 저와 비슷한 분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인도 매체 Eurasian Times역시 KF-21 보라매 도입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국가들을 나열하며 폴란드와 UAE를 언급하는 분석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Eurasian Times는 인도네시아가 KF-21 보라매를 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도 내놓았고 항공만능론GF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정면 충돌하고 있는 대한민국 KSS-III와 일본 타이게이급에 대한 한국 언론의 보도를 분석한 내용을 올려 놓기도 했습니다.

https://youtu.be/7_kLvq3vy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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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만능론GF에 게재된 기사를 읽으면서 비로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일본 국내에서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 타이게이급이 유력 후보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는 사실이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해당 기사에 달려있는 일본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댓글을 읽어보면 대다수의 일본 대중들은 큰 관심도 없고 되면 좋고 안 되도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순간적으로 마치 자기 일인 것처럼 목에 핏대를 세우며 의견을 피력하는 대한민국 네티즌들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런 열정과 관심의 차이가 오늘날 갈라파고스화 되었다고 비판 받는 일본방산과 세계로 뻗어가는 K-방산의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s5KE3jCdq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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