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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 무기체계/심해의 헌터 킬러

[일본 반응] 한일(韓日) 잠수함 대전: 밥콕과 손잡은 한화오션(옛 DSME), 캐나다 차기 잠수함사업에서 한걸음 더 앞서 나가다!

by KKMD Kevin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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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 KSS-III

 

이번 MADEX 2023에서 다소 어이 없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에 합병되었다는 사실을 순간적으로 깜박해버린 제가 DSME가 없지?”라며 한참 동안 전시장을 헤매고 돌아다녔던 것입니다. 그런데 한화오션 앞에 몰려든 보도진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보고서야 ~ 맞다!’ 떠올린 것입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최근 일본의 군사적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2 12 7일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는 항공자위대 소속 F-15J 전투기 2대가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뉴타바루 기지에서 이륙해 필리핀 마닐라 북부 클라크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고 당시 필리핀 공군은 FA-50PH 4대를 출격시켜 F-15J와 함께 편대 비행을 하며 훈련을 했습니다. F-15J FA-50의 편대 비행이라고 하니 묘한 기분이 드는데요.

 

어쨌든 최근 활발해진 일본의 군사적 움직임에 힘입어 일본 방산업체들도 해외수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사실 일본 방산업체들의 경우 시장이 방위성과 자위대로 한정되어 있어 경영에 제약이 많았고 2003년 이후 100개가 넘는 기업이 방산분야에서 철수했을 정도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보던 일본 정부는 자국 방산업의 쇠퇴가 유사시 전투 지속 능력을 유지하는데 치명적인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 자국 방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들어 일본 언론들이 세계적 수준으로 약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K방산에 관심을 가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K방산이 세계적으로 약진하고 있는 배경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개량연구비를 지원하는 등의 방안으로 방위산업의 판로를 급격하게 확대했다는 식의 분석이 많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분석으로는 일본 스스로가 깨달아야 할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호주 잠수함 수주전에서 일본이 프랑스에게 패배하게 되었던 원인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군사 전문매체 항공만능론GF2023 6 7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밥콕 캐나다와 한화오션이 손을 잡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는데요. 이 기사 번역을 마치고 호주 잠수함 수주전에서 일본이 뒤통수를 맞게 되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에서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될 대한민국 KSS-III와 일본 타이게이급 잠수함의 장단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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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산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시회 MADEX 2023에서 밥콕 캐나다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캐나다 해군의 차기 잠수함 프로젝트에 관한 기술협력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빅토리아급 후계 잠수함 수주전에 함께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 해군은 10년 안에 퇴역이 시작되는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신하기 위해최대 12척의 신형 잠수함을 조달하고 싶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캐나다 정부 내부 문건은 신형 잠수함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최소 1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어떤 조달 전략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25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국방비 지출을 일자리 창출과 연계시키기 위해 국내에서 잠수함을 건조하는 방식을 선택하게 되면 너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탑시(Topshee) 캐나다 해군 사령관은 시간적 제약과 해군의 긴급한 필요를 고려한다면 대한민국 같은 나라에서 잠수함을 구입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캐나다 매체 The Globe & Mail의 취재에 응한 탑시(Topshee) 캐나다 해군 사령관은 신형 잠수함 도입에 관한 최종적인 결정은 연방정부에게 달려있지만, 동맹국들의 사례를 참고해 봤을 때 캐나다 국내에서 잠수함을 건조하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The Globe & Mail 역시 캐나다 해군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는 수개월에 이르는 잠항 능력과 북극권까지 커버할 수 있는 장거리 항해 능력이라고 지적하면서 대한민국이 만든 KSS-III 도산안창호급이 그러한 캐나다 해군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잠수함이라고 설명했다.

https://youtu.be/MXCgnds9o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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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논의에 이어 The Globe & Mail캐나다 정부는 차세대 전투기 선정 사업에서 무단히 시간을 허비했던 교훈을 살려 차기 잠수함 선정 사업에서는 결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는 보다 신속하게 결정하고 재빠르게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가 된다. 캐나다 해군도 이달 중 대한민국과 일본에 시찰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매체들도 캐나다 해군 관계자들이 5 10일과 11 KSS-III 도산안창호급을 건조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및 현대중공업 조선소를 시찰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6 7일부터 문을 연 MADEX 2023에서 밥콕 캐나다와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프로젝트(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 CPSP)'에 관한 기술협력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캐나다 차기 잠수함 프로젝트(CPSP)는 캐나다 국방부가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후속함을 검토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로 밥콕 캐나다와 한화오션 양사는 빅토리아급 후속 잠수함의 수주를 위해 서로 손을 잡겠다는 뜻일 것이다.

 

해당 협정에는 밥콕 캐나다가 이미 수주 받은 빅토리아급 잠수함 유지보수 계약에 한화오션도 함께 참여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대한민국은 발 빠르게 현지 기업과 손잡고 총 600억 캐나다 달러, 현재 환율로 58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CSPS 프로젝트 수주에 일본보다 한걸음 더 앞서나간 셈이 되었다.

 

추가로 인도 마자곤 독(Mazagon Dock) 조선소는 6 7일 독일 TKMS와 손잡고 인도 해군이 실시하는 75-I 잠수함 사업 입찰에 공동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며 52억 달러, 현재 환율로 6 7천억 규모의 계약을 놓고 대한민국 한화오션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는 소식도 함께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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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일본의 군사 전문매체 항공만능론GF2023 6 7일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일부 해외 매체들은 CPSP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캐나다 국방부인데 58조라는 돈을 들여 신형 잠수함을 도입할 여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캐나다 정부가 이미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에게 국방비를 GDP 대비 2%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CPSP 진행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변죽만 울리다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 뜻이지만 어쨌든 CPSP가 제대로 진행이 된다는 전제하에 이야기를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기사 번역 중에 빨간 테두리로 강조됐던 내용이 혹시 기억나시나요? 바로 캐나다 해군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는 수개월에 이르는 잠항 능력과 북극권까지 커버할 수 있는 장거리 항해 능력』 이라는 대목인데요. 이번 캐나다 차기 잠수함 수주전(CPSP)의 핵심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한 문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산물품 판매의 핵심은 소요군의 필요를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있으니까요. 

 

먼저 수개월에 이르는 잠항 능력이라는 조건을 KSS-III 배치2와 타이게이급에 적용시켜 보겠습니다. 이전에도 설명 드린 적이 있지만 두 잠수함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기불요추진체계 AIP의 존재 유무에 있습니다. AIP는 말 그대로 공기가 필요 없는 연료전지를 사용하여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하는데요. , 디젤 기관을 작동시킬 공기를 얻기 위해 수면 가까이 부상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도산안창호급에 이어 건조되고 있는 KSS-III 배치 2의 경우, 디젤 엔진과 공기불요추진체계 AIP 그리고 리튬전지를 함께 사용하는 시스템입니다. 그에 비해 일본 해상자위대의 타이게이급 잠수함은 디젤 엔진과 리튬전지만 사용하는 시스템이고요. 따라서 잠항 능력에 있어서는 KSS-III 배치 2가 월등한 성능을 나타낼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KSS-III 배치 1 도산안창호급의 경우, 독일 212급이 연료전지 AIP를 통해 달성한 21일이라는 잠항기간을 돌파해 세계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독일 212급이 달성한 21일 잠항 기록을 돌파하고 난 뒤에도 도산안창호급에는 여전히 상당수의 연료가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타이게이급은 리튬전지를 완전히 충전시킨 상태에서 10일정도 잠항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https://youtu.be/8rBL54Hdixw 

공기불요 추진체계(AIP)의 원리(Naval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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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잠수함용 연료전지를 실용화시킨 나라는 독일과 대한민국 단 2곳뿐입니다. 더구나 KSS-III 배치 1 도산안창호급보다 한 단계 더 진보된 기술이 적용되고 효율성 높은 리튬전지까지 보강된 KSS-III 배치 2의 경우 잠항기간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수개월에 이르는 잠항 능력이라는 조건을 보다 완전하게 충족시키는 잠수함은 대한민국 KSS-III 배치 2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북극권까지 커버할 수 있는 장거리 항해 능력이라는 조건에 관한 것입니다. 장거리 항해 능력이라는 분야에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디젤-전기 잠수함은 프랑스의 쇼트핀 바라쿠다급인데요. 14노트의 속도로 33,340를 항해할 수 있습니다. 타이게이급의 원형이 되는 소류급의 경우 쇼트핀 바라쿠다급에 비해 크게 부족한 6노트 속도로 11,230를 항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호주 잠수함 수주전에서 프랑스 쇼트핀 바라쿠다급에 밀릴 수 밖에 없었던 주요 이유 중의 하나로 추론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현재 유력한 후보로 논의되고 있는 잠수함은 KSS-III 배치 2와 타이게이급이기 때문에 둘만 놓고 보면 항속거리는 대략 18,000 전후로 비슷할 것으로 추론되고 있지만, 북극권을 끼고 있는 캐나다 바다에는 떠다니는 얼음덩어리 유빙(遊氷)’이라는 존재가 있어 문제가 됩니다. 선체를 이중으로 만들어 놓은 복각식 구조의 타이게이급은 소형 선박이나 유빙과 충돌하는 경우에도 강한 저항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장거리 항해 안전이라는 측면에서는 KSS-III 배치 2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 외에도 리튬전지만 사용하는 타이게이급은 수중 항해 시 정숙성이 더 높다거나 KSS-III 배치 2는 디젤 전기 잠수함으로써는 유일하게 수직발사대 VLS를 보유하고 있다는 등의 차별성은 있습니다만 캐나다 해군과 The Globe & Mail이 강조하고 있는 잠항 능력장거리 항해 능력위주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에도 대한민국 KSS-III 배치 2가 다소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여지는데요. 일부 군사전문가는 일본 고유의 책임을 회피하는조직 문화로 인해 일본 조선 시스템은 융통성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며 호주 잠수함 수주전 패배에서 이런 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에 비해 대한민국 조선 시스템은 엄청난 유연성을 자랑하고 있어서 고객의 요구에 발맞추어 신속하게 설계를 보강 및 재조정해 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대한민국 조선업계가 일본을 물리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하게 된 배경에는 이런 유연성이 아주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어쩌면 일본 군사전문매체 항공만능론GF 역시 캐나다 차기 잠수함 수주전에 승리하기 위해 발 빠르게 밥콕 캐나다와 손잡은 한화오션의 모습에서 승리를 향한 대한민국 특유의 집착과 유연성을 찾아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EiNP6Kw1OX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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