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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 무기체계

[Meta Defense] K2흑표와 K9썬더는 시작일 뿐이다? 한국산 전투함/잠수함들이 유럽을 휩쓰는 날이 다가온다!

by KKMD Kevin 202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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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제목이 자극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극적인 효과를 노리기 위해 다소 과장된 표현을 쓸 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최대한 번역한 기사 내용 중에서 제목을 뽑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 제목은 대한민국 국뽕과는 전혀 상관없는 프랑스 군사전문지 Meta Defense가 게재한 헤드라인을 거의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2023 8 24일에 게재된 해당 기사는 “After tanks, South Korean defense shipbuilding will sweep across Europe (주력전차 이후, 대한민국 해군 군수 산업이 유럽 전역을 휩쓸 것이다)”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청자 여러분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아무런 역주도, 사견도 덧붙이지 않을 생각입니다. 유럽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방산강국 프랑스가 대한민국 K-방산을 어떤 관점으로 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기사인 동시에 대한민국 해군 군수 산업이 유럽 전역을 휩쓸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분석하고 있는 기사입니다. 기사 내용이 길어서 2편으로 나누어 제작할까 하다가 중간에 맥락이 끊어지면 시청에 불편을 드릴 것 같아 한편으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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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한민국 방산장비 수출액은 23억 달러, 현재 환율로 3 500억 원 규모로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당시 수출 대상국은 단 7개 나라에 불과했고 그 중 터키가 구매한 금액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을 정도였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22, 대한민국은 전년도 방산 수출액 75억 달러의 두 배 이상인 170억 달러, 한화 22 5천 억을 넘는 규모의 방산계약 수주에 성공하면서 방산수출의 새로운 기원을 열게 되었다. 방산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보여주고 있는 성공과 기하급수적인 성장은 주로 자주포와 주력전차 등 기갑차량 제조업체들이 최근 몇 년간 체결한 수많은 계약에 기인한다.

 

 

대한민국 기갑차량들의 성공

 

실제로 주력전차 K2흑표, 보병전투장갑차 AS21 레드백, 다연장로켓포 K239 천무 그리고 특히 자주포 K9 썬더는 최근 몇 년간 눈부신 성공을 거두었다.

 

무엇보다도, 한국산 기갑 차량들은 오늘날 가장 앞서나가는 기술이 적용된 첨단 제품들 중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서구 기갑 차량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였던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아프리카 혹은 중동에서 수행되는 외부작전 수요를 보다 만족스럽게 충족시키기 위해 최근 들어 기갑 차량 시장을 포기하고 대신 기동성이 뛰어나고 가벼운 장갑을 지닌 플랫폼으로 생산 라인을 전환시켜왔다는 사실이다.

 

아직 실전 배치되고 있지는 않지만 대한민국으로부터 상당한 기술 이전을 받은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던 터키 알타이(Altay) 주력전차를 제외한다면 지난 20년 동안 새롭게 설계된 신형 주력전차나 자주포는 사실상 단 한 종류도 없는 실정이다.

 

 

한국산 기갑 차량의 장점들

 

그런 이유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한 군사적 긴장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고강도 분쟁의 위험이 다시 등장했을 때 K2 흑표 주력전차와 K9 썬더 자주포는 상업적으로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상업적 제안은 장비의 신속한 배송이나 기술 및 산업역량의 이전 측면에서 다른 나라의 제안들보다 특히 매력도가 높고 유연하다는 사실이 자주 입증되었다.

 

더구나 대한민국 방산업체들은 신중하게 계획된 만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국내 방산시장을 가질 수 있었고 덕분에 투자와 생산 수단의 규모를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 결과, 만약 필요하다면 북한과 중국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성능 장비들을 빠른 생산 시간과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요소와 결합하여 제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이 폴란드와 지난 30년 사이 최대 규모의 지상 무기체계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이는 방산계약, K2흑표 및 K2PL 주력전차, K9 자주포, K-239 천무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시스템을 조달하고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한 협상을 했을 당시 한국 방산업체들이 지닌 이러한 능력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정부는 방산장비 수출에 있어 미국이나 유럽 정부들보다 훨씬 관대한 태도를 자주 보여왔다. 한국 정부는 터키나 중동에 위치한 국가들에 대한 방산제품 수출에 특히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 그 덕분에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체들은 서방 관료들에 의해 무시당해왔던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고 오늘날 방산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대한민국 기갑 차량들은 2017년부터 유럽을 포함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그 때까지 우세를 점하고 있던 미국과 유럽 업체들의 제안에 맞서 자주 계약을 성사시키곤 했다.

 

 

대한민국의 또 다른 무기: 조선 능력

 

잊을만하면 나타나 유럽인들 스스로를 '무력하다'고 되새기게 만들 만큼 역동성과 경쟁력에 바탕을 둔 한국 방산업계의 가공할 전략은 머지 않아 또 다른 방산 분야인 '조선 업계'에서도 재현될 분위기다.

 

지상 플랫폼 분야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기술 이전 조항이 수반된 유리한 도입 계약뿐만 아니라 상선이나 민간 분야에서 검증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강력한 해군 군수 산업을 구축해 왔다. 대한민국 정부가 제시했던 당초 목표는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자국 해군 전력을 현대화하는 것이었다.

 

 

대한민국 해군의 체질을 변화시킨 슈퍼 프로그램: 한국형 공격 잠수함 KSS의 등장

 

결국 한국은 원했던 해군 현대화에 성공했고 한국형 공격잠수함 KSS 같은 슈퍼 프로그램의 진화적 성공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 군수 산업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관찰할 수 있다.

 

KSS-I이라고 불리는 첫 번째 단계는 1990년부터 2001년까지 10년 남짓 동안 진행되었다. 대한민국은 이를 통해 독일 TKMS가 설계한 1200톤급 209형 재래식 잠수함 장보고급 9척을 진수할 수 있었으며 탑재된 장비 대부분은 독일에서 수입된 것들이었다. 그 뒤를 이어 KSS-II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조선업체들이 손원일급 잠수함 9척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독일 TKMS 214형 모델에서 파생된 이 잠수함들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실전 배치되었으며 특히 AIP 공기불요추진체계를 사용하여 이전 잠수함들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었다. 게다가 KSS-II 잠수함들은 더 많은 한국산 부품을 탑재하고 있었다.

 

손원일급은 KSS-III 도산안창호급의 설계 및 제작으로 가는 길을 효과적으로 열어 주었다. 이전의 두 잠수함들과는 달리 KSS-III 도산안창호급은 독일 모델과는 전혀 관련 없는 한국 자체 기술로 설계되었으며 더 놀라운 점은 탑재된 부품 대부분이 한국산이라는 사실이다.

 

9척으로 구성되는 KSS-III 도산안창호급 1번함 건조는 2016 5월 시작되었으며 2021 8월 대한민국 해군에 취역했다. 세계 최정상급으로 불리는 한국형 공격잠수함 KSS-III 5년이라는 짧은 마감시한 안에 건조하여 취역시켰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대한민국이 자체 기술로 설계하고 제작한 최초의 잠수함이라는 점에서 놀라움은 배가 된다.

https://youtu.be/MXCgnds9o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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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KSS-III 도산안창호급 잠수함들은 효율성이 높고 정숙한 잠수 성능을 자랑하고 있으며 재래식 잠수함으로서는 최초로 수직 발사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다. 한국 자체 기술로 개발한 K-VLS 수직 발사 시스템 덕분에 KSS-III 도산안창호급은 현무-3의 잠대지 버전을 6발 배치할 수 있게 됐다.

 

구축함 KDD 시리즈, 호위함 FFG 시리즈 그리고 초계함 PCC 시리즈 등 대한민국 해군의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동일한 역동성을 확인할 수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안 해군에 불과했던 대한민국 해군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양 함대로 변신할 수 있었다. 오늘날 대한민국 해군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그리고 독일 해군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의 최전방 전투함 및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제안과 야망 그리고 전략

 

실제로 KSS-III 한국형 공격 잠수함,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충남급 호위함, 포항급 초계함 그리고 독도급 강습상륙함 등 오늘날 대한민국 해군은 다양한 최신예 전투함들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 방산업체들은 지상 플랫폼들, K2흑표 주력전차와 K9 자주포 같은 기갑 차량들이 세계 시장에서 거두었던 성공을 해군 군수 사업 분야에서도 재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DSME)을 합병시켜 탄생한 대한민국 조선업계의 핵심기업 한화오션은 산업시설 현대화와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 15억 달러, 현재 환율로 2조 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얼마 전 발표했다. 이 투자 금액은 2040년까지 해외를 대상으로 하는 해군 군수품 수출 시장에서 220억 달러, 한화 29 2천억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것이라는 약속과 함께 신주 매각을 통해 조달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기갑 차량 분야에서 이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화에게 있어 지상 플랫폼 영역에서부터 시작된 역동성을 해군 군수품 수출 시장에서 어떻게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 기존 고객과 미래 고객 사이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관계들 중에서 적어도 경제적, 정치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활용하여 이러한 역동성을 수평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공중, 지상, 해상 플랫폼으로부터 얻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었던 방산업체는 전 세계를 통틀어도 미국 록히드 마틴, 영국 BAE 시스템즈, 스웨덴 사브(Saab) 3개 업체뿐이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다수의 유럽 주요 방산업체들은 자신의 분야에 특화되어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 네이벌(Naval) 그룹, 이탈리아 핀칸티에리(Fincantieri), 스페인 나반시아(Navantia), 독일 TKMS 및 네덜란드 다멘(Damen) 등은 조선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유럽 해군 군수 산업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대한민국

 

지금까지 사실상 서구 업체들에 의한 독점 상태에 놓여져 있었고 그 중에서도 유럽 기업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군용 조선 시장에 대한민국이 도전한다는 발표는 향후 유럽 기업들의 해외 수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기갑 차량 시장에서 한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었던 상업적 전략, 예를 들어 매력적인 가격과 뛰어난 상업적, 산업적 유연성 그리고 고객의 요구에 대한 민감한 반응성 등을 바탕으로 한 전략을 한화오션이 해군 군수 산업에 구현하게 된다면 유럽 기업들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더욱 더 커질 것이라는 사실은 불을 보듯 뻔하다.

 

컨스텔레이션급(Constellation) 호위함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도 군용 조선 시장에 복귀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중국, 터키 그리고 인도 또한 같은 시장에 진출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 향후 유럽 해군 군수 산업체에 대한 결과는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렵다. 가뜩이나 걱정스러운 이러한 상황은 마지막 핵심 요소를 고려하면 더욱 어두워진다. 사실 지난 30년 동안 대한민국의 해군 군수 계획은 유럽의 경쟁업체들을 이겨내기 위해 정밀하게 설계되어 왔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해군이 설계한 인수 전략의 역할

 

유럽 업체들을 극복하기 위해 대한민국 해군의 모든 주요 프로그램은 30~35년에 걸쳐 선형화된 갱신 일정에 따라 구축되어왔으며, 이렇게 명확하고 중요한 갱신 일정을 통해 대한민국의 해군 군수 산업체들은 향후 30년 이상 안정적으로 영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 갱신 일정은 매년 평균 한 척의 신형 잠수함과 신형 호위함 그리고 3년마다 한 척의 신형 구축함을 건조하여 인수하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0년마다 새로운 종류의 잠수함, 호위함 및 구축함을 설계해내기 위해 필요한 연구개발(R&D) 업무와도 관련이 있다.

 

실제로, 해외 수출에 성공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대한민국 정부와 한화오션은 자국 해군의 전력 자산들을 자체적으로 건조하고 개량하는 작업만으로 해군 군수 산업을 보존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 정도다. 반대로, 해군 군수업을 영위하고 있는 유럽 기업들은 생산 라인과 개발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주로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므로 한국 업체들은 기다릴 시간이 있지만 유럽 업체들은 반드시 해외 수출에 성공해야만 한다. 더욱이 한국 업체들은 단호한 공격적 행동, 예를 들어 몇 년 동안 마진 없이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취한다면 생존에 필수인 돈줄이 끊긴 유럽 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오늘날 많은 유럽 해군들이 함대를 새로운 전력으로 갱신하는 작업 막바지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제부터 유럽 조선업체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담보하려면 무엇보다도 해외 수출 성공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https://youtu.be/iam7XnmoZwM

 

 

동기, 수단, 기회… 그리고 피해자

 

탐정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단, 기회, 동기라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범인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해군 군수 산업계가 제시하는 제품 및 생산 능력이 수단이라면, 해군 군수품 수출 시장에서 220억 달러, 한화 29 2천억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것이라는 한화오션의 발표는 동기이자 기회가 된다.

 

그리고 모든 정황 증거들이 피해자는 바로 '유럽 해군 군수 산업체'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조용히 암시하고 있다. 우리(유럽)는 경고를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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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3 8 24일 프랑스 군사전문지 Meta Defense가 게재한 기사 “After tanks, South Korean defense shipbuilding will sweep across Europe (주력전차 이후, 대한민국 해군 군수 산업이 유럽 전역을 휩쓸 것이다)”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 번역 포스팅에 왜 추가적인 사견이나 역주를 붙이지 않았는지는 기사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Hr9Tnq_pe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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