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Platform)이라는 단어가 우리 생활에서 무수히 등장하고 있지만 굉장히 다양한 의미를 지닌 단어입니다. TEPS 강의를 하면서 플랫폼이라는 단어를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정도로요.
플랫폼(Platform)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이라는 뜻의 명사입니다. ‘기차’라는 교통 수단을 이용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이 플랫폼을 이용합니다. 사람 하나하나를 ‘정보’나 ‘재화’라고 생각해보면 플랫폼은 이러한 정보나 재화가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존재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KF-21 보라매에 대해 우리는 향후 대한민국 영공 수호를 책임질 ‘플랫폼’이 탄생했다는 표현을 합니다. 그럴 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설사 만에 하나 KF-21 보라매가 FA-50 파이팅 이글만한 수출 효자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KF-21 보라매는 ‘성공한 프로젝트’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각종 항전장비나 무장들을 자유롭게 시험하고 장착할 수 있는 ‘기반’ 즉, 플랫폼을 보유하게 되었다는 뜻이니까요.
KF-21 보라매가 미티어(meteor)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및 아이리스-티(IRIS-T) AIM-2000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무장 테스트를 무탈하게 끝마치며 성공적인 개발에 더 한층 가깝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 언론들도 그 어느 때보다 호의 어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https://youtu.be/OTP9kEcPDo8?si=aNTb9eyg24HelXvu
기사를 읽으면서 “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이 공동으로 개발한 KF-21 보라매”라는 표현을 10번 가까이 본 것 같은데요. 나중엔 지겨워서 빼고 번역할 정도로 강조가 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 말씀 드렸지만 ‘플랫폼’ 역할을 하는 전투기가 성공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어떤 무장들을 얼마나 탑재할 수 있는가? 라는 문제입니다.
FA-50도 경전투기로써는 나름 준수한 성능을 자랑했지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부재로 꽤 오랜 기간 동안 찬밥 신세였던 경우였습니다. AESA 레이더와 AIM-120C가 통합되는 FA-50PL의 등장으로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기는 했지만 전투기에 통합되는 무장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 사례입니다.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우수한 무장을 통합할 수 있으려면 해당 무장의 성능을 100% 끌어낼 수 있는 항전장비 및 센서도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언론 조나 자카르타(Zona Jakarta)도 KF-21 보라매가 탑재하게 될 무장의 종류와 성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한동안 프랑스 다쏘 라팔(Rafale)이나 미국 F-15의 도입에 정신이 팔려있던 일부 인도네시아 밀덕들에게 KF-21 보라매가 탑재하게 될 무장의 종류와 성능은 새로운 놀라움으로 다가서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게 해주는 기사입니다.
2023년 4월 12일 Zona Jakarta가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고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 원문은 노란색 글자로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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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에 의해 개발 및 생산되는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위력이 중국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치명적인 첨단 무기들이 다수 장착된 KF-21 보라매 앞에서 어떻게 중국이 겁에 질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대한민국 매체 YTN을 인용한 조나 자카르타(Zona Jakarta)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KF-21 보라매가 연달아 시행된 무장분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
2023년 4월 4일, 남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던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날개에서 미사일 하나가 발사되어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KF-21 보라매는 마하 3의 속도로 최대 25㎞ 거리에 있는 목표물까지 격추시킬 수 있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2000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전문지 Aviacionline이 2023년 4월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KF-21 보라매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독일에서 개발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IRIS-T이며 나토(NTO)식 분류 코드로는 AIM-2000이라고 불리는 미사일이다. AIM-2000 IRIS-T는 미티어(Meteor) 시계 외 공중전용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함께 KF-21 보라매의 주력 미사일을 구성하고 있다.
미국이 개발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 사이드와인더(Sidewinder)와는 달리 독일제 IRIS-T 미사일은 다소 특별한 신뢰성을 지니고 있는데 스웨덴 방산기업 사브(Saab)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IRIS-T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현재 스웨덴, 노르웨이,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그리스 그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같은 여러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대한민국도 자신들이 개발한 최신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에 IRIS-T를 사용할 계획이다.
IRIS-T는 현재 여러 종류의 전투기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미사일이다. 사브 그리펜(Gripen)의 단좌형 버전인 그리펜 C&E, 유로파이터 타이푼, F-16 그리고 파나비아 토네이도(Panavia Tornado) 등이 IRIS-T를 장착하고 있다.
IRISI-T의 특징은 우수한 기동성과 마하 3에 이르는 빠른 속도에 있다. 거기 더해 IRI-T의 사정거리는 최대 25㎞까지 늘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정교한 성능의 적외선 탐색기(seeker)와 추력방향제어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우수한 성능의 적외선 탐색기와 정교한 추력방향제어 시스템이 합쳐진 덕분에 IRIST는 빠른 속도와 기민한 민첩성을 가진 다양한 공중 목표물들을 대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왔다.
탑재된 첨단 탐지 센서 덕분에 IRIS-T는 매우 높은 정확도를 지닌 유도 미사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IRIS-T가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공중 표적은 물론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를 지닌 아음속 대함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사용된다고 해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닌 것이다.
(미국산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 사이드와인더의 최신버전 AIM-9X에 비해 독일산 IRIS-T의 속도가 더 빨라 약간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성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다만, 두 공대공 미사일의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는데요. 스페인 국방부가 2013년 10월 24일에 공개한 ‘특수 군비 프로그램 평가’ 문서에 따르면 IRIS-T의 가격은 43만 달러, 현재 환율로 한화 5억 6천만 원대인데 반해 2023년 2월 13일 미국 매체 News week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 공군용 AIM-9X의 가격은 47만 2,000 달러, 현재 환율로 6억 1천만 원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IRIS-T AIM-2000의 가성비가 약간 더 우수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겠습니다. 역주)
앞서 2023년 3월 KF-21 보라매는 시계 외 공중전(BVR)을 위한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 분리 테스트에도 성공한 바 있다. 전투기 주익에 설치된 레일에서부터 점화되는 IRIS-T AIM-2000과는 달리 미티어(Meteor) 미사일은 전투기에서 분리된 후 점화되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KF-21 보라매는 이렇게 강력한 위력을 지닌 미사일들에 대한 테스트를 모두 성공시킨 것이다.
조나 자카르타(Zona Jakarta)가 2022년 7월 20일자 인천앤뉴스(ICNEWS) 기사를 인용하여 보도한 바에 따르면, KF-21 보라매는 반매립형 외부 무장창에 MBDA가 개발한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 4발을 탑재하고 있다.
미티어(Meteor) 미사일은 음속의 4배가 넘는 속도로 200㎞ 이상 떨어진 거리에 있는 적도 타격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이 아시아 최초로 이 강력한 미사일을 사용하는 국가가 되었다.
오는 2026년 공식적인 체계 개발의 완료가 선언될 KF-21 보라매 전투기는 향후 점진적으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1월 24일 월요일, 대한민국 뉴스 포털 다음(new.v.daum.net)에서 보도한 내용을 인용해 보면, KF-21 보라매에 탑재되는 능동전자주사배열 AESA 레이더와 적외선 감시 및 추적장비 IRST는 중국 Su-35를 쉽게 탐지할 수 있으며 J-20 마이티 드래곤의 스텔스 기능을 무력화시켜 격추도 가능하다고 한다.
(제가 해당 기사를 찾아보려 노력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KF-21 보라매의 AESA 레이더로 Su-35를 쉽게 탐지한다는 말은 충분히 수긍이 되지만 중국이 자랑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 마이티 드래곤도 쉽게 추적하여 격추시킨다는 표현은 객관적으로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중국의 항공우주기술과 스텔스 기술은 미국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으며 J-20 마이티 드래곤 역시 강력한 위협이라는 것이 국내 전투기 전문가의 견해입니다. 중국의 항공우주 및 스텔스 기술 수준에 대해서는 언제 한번 따로 설명을 드려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F-35A도 평소에는 레이더파를 반사하는 특수한 장치를 탑재해 레이더에 대문짝만하게 드러나는데요. F-35A가 레이더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민간 항공기와 불측의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있고 쓸데없이 F-35A의 데이터를 적성 국가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서 오히려 레이더파를 반사하는 장치를 달고 다니는 것입니다. 한때 인도에서 중국의 J-20을 레이더로 포착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일각에서는 F-35A와 마찬가지로 레이더파 반사장치를 일부러 탑재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역주)
"전투기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AESA 레이더의 성능은 중국제나 러시아제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에 의해 개발되고 한화에 의해 생산되고 있는 국산 AESA 레이더 덕분에 KF-21 보라매는 북한 전투기들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전투기들보다 먼저 보고 먼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뉴스포털 다음(Daum)은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이 만든 KF-21 보라매가 중국의 전투기보다 우수한 부분은 단지 AESA 레이더에 한정되지 않는다. 2022년 7월 초도 비행에 성공한 KF-21 보라매에 통합될 공대지 공격용 폭탄과 무장들도 남다르다.
본지(조나 자카르타)는 2022년 7월 10일자 조선일보의 기사를 인용해 KF-21 보라매 전투기에 특이한 무장들이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대한민국의 국방과학연구소(ADD)는 GBU-31 합동직격탄 JDAM 같은 GBU 타입의 미국산 폭탄들과 한국형 GPS 정밀유도폭탄(KGGB), 천룡(天龍)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ALCM)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공대지 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최대 500㎞ 떨어진 목표물을 족집게처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천룡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일종의 '전략무기(strategic weapon)'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개발 일정상 AESA 레이더 모드 업데이트를 통해 공대지, 공대함 임무 수행이 가능해지는 KF-21 블록 2가 등장하는 시기가 이미 2028년으로 예정돼있고 겨우 5년 정도의 시간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때까지 천룡 ALCM의 개발이 완료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가 만든 KF-21 보라매에는 '고슴도치의 날카로운 가시'같은 무기들도 장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모 킬러' 초음속 공대함 순항미사일이 KF-21 보라매에 장착될 예정인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KF-21 보라매의 진정한 가치는 '한국형 독침'을 마음대로 장착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한국형 독침'에는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그리고 한국형 상승단계 대탄도요격미사일 등이 포함된다.
(『한국형 상승단계 대탄도요격미사일』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발사되었을 경우 마하 20에 가까운 속도로 낙하하는 종말단계보다 지구 중력을 뿌리치며 가속하는 상승단계에서 요격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다는 점에 착안한 미사일입니다.
북한 화성 17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탄도미사일들은 보통 전투기보다 더 큰 RCS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거대한 몸집을 자랑합니다. 가속을 위한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서죠. 즉, 탄도미사일은 상승단계에서 가장 느리고 가장 거대한 목표물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때를 포착한다면 KF-21 보라매에서 발사하는 요격미사일로 파괴하기도 쉽고 혹시 핵탄두나 화학탄두를 탑재하고 있다고 해도 발사지점 근처만 오염시키는 것으로 끝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지만 시간 관계상 설명은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역주)
한반도에 예기치 못했던 안보상 위기가 발생할 경우 KF-21 보라매에서 발사된 한국형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은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지역 강대국들의 항공모함 및 수상 전투함들을 침몰시킬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
대한민국이 개발한 이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은 음속의 3배 속도 즉, 마하 3 혹은 그 이상의 속도로 고속 비행이 가능하고 수면 위로 낮게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탐지와 요격이 어렵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거기 더해 2030년 이전까지 개발될 예정인 한국형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30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력의 차이로 인해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강대국들과 같은 수준의 해군력을 가질 수 없는 대한민국에게 있어 한국형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은 주변 강대국들의 강력한 해군력과 맞서 싸울 수 있는 '독침'이자 '고슴도치의 가시'가 되어줄 무기들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함대함 그리고 지대함 초음속 순항 미사일이 이미 개발되었으며 공대함 타입의 초음속 순항 미사일 ‘공대함-II 유도탄’이 개발되고 있는 중이라고 한국 언론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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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3년 4월 12일 Zona Jakarta가 게재한 기사 “중국 항모도 격침시킬 수 있다: 여기 인도네시안(?) KF-21 보라매가 발사에 성공한 두 종류 치명적인 미사일을 소개한다” 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영상 원고를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 벌써 “지난 2월 연체된 분담금 중 겨우 400억 내놓고 꼴값을 한다 꼴값을 해! 쯔쯔~”라며 혀를 차는 일부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제대로 된 분담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약정된 49대의 KF-21 블록1은커녕 시제기도 가져가지 못한다고 우리 정부가 못박아 놓았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와 공동개발을 약속한 것은 공대공 능력만 갖춘 블록1까지 입니다. 조나 자카르타가 후반부에서 그렇게 강조한 사거리 500㎞의 전략 공대지 미사일 천룡 ALCM이나 공대함-II 유도탄이라고도 불리는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은 블록 2에서 통합이 됩니다. KKMD를 통해 여러 번 소개해 드렸지만 KF-21 블록2 공동개발국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강력한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폴란드입니다.
어제 폴란드 매체 ‘폴스카 즈브로이나(polska-zbrojna)’ 기사 내용에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한국-폴란드 국방 협력의 기초를 단단하게 다지기 위해서는 다음 선거에서도 현 정부가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만큼 현 폴란드 정부의 국방개혁 의지는 확고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협력하여 서구 유럽에의 의존도를 줄이고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시키겠다는 의지죠.
미국 Defense News가 지적했듯 인도네시아는 다수의 국가와 중구난방으로 방산계약을 해왔던 관행 때문에 기술이전과 물류지원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KF-21 보라매를 공동 개발하면서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는 다쏘 라팔(Rafale) 및 보잉 F-15를 구매하겠다는 인도네시아 국방부의 태도를 보면서 다시 한번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쩌면 KF-21 보라매 블록2에서 인도네시아의 입지는 극히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서 국가인 인도네시아 입장에서 KF-21 보라매를 공대함/공대지 공격이 가능해지는 블록2로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은 필수라고 볼 수 있지만 폴란드가 블록2 공동개발국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면 그만큼 인도네시아의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KF-21 블록1 공동개발국으로써 지금까지 누려왔던 혜택들을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됩니다. 라팔(Rafale)과 F-15의 비효율적인 도입으로 공군에 배정되는 예산은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사라져 버릴 것이며 그 결과 KF-21 보라매 블록2에 투자할 여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는 언론 매체가 미국 매체 Defense News가 아닌 인도네시아 매체 조나 자카르타(Zona Jakarta)가 되어야 인도네시아의 미래를 위해서도 더 바람직한 일이 될 텐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vsKkia_kYO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