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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이번엔 탈출 시스템 문제? 2년 또 연기된 보잉 T-7A 양산과 표정관리에 바쁜 KAI FA-50: 코앞으로 다가온 美 훈련기사업!

by KKMD Kevin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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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군사 전문지 Defense News는 보잉이 개발하고 있는 고등훈련기 T-7A의 양산 일정이 2023년에서 2025년으로 적어도 2년 이상 또다시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음을 확인하는 이메일을 미 공군으로부터 받았다고 2023 4 21일 보도했습니다.

 

미 공군 차기 훈련기 T-X사업에서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저가 입찰로 승리를 가져간 보잉은 역시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각종 결함으로 인한 개발일정 지연 사태 때문에 지금까지 11 4천만 달러, 현재 환율로 1 5천 억에 상당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Aviation Week가 지난 3 13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보잉은 T-X 사업 당시 고정가로 입찰했기 때문에 개발 일정 지연으로부터 파생되는 비용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을 모두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윙락(wing-rock) 결함 등으로 이미 한차례 양산 일정을 2023년으로 연기했던 보잉은 비상 탈출 시스템 결함이라는 문제 때문에 다시 개발 일정을 연기해야 할 입장에 처하면서 보잉(Boeing)이 쌓아온 신뢰에 큰 흠집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T-7A 양산 일정 지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큰데요. 보잉은 T-7A를 경전투기로 파생시킨 F/T-7X를 출시하여 미 공군 고등전술훈련기 ATT 사업에 출품하는 동시에 미 해군이 주최하는 전술대체항공기(TSA) 사업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본이 되는 T-7A의 개발 완료 및 양산 시점이 2025 12월 사실상 2026년 이후로 미루어진다고 하면 F/T-7X의 개발 완료 시점은 훨씬 더 먼 미래로 밀려날 수 밖에 없습니다.

 

철저하게 훈련기 사양에 맞춰 구조경량화를 실시한 T-7A가 비용 절감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경전투기로 파생시키기에는 너무나도 가볍고 기골이 약한 종이 비행기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일정대로 진행된다고 해도 미 공군의 ATT사업이나 미 해군의 TSA 사업에 일정을 맞추기 힘든 상황이었죠.

 

오늘 미국 군사 전문지 Defense News의 기사를 보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록히드 마틴이 표정관리에 신경 쓰고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여러 군사 잡지들을 통해 미 공군이 T-7A의 각종 결함과 개발 일정 지연 때문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라도 알고 있는데다 고등전술훈련기 ATT사업을 시작한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록히드마틴 & KAI TF-50 같은 제대로 된 훈련기 겸 경전투기를 확보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도 비밀 아닌 비밀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보잉이 T-7A를 두고 삽질을 하면 할수록 록히드 마틴 & KAI TF-50을 도와주는 결과가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럼 2023 4 21 Defense News가 게재한 기사 “Escape system problem causes T-7 deliveries to slip to end of 2025” 를 번역해 보고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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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A 레드 호크에 발생한 새로운 결함들, 예를 들어 탈출 시스템 그리고 사출 좌석 등에서 발견된 잠재적 위험성 같은 요소들이 미 공군으로 하여금 차기 제트 훈련기의 양산 결정 및 실전배치 시기를 또 다시 연기하도록 만들었다.

 

미 공군은 Defense News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2025 2월을 기해 T-7A 양산 결정을 내리고, 제조사인 보잉이 같은 해 12월부터 미 공군에 해당 훈련기의 인도를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일정 변경은 원래 미 공군이 의도했던 시기보다 적어도 2년 더 늦게 T-7A 레드호크를 인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것은 가장 최근에 발생한 T-7A 개발 일정 지연 사태로, 작년 12 T-7A 레드호크의 설계상 오류와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로 인해 양산이 2024년까지 지연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이후에 불거져 나온 것이다.

 

새롭게 등장한 이번 지연 사태는 Air and Space Forces Magazine에 의해 처음 보도되었고 보잉 대변인은 Defense News에 보낸 이메일에서 T-7A의 개발 일정을 재조정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우리의 목표는 (T-7A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새롭고 중요한 비행 훈련 능력을 파일럿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고 보잉 대변인은 말했다.

 

미 공군은 1960년대 초부터 사용해 온 탓에 현재 급속한 노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T-38 탈론 제트훈련기를 대체할 351대의 T-7A를 구매할 계획이다. 미 공군은 2018년 보잉과 신형 훈련기 T-7A 92억 달러의 금액으로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보잉은 (T-50과 경쟁했던) 2018년 훈련기 수주전에서부터 T-7A에 적용된 디지털 설계 및 첨단 제조 기법은 위험과 결함은 최소화시키면서도 보다 빠르게 항공기를 설계하고 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모델이라며 떠들썩하게 선전해왔다. 그러나 사출 좌석과 다른 비상탈출 시스템에 대한 우려 같은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T-7A의 개발 속도는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

 

T-7A 고등훈련기는 다양한 체형과 키를 가진 파일럿들뿐만 아니라 남성, 여성 파일럿 모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다년간 공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들과 조종석은 주로 남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는데 여성 파일럿들은 좀처럼 비행 허가를 받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일련의 테스트들은 T-7A의 비상 탈출 시스템이 일부 파일럿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미 공군은 지난 2021 12월 테스트에서 비상 탈출한 T-7A 조종사들 중 일부가 뇌진탕, 낙하산이 펴진 이후에도 여전히 안전하지 못한 수준의 가속이 계속 되거나 고속으로 튕겨져 나올 때 바이저(Visor)가 손상되는 위험 등에 노출되는 상황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T-7A의 탈출 시스템 결함뿐만 아니라 T-7A의 비행제어 소프트웨어에서 발생된 결함 역시 작년에 발표된 일정 지연 사태의 원인이 되었다. 보잉은 12월에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준비되었고 2023년 초부터 테스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었다.

 

이번 달 미 공군은 보잉과 함께 여러 문제들을 고려하여 지난 2022 6월부터 이미 T-7A의 개발 일정을 재조정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스트 및 하드웨어 인증 문제부터, 이제는 해결된 "윙락(wing rock)" 현상 같은 항공역학적 문제와 COVID 19으로 야기된 핵심부품의 부족 문제, 비상탈출 시스템 문제 그리고 보잉의 "결함을 신속하게 시정할 수 있는 능력의 부재" 같은 것들이 이러한 문제점들에 포함된다.

 

윙락(Wing rock) T-7A의 날개가 롤 축(roll axis)을 따라 위험할 정도로 심하게 흔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윙락wing rock이란 고받음각High angle of attack을 취했을 때 롤링rolling이 발생, 항공기 전체가 흔들리는 현상을 뜻합니다. 사실 항공역학적으로 대부분의 항공기에서 '윙락Wing rock’ 현상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이를 어떻게 최소화시킬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잘못하면 조종이 불가능한 상태로 빠져들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런 윙락wing rock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날개 및 동체의 형상을 바꾸는 동시에 전자식 비행제어체계Fly By Wire의 소프트웨어를 수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T-7A와 형상적으로 가장 닮은 전투기로 미 해군의 F/A-18 E/F 슈퍼호넷이 자주 언급되는데요. 슈퍼호넷도 윙락 문제로 많은 고생을 했고 보잉은 플래퍼론flaperon을 추가적으로 장착하면서 윙락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렇게 기체 형상을 재설계하거나 플래퍼론을 설치하는 작업은 추가적인 동력과 유압 계통을 필요로 하게 되고 이는 곧 개발비 상승과 개발기간의 지연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보잉은 비행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만으로 윙락 현상을 해결해 보겠다고 이야기했지만 구조를 건드리지 않고 소프트웨어만으로 윙락을 해결하겠다는 말은 곧 T-7A의 비행 성능을 제한시키겠다는 말과 같은 의미가 됩니다. 좀 더 상세한 내용은 KKMD 307화 『부품 부족과 ‘윙락’ 결함으로 개발 지연되고 있는 T-7A가 남긴 교훈과 T-50, FA-50의 미래!』편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역주)

https://youtu.be/PBlXyIagQ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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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위험성 평가는 T-7A 프로그램 사무소로 하여금 Milestone C 결정을 2025 2월로 변경할 것을 권고했으며, 이는 곧 현재 미 공군이 T-7A 양산 1호기가 인도되는 시점을 2025 12월로 예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2025년까지 양산 결정에 대한 승인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 공군은 2024년 회계연도 예산 요청에서 T-7A 프로그램 초기 저율 생산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3 회계연도 예산 요청서에 첨부된 문서에 따르면 미 공군은 원래 내년인 2024년에 T-7을 구매하기 위해 3 2,200만 달러 현재 환율로 4,200억 정도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 공군은 보잉과 함께 T-7A의 비상 탈출 시스템을 개량하고 테스트까지 끝냈기 때문에 이제 T-7A는 안전하고 효과적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 공군은 또 사출 좌석에 미세한 수정을 가함으로써 안전성은 높이고 파일럿들에게 닥칠 수 있는 위험은 줄였다고 말했다. 미 공군과 보잉은 탈출 시스템 기술을 개선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사출 좌석의 성능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T-7A 시제기 2대가 세인트루이스 미주리에 있는 보잉(Boeing) 시설에서 시험 비행 중이며 엔지니어링 및 생산과 관련 있는 T-7A 시제기 5대의 제작을 마무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미 공군은 밝혔다.

 

보잉은 이 시제기들이 이번 여름 세인트루이스에서 비행 테스트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 공군은 오는 9월 먼저 생산되는 시제기 3대를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로 이동시켜 테스트 비행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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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국의 군사 전문지 Defense News 2023 4 21일 게재한 기사 탈출 시스템 문제가 T-7A의 인도를 2025년 연말까지 지연시키다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미 공군이 생각하고 있던 원래 일정은 2022년까지 보잉이 T-7A의 개발을 완료하고 2023년부터 저율 생산에 들어간 후 2024년에 초도작전능력 IOC를 획득하여 제대로 된 비행훈련중대를 운용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Defense News의 기사를 통해 아무리 빨라도 2025년 연말이 되어야 T-7A 양산형 기체를 인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 앞으로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도 원래 계획이었던 2024년보다 최소한 2년 더 늦은 2026년은 되어야 초도작전능력 IOC를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문제는 KKMD 415화에서도 지적했듯이 생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극도의 구조경량화를 선택한 T-7A 레드호크는 각종 항전장비와 무장을 탑재한 버전의 고등전술훈련기 ATT로 파생시키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기체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재설계에 가까운 기골 보강 과정을 거치지 않는 한 고등전술훈련기 ATT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전투기 전문가와 함께 분석할 수 있었고요. 그러나 이런 재설계에 가까운 기골 보강 과정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합니다.

https://youtu.be/c8CfTxBp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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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전술대체항공기(TSA) 사업과 신규훈련기(UJTS) 사업, 미 공군의 고등 전술훈련기ATT 사업이 당장 내년 2024년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T-7A 레드호크에게 주어진 준비 시간은 대단히 촉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AESA 레이더와 AIM-120 암람 그리고 각종 최신 항전장비와 전자전 포드, 공중 급유 기능 등을 탑재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FA-50과는 달리 말이죠.

 

개인적으로 FA-50 파이팅 이글의 파생형 TF-50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 같다는 분석을 하게 만드는 기사였다고 느꼈습니다. FA(TF)-50의 미국 진출이 성공하면 해외 고등훈련기 겸 경전투기 시장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50% 이상의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군사 전문가도 등장했을 정도로요. 만약 그런 시장 지배력이 현실화된다면 또 다른 수출상품 KF-21 보라매의 수출과도 직결될 개연성이 높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한때 보잉과 미 공군이 해외 군사 전문지 등을 통해 자랑해마지 않던 디지털 엔지니어링, 유체역학 시뮬레이션, 3D 프린팅 같은 최신 컴퓨터 기술을 적용해 저렴하게(?) 만든 T-7A가 윙락(wing-rock) 같은 치명적인 결함을 드러내며 개발 일정 및 비용 측면에서 악전고투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비록 아날로그 방식이기는 해도 많은 이들의 경험이 축적된 풍동 실험실에서 최종 형상을 도출했더라면 저런 오류는 피해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해보았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TTK7XGK6S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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