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다극화된 전투기시장에서 F-35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KF-21에게 기술이전 및 암람통합을 거부했던 미국, 후회하기 시작하다 [Foreign Policy]

by KKMD Kevin 2023. 11. 15.
728x90
반응형

 

 

“F-16은 해낼 수 있었지만 F-35는 해낼 수 없는 일이 무엇일까? 라는 질문은 의외로 많은 것을 내포한 질문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번역할 예정인 Foreign Policy 기사의 맥락을 관통하는 내용이 될 수도 있고요. 미국의 국제정세 전문지 Foreign Policy는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로 대표되는 미국의 지배력이 약화되고 다극화 시대, 일명 전투기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제가 늘 강조하고 있지만 F-35는 대단히 우수한 전투기입니다. 뛰어난 스텔스 및 상황인식 능력 덕분에 먼저 치고 빠질 수 있어 생존성이 높고 불시에 적의 대공 방어망을 와해시킬 수 있는 능력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첨단 데이터 링크를 통해 각종 장거리 타격 수단들을 숨어서 유도할 수 있는 능력도 지니고 있죠. 그래서인지 국내 군사전문가나 기자들 중에는 대한민국이 최소 100대의 F-35는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F-16 F-35 사이에 존재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해외 수출에 초점을 맞춘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의 만능형 전투기이냐 아니냐?”라는 질문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하이급 공중우세기 F-15를 보조해 줄 수 있는 로우급 전투기로 F-162017년까지 무려 4,600대 가깝게 생산하여 세계 각국에 수출했습니다.

 

F-15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저렴한 도입비와 운용 유지비, 높은 신뢰성, 멀티롤 전투기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넓은 범용성 등으로 F-16은 많은 공군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로우급 전투기였던만큼 미국도 우방국이라면 크게 까탈부리지 않고 수출했고 워낙 많은 수로 생산되었던 만큼 물류지원 측면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는 천문학적인 운용 유지비로 유명하고 가동률도 F-16보다 한참 떨어지며 무엇보다 보안과 기술 문제 때문에 미국의 우방국이라고 하더라도 1선 동맹국들에게만 판매하고 있는 전투기입니다. Foreign Policy는 소련이 패망한 이후 더 이상 적수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미국이 F-35 하나면 미 공군과 1선 동맹국들의 전투기 수요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오판했다고 진단하면서 미국이 F-16처럼 해외 수출에 초점을 맞춘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의 만능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작업을 등한시 하는 동안 신흥 항공우주강국들이 만든 전투기, 예를 들면 KF-21 보라매 같은 존재들이 전투기 시장을 다극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023 8 14일에 게재된 Foreign Policy의 기사 내용이 꽤 길기 때문에 오늘 포스팅은 기사 전문을 소개하는 데까지 진도를 나가고 기사에 대한 분석은 다음 포스팅에서 시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

 

국가 원수들 간의 회담에서 제트 엔진이 중요한 의제가 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그러나 6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청했을 때, 두 수반은 많은 협력 관계들 중에서도 "선구적 계획(trailblazing initiative)"이라고 일컬어지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공동 성명서는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국산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을 위해 미국의 방산 대기업 제너럴 일렉트릭이 인도 국영 회사와 함께 제트 엔진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록 제트 엔진 판매는 첨단 전투기나 주력전차처럼 세간의 이목을 끄는 방산물품을 판매하는 것에 비하면 대수롭지 않은 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미국과 인도 사이에 이루어진 이번 공동 성명 발표는 중요한 세계적 추세를 시사하고 있다. 바로 '국가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부터 약소국들은 자체 능력으로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신통한 결과는 얻지 못했었다. 그러나 마침 미국 정부가 전투기 수출을 등한시 하고 있는 동안 오늘날 이전보다 많은 숫자의 국가들이 자체 전투기 개발에 성공하고 있다.

 

미국은 빠른 속도로 군사대국화 되고 있는 중국 같은 나라들에 보다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 수출에 초점을 맞춘 만능형 전투기보다는 더 유능하고 전문성을 갖춘 전투기 개발을 우선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 정부의 전투기 개발 정책은 의도치 않게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미국의 입지를 좁히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2030년대 후반까지 전투기 시장을 포함한 세계 방산시장은 일반적으로 오늘날보다 훨씬 더 많이 세분화될 것이며 미국의 지배력 또한 약해지게 될 것이다. 많은 국가들이 더 이상 미국이 생산한 전투기에 의존하지 않게 될 것이고, 만약 미국 정부가 다른 나라들이 생산한 전투기에 동력을 공급하는 엔진 시스템과 관련 기술에 우선 순위를 두고 시장에 적응하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세계 방산시장에서 뒤쳐지게 될 것이다.

 

주요 강대국은 물론 군소 국가들까지 포함된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그들만의 전투기를 만드는 것을 염원으로 여겼던 시대가 있었다. 1980년대 남아프리카, 대만, 유고슬라비아, 브라질, 루마니아, 이스라엘, 일본, 그리고 인도 같은 나라들이 국산 전투기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국산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 대다수는 실패로 끝이 나고 말았고 성공했다 하더라도 극히 제한적인 숫자로 생산되는데 그쳤으며 그마저도 1990년대가 끝나기 전에 대부분 사라지고 말았다.

 

국가 차원에서 진행됐던 이런 프로그램들이 붕괴된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었다. 냉전 이후 국방 예산이 줄어들면서, 전투기 시장도 마찬가지로 쪼그라들었다. 경제는 자유화되었고, 무역 장벽은 무너졌으며 (방위)산업 정책은 시대에 뒤떨어진 존재가 되었다. 한편, 미국은 기성 전투기들을 판매하는 데 큰 성공을 거두었다. 록히드 마틴의 F-16은 세계 전투기 시장을 장악했으며 별도의 초기 개발 비용 없이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AeroDynamic Advisory 자료에 따르면 1991년과 1995년 사이 서구 전투기 제조업체들이 생산한 전투기는 총 1,667대였는데, 이들 중 727대가 F-16, 597대는 다른 미국 전투기여서 미국산이 전체 숫자의 80%를 차지하고 있었다.

https://youtu.be/8r4yNO96jXc

반응형

 

 

그 뒤를 이어 미국은 2015년에 실전 배치되기 시작한 F-35 합동 타격 전투기를 만들어냈고 F-35는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미국의 지배력을 공고하게 만들었다. 노르웨이에서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20개국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F-35는 전작들과 같이 큰 성공을 거두어 왔다. 그러나 F-35는 해외 고객들이 기성 전투기를 사는 것에 만족했던 냉전 이후 시대에 만들어진 제품이다. (KF-21 보라매 같은) 새로운 경쟁자들이 전투기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서, F-35만으로 미국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가기는 더 이상 어렵게 되었다.

 

자체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에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바로 일본이다. 1990년대에, 일본은 미쓰비시 F-2를 개발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썼다. 그리고 (일본에 대한) 기술 이전을 계기로 전투기와 방산 수출 분야에서 누리고 있던 주도권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미국 정부의 적대적 태도와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F-2 프로젝트의 본질은 결국 F-16을 재창조하는 돈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일본은 F-2 생산을 100대 미만으로 제한했고 이제 F-35 완제품 147대를 미국에서 직도입 할 계획이다. 미국 전투기에 주로 의존해 왔던 지금까지의 경향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최근 신형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영국과 팀을 구성했고 일본과 영국 현지에서 각각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2030년대 후반부터, 런던과 도쿄는 F-35의 추가 구매를 중단하고 그들만의 합동 전투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냉전이 끝난 이후 유일하게 신형 전투기 개발을 시작한 국가인 대한민국은 KF-21 보라매로 전 세계적인 '국가 전투기 개발' 붐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킨 나라다. 최근 튀르키예도 '국가 전투기' (Kaan) TF로 이러한 흐름에 합류했으며 대만도 징궈(經國) 전투기를 훈련기 겸 경공격기 버전으로 새롭게 파생시킨 브레이브 이글과 차세대 전투기 개발 선언으로 '국가 전투기 개발' 게임에 복귀했다. 주요 전투기 시장인 아랍에미리트도 올해 초 자체 항공기를 개발하겠다는 야심을 밝혔다.

 

'국가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에 있어 인도의 위상은 다소 모순적이다. 인도 정부는 1950년대부터 자체 제트 전투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미국 정부가 인도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힌 성명의 주인공인 경전투기 테자스(Tejas) 1980년대 초부터 개발이 시작되었지만 (무려 35년이 지난) 2015년이 되어서야 소규모 생산이 가능했고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미국의 거대 방산기업 제너럴 일렉트릭의 도움을 받게 된 인도는 테자스(Tejas)의 생산률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릴 준비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인도는 또한 2030년대부터 실전 배치될 테자스(Tejas)가 덩치는 더 크고 구식 기술은 적게 적용된 첨단 중형 전투기를 모델로 개발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신흥 항공우주 강국들과는 달리 인도가 생산규모를 확대할 능력이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존재하고 그렇게 볼만한 이유도 있는데, 이는 인도 정부가 민간부문 보다는 (효율성이 극적으로 떨어지는) 국영기업체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비단 전투기 개발에만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중간 국가들은 국산 미사일 프로그램, 우주 시스템, 군수품 생산 그리고 전투지속 능력을 대폭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호주는 미사일, 드론 그리고 널리 알려진 AUKUS 핵추진 잠수함을 위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른 나라들 및 국제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이스라엘은 1987 IAI Lavi 프로그램이 취소된 이후 제트 전투기를 개발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개발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이는 아마도 미국 전투기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 부분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방산 수출, 특히 미사일 방어 시스템 관련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심지어 최근까지 방위산업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기 어려웠던 사우디 아라비아도 2030년까지 필요한 방산물품의 50%를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어쩌면 영국과 일본의 전투기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국방 능력이 다시 강조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아시아 그리고 지금은 동유럽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 지역 국방 예산이 급증했다. 동시에 신흥 방산강국들은 더 많은 엔지니어들과 기술 인력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통적인 방산강국들은 인건비 상승과 점점 줄어드는 기술 인력 숫자에 대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리고 (방위)산업 정책의 귀환도 빼놓을 수 없다. 한 국가가 성취해 낸 항공우주상 업적은 정치인들에게 일종의 기술적이고 국가 안보적인 차원의 정당성을 부여하게 되는데, 설명하자면 최고 지도자가 계획하고 있는 일들은 비록 많은 비용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느낌을 국민들에게 준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최근 있었던 재선 선거운동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국가 전투기 칸 Kaan으로 대표되는) 항공우주산업을 유효 적절하게 이용했으며 다른 나라들과의 국방기술협력은 터키 정부의 해외 소프트 파워를 높였다.

 

하지만 '국가 전투기' 개발 경향이라는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것은 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이었다. 방위산업을 등한시했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 세계는 강력한 방위산업 역량이 필요하다는데 점점 더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지난 30년 동안 세계에서 유일하게, 방위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여러 계획들을 수립하고 조금이라도 빨리 선진국 수준의 방위산업 역량을 갖추고자 노력해 왔던 대한민국은 터키,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그리고 많은 다른 나라들에게 수백 대의 주력전차, 자주포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폴란드를 위한 FA-50 경전투기 48대를 포함한 전투기들까지 수출하면서 상당한 수준의 보상을 받았다.

 

게다가 방산시장에 커다란 공백이 발생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수년간 세계 2위를 자랑하는 거대 방산 수출국이었지만,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 이미 방산 수출이 감소하고 있었다.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의 주요 방산 고객이었는데 최근 중국은 방산 자립도를 크게 높여가고 있으며 인도는 방산제품 공급처를 러시아에서 서방 국가 혹은 (한국 같은) 대안 국가로 바꿔가고 있는 중이다. 러시아가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은 향후 러시아 방산 수출에 있어 '사형선고'나 다름없는데 특히 전투기처럼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시스템에게는 치명적이다. 그리고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방산시장에서 러시아의 입지를 대신한다는 측면에서 중국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불행하게도 미국은 러시아의 공백을 장기적으로 메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F-35는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현재와는 전혀 다른 냉전 종료 이후 상황을 배경으로 설계된 전투기이다. 미국 정부는 대등한 적수였던 소비에트 공화국이 사라진 이후 한 종류의 전투기, F-35만으로도 미 공군과 국제 고객들 필요의 대다수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소비에트 대신 중국이 미국의 주적으로 떠오르면서) 워싱턴의 전략은 바뀌게 되었다. 미 공군의 차세대 공중우세기(NGAD) 개발 프로그램은 2030년대 초까지 매우 거대하면서도 값비싼 전투기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던 록히드 마틴의 F-22와 마찬가지로 NGAD 역시 비용 및 보안상 이유 때문에 해외 수출은 불가능할 것이다.

 

미 해군의 6세대 전투기 F/A-XX는 아무리 서둘러도 2030년대 중반까지 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F/A-XX 역시 미 공군의 NGAD처럼 거대하고 비싼데다 항공모함 운영에 최적화되어 개발될 것이 분명한데, 항모 운용 능력은 해외 도입 국가들에게 사실상 필요 없는 능력이다. 미국은 F-35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할 것이지만, 2030년대 후반 무렵이 되면 노후화 문제와 더불어 새롭게 개발된 신형 기체들 때문에 F-35의 전반적인 매력은 크게 감소될 것이다.

 

전투기 산업이 더욱 세분화됨에 따라 미국 정부는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었던 시장 지배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미국의 기업들과 관료들은 제너럴 일렉트릭 항공 엔진의 인도 판매를 미래의 모델로 삼아 다른 나라들의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에 기술과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유럽 업체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경쟁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미국이 우물쭈물하고 있는 동안, 유럽 기업들은 (FA-50 파이팅 이글이나 KF-21 보라매처럼) 세계 무대에 새롭게 데뷔하고 있는 신흥 전투기들이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 인식하고 이러한 전투기들에 맞는 시스템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방산업체 레오나르도는 현대 전투기에 없어서는 안될 신형 AESA 레이더를 개발하기 위해 최근 대한민국 한화와 손을 잡았다.

 

정부 차원에서 미국 관료들은 무기 수출 지침과 규제 체제에 대한 변화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레이더와 기타 센서 그리고 전자전 체계 등과 같은 핵심 부품을 판매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해외군사판매(FMS)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미 국방부의 노력은 옳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미 관료들은 또한 미국 정부가 중요한 계약을 놓치지 않도록 방산물품 수출을 보다 빨리 승인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미국 관료들이 대한민국의 KF-21 보라매에 대한 기술이전 승인을 밍기적거리며 느리게 진행하는 바람에 KF-21 보라매는 유럽산 미사일과 유럽, 이스라엘 항전기술을 채용하게 되었고 그 결과 KF-21 보라매에 채용된 주요 시스템들 중 미국 제품은 제너럴 일렉트릭의 F414 엔진뿐이다.

https://youtu.be/U7shrDMFhdQ

728x90

 

 

미국 정부의 '규제 개혁'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미국 업체들은 최근 등장하고 있는 여러 신흥 전투기들을 위해 설계된 새로운 제품들을 개발하고, 마케팅과 지원을 늘리며 그들의 요구 사항에 맞출 필요가 있다.

 

더 많은 국가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기회들이 생겨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업체들의) 사업 개발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고, 생산과 계약수주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20년 전, F-35와 같은 신형 전투기 사업 계약자로 발탁되는 것은 정말로 잡기 드문 기회였지만 일단 발탁되면 그 운 좋은 업체는 본질적으로 복권에 당첨된 것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이제 (다극화된 세계 전투기 시장에는) KF-21 보라매와 MQ-28 그리고 칸(Kaan)TF 전투기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으며 계약업체로 발탁된다 하더라도 예전 같은 행운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미국은 전투기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세계 나머지 국가들 역시 전투기 시장에서 자신의 몫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전투기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세계 무기 수출시장에서 미국이 수행하고 있는 주도적인 역할은 세계 각국과의 관계 강화에 큰 도움이 되어 왔다.

 

만약 미국이 올바른 전략을 구사한다면, 최소한 미국은 이러한 우호적인 관계를 더 많이 맺어갈 수 있을 것이고 세계 여러 나라 전투기들에 동력을 공급하는 엔진 기술에 있어서도 주도적인 우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인도에 엔진을 판매하는 것은 F-35를 판매하는 것만큼 수익성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으며 사업 자체를 완전히 잃는 것보다는 낫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____________________

 

지금까지 2023 8 14일 미국의 국제정세 전문지 Foreign Policy가 게재한 기사 “The Fighter Jet Market Enters Its Multipolar Era. Can the F-35—and the United States—keep up with new competition? (다극화 시대로 접어든 전투기 시장. 미국과 F-35는 새로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상세한 분석은 다음 포스팅으로 만나뵙겠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ePPDNXezOMo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