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8일. 방위사업청과 대한민국 공군이 배포한 영상으로만 볼 수 있었던 KF-21 보라매의 활주로 택싱(Taxing) 모습과 비행 기동을 직접 목격했을 때의 흥분과 두근거림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F414 엔진 두 개가 뿜어내는 굉음이 얼마나 귀를 찢던지 이어폰으로 두 귀를 막고서야 겨우 정신을 차릴 수가 있을 정도였고 대기를 진동시키는 엔진음이 세차게 온 몸에 부딪쳐 오는 통에 심장이 제멋대로 고동칠 정도였습니다.
2023년 10월 24일 중국에서 발간되는 인터넷 영문매체 Min News는 ADEX 2023을 통해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된 KF-21 보라매 시범비행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번 FA-50 이집트 수출 소식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던 Min News는 KF-21 보라매의 공개 시범비행에 대해서도 이례적일 정도로 긍정적인 서술을 하고 있습니다.
“KF-21 보라매의 성공적인 개발은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이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아시아 전체 지역의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촉진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중국 매체들의 무조건적인 한국 때리기 행태에 다소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일시적인 변화일지도 모르니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필요성은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인 2024년부터 KF-21 보라매 양산이 시작되어야 하는데 “배정된 예산이 없다”는 이야기부터 폴란드 총선 이후 여당이었던 『법과 정의』당이 의석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면서 폴란드 수출 전선에 이상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2023년 10월 24일 중국 인터넷 영문매체 Min News가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본 뒤 이에 대한 간단한 인터뷰 내용과 제 생각을 말씀 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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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 항공계에는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대중들 앞에서 처음으로 공개 비행에 성공했다는 흥미진진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은 대한민국 국내는 물론 국제 항공업계에서도 폭 넓은 관심을 받으며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열띤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KF-21 보라매는 대한민국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이자, 한국이 스스로의 힘으로 개발한 최초의 국산 전투기이다. KF-21 보라매의 이번 공개 비행의 성공은 한국 항공우주산업계가 지닌 독자적인 연구개발 능력이 또 한번의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었다는 증거이며, 대한민국이 초음속 전투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로 발돋움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KF-21 보라매는 첨단 항공기술을 활용해 설계 및 제작되었으며 최고 마하 1.83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고 무장 탑재력은 7.7톤인 것으로 알려졌다. KF-21 보라매는 능동전자주사배열 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장비 IRST, 공중급유 장치 및 다양한 시스템을 사용하여 강력한 공대공/공대지/공대함 전투능력을 제공한다.
공개 시범비행에서 KF-21 보라매는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을 보여줬다. 언론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 전투기는 여러 차례의 시험 비행을 통해 초음속 비행은 물론 우수한 기동성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공중에서 뛰어난 조종성과 안정성까지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음속 비행, 기동성, 조종성과 안정성 모두를 겸비한 KF-21 보라매가 앞으로 어떠한 성능을 보여줄 지에 대해 벌써부터 사람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KF-21 보라매 전투기의 개발과정이 수많은 우여곡절과 어려움으로 점철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언급할 만한 가치가 있다. 연구개발 초기 단계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는 기술적인 어려움과 천문학적인 자본 투자의 필요성으로 인해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와 대한민국 공군은 KF-21 보라매를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투자와 지원을 확대했다. 그들의 끈기와 노력은 결실을 맺어 마침내 KF-21 보라매를 성공적으로 개발해냈으며 이번 첫 공개 시범비행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
공개 시범비행 성공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민국 각계각층은 환호와 축하를 보냈다. 많은 한국인들은 입을 모아 KF-21 보라매의 시범비행 성공은 대한민국 과학기술력의 눈부신 진보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국제 항공업계는 KF-21 보라매의 등장에 대해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면서도 경계의 시선 역시 거두지 않았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KF-21 보라매의 성공적인 개발은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이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아시아 전체 지역의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촉진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성공적인 개발은 한국 국내 관련 산업에도 막대한 사업상 기회와 발전 전망을 가져다 주었다. 일부 군사 분석가들은 KF-21 보라매 양산과 신규 수출 시장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이 향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국제 항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 해외 파트너들과 협력해 더욱 진보된 전투기 모델과 기술들을 개발할 계획이다.
종합적인 견지에서 봤을 때,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첫 공개 시범비행 성공은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새로운 자극과 활력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연구 개발 및 혁신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보유하고 있는 저력과 위상을 만방에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KF-21 보라매의 성공적인 첫 공개 비행은 의심할 여지 없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항공 발전사에 큰 흔적을 남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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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3년 10월 24일 중국 인터넷 영문매체 Min News가 ADEX 2023에서 있었던 KF-21 보라매 첫 공개 시범비행에 대해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한때, 우리 힘으로 4.5세대 전투기를 만들겠다는 KF-X 프로젝트에 대해 걱정과 의구심을 품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우주기술 수준으로 봤을 때, KF-X 프로젝트는 아직 시기 상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자칫 귀중한 시간과 자본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낭비하는 결정으로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치열한 실패는 때때로 어중간한 성공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수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실패에 한 다리를 걸치고 있기 때문에 실패에 관대하지 못한 문화에서 도전은 항상 두렵고 무서운 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천문학적 단위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방산 프로젝트인 만큼 철저한 사업 타당성 조사와 빈틈없는 사업관리는 기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KF-21 보라매 개발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소득은 바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중국 매체 Min News의 보도에서도 같은 맥락의 분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 매체 Min News는 “KF-21 보라매가 여러 차례의 시험 비행을 통해 초음속 비행은 물론 우수한 기동성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공중에서 뛰어난 조종성과 안정성까지 입증했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ADEX 2023이 끝난 직후, 20여 년 전 록히드 마틴에서 파견된 기술자문관(TA)들과 함께 T-50 개발에 참여했던 엔지니어와 만나 T-50 개발 일화 및 KF-21 보라매의 비행 성능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해당 엔지니어는 KF-21 보라매가 생각보다 훨씬 짧은 활주거리에서 이륙하는 모습을 보고서 보라매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해외 밀리터리 사이트 F-16.net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는데요. KF-21 보라매의 이륙 장면을 두고 F-414 엔진으로 이런 파워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해외 밀리터리 매니아의 반응에 그만큼 KF-21의 구조경량화가 최적화되었다는 반증이라는 또 다른 해외 밀리터리 매니아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거기 더해 KF-21 보라매는 ADEX 2023에서 다양한 비행 기동을 선보이며 파워뿐만 아니라 조종성과 안정성까지 겸비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입증해 보인 것입니다.
내년 2024년으로 예정되어 있는 KF-21 보라매 양산 관련 예산이 배정되지 않았다는 소식과 폴란드 총선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년부터 KF-21 보라매 양산이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배정된 예산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될 KF-21 보라매 양산이 늦어진다면 발생하게 될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닙니다.
우선 KF-21 보라매의 전력화 시기가 늦어지면 그만큼 전력공백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KF-21 보라매 같은 대형 방산프로젝트는 개발 기한이 길어질수록 비용이 대폭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2024년부터 계획대로 양산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 2천 3백억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반해, KF-21 보라매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경우 1년 동안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무려 5천 8백억에 이를 것이라는 뉴스 보도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되어 탑승 파일럿들의 안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구형 전투기들의 교체 시기도 늦어질 수 밖에 없고요.
그러나, 언론 보도를 액면 그대로 단순하게 받아들여 “2024년 KF-21 보라매 양산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으로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 KF-21 보라매가 예상보다 순조롭게 개발되면서 양산 시점이 예정보다 다소 앞당겨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KF-21 보라매 양산을 위한 2024년도 예산안 반영 기한은 지난 8월까지였습니다. 하지만 앞당겨진 양산 예정 탓에 사업 타당성 조사가 미처 끝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절차상』 양산 예산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사실도 언론들은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방위사업청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업타당성 조사를 빠른 시기에 마무리하고, 내년 예산에 반영되도록 관계 기관과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고요.
업계 소식통에게 문의해 봤더니 올해 말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즉, 정부가 아니라 국회가 KF-21 보라매 양산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아무쪼록 여야를 가리지 않고 하나된 마음으로 KF-21 보라매 양산에 힘을 보태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폴란드 총선 결과를 분석해 보면, 보수 우파 성향의 집권당인 법과정의당(PiS)이 198석(36.6%)을 얻으며 득표율에서 가장 앞섰지만, 단독 정부 구성을 위한 최소 과반수(231석) 확보에는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중도 우파 성향이 강한 야권 연합도 과반수를 간신히 넘긴 248석을 획득한 상태고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차기 폴란드 정부가 어쩔 수 없이 『연합정부』 형태로 구성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ADEX 2023에서 만난 한화 관계자와 폴란드 총선 결과가 방산계약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한화 관계자는 “야당이 승리하더라도 절대 다수당이 없어서 연정이 불가피하고 그런 상황에서 야당이 기존 계약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한다는 식의 판 흔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관계자 역시 “기본적으로 한화와 같은 판단을 하고 있으며, 정권 교체를 이유로 기존 계약의 전면적 재검토가 이루어 질 경우 국가 신용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닐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단순히 한화나 KAI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다른 나라 주요 방산업체들도 폴란드 연합정부와 거리를 두게 될 수 밖에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제가 인터뷰하고 정리한 내용들이 시청자 여러분들의 이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T7vad-6Za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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