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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F-22 랩터가 봐 준거다! Vs 일부러 격추되는 조종사도 있나?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 본 FA-50 랩터 격추사건

by KKMD Kevin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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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 공군 제5전투비행단 방공사령부가 공식적으로 발간하는 매체 The Fighter’s Journal에 매우 흥미로운 기사 하나가 실렸고 이 내용이 페이스북에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기 시작했습니다. 필리핀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경전투기 FA-50PH가 모의 공중전 훈련을 하던 도중 미국이 자랑하는 최강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한대를 모의 격추하는데 성공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공신력 있는 해외 항공전문지 Aviation Week를 비롯한 여러 해외 매체들이 이 소식을 다루고 있었습니다만 좀 더 다양한 의견을 보고 싶었던 저는 미국의 컨텐츠 평가 및 토론 웹사이트인 Reddit에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아니나다를까, Reddit에는 벌써 이 뉴스에 대한 해외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이 개발한 경전투기 FA-50PH우주인을 고문해서 만들어낸 전투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강의 전투기 F-22 랩터를 격추시켰다는 이야기를 믿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대다수의 해외 네티즌들은 “F-22에 매우 불리한 핸디캡을 줬을 것이다” “아빠가 3살짜리 아들에게 일부러 져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의견을 게재하며 평가절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네이버 등을 통해 국내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의견을 살펴 보아도 비슷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미 태평양공군이 F-35도 명함을 내밀지 못할 만큼 무지막지한 시간당 운용유지비를 필요로 하는 F-22 랩터를 필리핀으로 보내 FA-50과 연합 훈련 일정을 잡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설명하자면 미 태평양공군도 필리핀 공군 소속 FA-50PH와 모의훈련을 하면서 얻어내야 할 데이터나 목표가 분명히 존재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F-22 랩터가 FA-50을 일방적으로 봐줬다라는 명제는 사실과 동떨어진 추론이 될 개연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F-22 랩터에게 불리한 몇 가지 제한을 가했을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FA-50에게 당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F-22 랩터를 보냈을 리는 없죠. 생각이 여기까지 미친 저는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데 안성맞춤인 소식통을 떠올리게 됩니다.

 

공군 파일럿 출신으로 F-16 FA-50의 전투 능력에 대해 상당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소식통입니다. 해당 소식통과 함께 FA-50 F-22 사이에 벌어진 모의 공중전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 나누었는데요. 그 이야기는 필리핀 공군 제5전투비행단 방공사령부가 The Fighter’s Journal에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본 뒤 계속 이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 원문은 노란색 글자로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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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 2! 우측으로 선회하면서 랩터 한대를 격추시켰다! (Killed one Raptor on right turn)" F-22 랩터와 공중전 훈련을 하던 필리핀 전투기 조종사의 목소리가 잡음이 섞인 무선을 통해 흘러나왔다.

 

이것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위업이었다. Cope Thunder 훈련의 일환으로 루손 상공에서 벌어진 모의 공중전 시나리오에서 필리핀 공군의 전술입문 전투기가 5세대 전투기와 효과적인 교전을 벌였고 심지어 물리치는데도 성공한 것이다. 1976년 필리핀에서 시작된 Cope Thunder는 클라크 공군기지에서 연례 행사로 시작되었다.

https://youtu.be/_SKweVPZb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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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파일럿들이 쓰는 은어 중에서 Fox 1은 AIM-7 스패로우, Fox 2는 AIM-9 사이드와인더 발사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Fox 3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감이 잡히시겠죠? 맞습니다. Fox 3는 AIM-120 암람 발사를 의미합니다. 현재 필리핀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FA-50PH가 탑재할 수 있는 공대공 무장은 열추적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 L/M입니다. 따라서 필리핀 FA-50 조종사는 당연히 Fox 2를 외칠 수 밖에 없었겠죠. 살짝 힌트를 드리면 이 『Fox 2』라는 표현에서 제법 많은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어차피 그 이야기는 기사 번역을 마치면 상세하게 다루게 될 예정입니다. 어쨌든 조만간 등장하게 될 FA-50 block 20(70?)의 파일럿은 AESA 레이더로 포착한 적기를 향해 AIM-120 암람을 발사한 뒤 무선으로 “Fox 3”를 외칠 수 있게 되겠지요. 역주)

 

그러나 1991년 피나투보(Pinatubo) 화산 폭발로 클라크 공군 기지가 큰 피해를 입으면서 Cope Thunder 훈련은 중지되어야만 했다. 1992년에 알래스카 아일슨(Eielson) 공군기지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여러 변화를 겪으며 오늘날의 Red Flag Alaska 훈련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3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 2023, Cope Thunder 훈련은 그 기원이 되었던 필리핀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Cope Thunder 훈련의 부활은 필리핀군과 미군이 한데 모여 협력을 촉진하고 상호 운용성을 강화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가 되살아났음을 의미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전투 파일럿 훈련은 주로 FA-50PH와 노후화된 AS-211 제트 훈련기만 동원되는 제5전투비행단 내부 수준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이러한 훈련도 나름대로의 가치는 있지만 본질적인 제약이 있다. 주요 제한 사항들 중 하나는 시뮬레이션 된 시나리오를 실행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전술기들을 참여시킬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우리(5전투비행단) 전투기 조종사들은 다른 종류의 전술기와 복잡한 무선 교신이 어지러이 오고 가는 실전 같은 훈련환경을 간절히 기대해 왔다. 이러한 다각적인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공중전 기술이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 파일럿들은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5전투비행단 훈련 환경에 있어 전술기 다양성의 부족은 자연스럽게 전술 전략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이어졌고 이는 마치 완전한 그림을 얻어 내려면 더 많은 퍼즐 조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퍼즐 조각을 구할 수 없어) 가지고 있는 퍼즐 조각만 계속 맞춰대고 있는 상황과 비슷한 면이 있었다. 우리(5전투비행단)는 전술적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다양한 적들과 조우해 그들에 적응하고, 공중전의 복잡성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갈망했다.

 

5전투비행단이 올해 Cope Thunder 훈련에 참여함으로써 필리핀 파일럿들은 연합군과 함께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 동시에 역동적인 연합 작전 환경 내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얻게 되었다. 이번 훈련에는 수백 명의 미 태평양공군(PACAF) 소속 부대원들과 다양한 필리핀 공군(PAF) 부대의 파일럿들이 투입되었으며, 이들은 여러 필리핀 공군 기지에서 실시된 다양한 주제 전문가 교류 행사 및 야전 기동 훈련에 참여했다.

 

이번 훈련에서 제5전투비행단의 주요 역할은 항공 작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FA-50PH 조종사들은 지난 4월 미 태평양공군 35전투비행단 소속 14전투비행대 "사무라이"와 함께 첫 훈련을 시작함으로써 필리핀-미국 연합군으로 변신하기 위한 혁신적 여정에 동참했다.

 

199원정전투비행대의 강력한 F-22 랩터와 제354전투비행대의 A-10 공격기와 함께 진행한 공중전 훈련을 통해 필리핀 전투기 조종사들의 전문성은 새로운 경지에 이르렀다. 이 엄격하면서도 가혹한 훈련의 목적은 제5전투비행단 조종사들로 하여금 전장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적기와 효과적으로 교전하며, 정밀하게 공격 및 방어적 제공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양성하도록 유도하는데 있었다.

F-22와 함께 훈련하는 필리핀 공군 FA-50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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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훈련은 필리핀 공군의 전술적 선택 옵션을 대폭 확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필리핀 공군이 역동적이고 현실적인 작전환경에서 미 태평양공군과 함께 창공을 날아오를 수 있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 결과, FA-50PH 전투기들은 제5전투비행단의 거침없는 여정에 진정으로 의미 있는 챕터를 추가했고 탁월한 속도로 가속하며 창공을 날아올랐다. 이는 동시에 창립 76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자랑스러운 제5전투비행단이 지평선 너머로 과감한 모험을 떠났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전에는 기본을 바탕으로 실력을 연마했었다면 이제 필리핀 전투기 조종사들은 최고 중의 최고들과 함께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하늘을 공략하고 있다. 한때, 그들의 공중전 전술은 매뉴얼 페이지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이제 5세대 전투기들이 사용하는 전술에 대해서도 매끄럽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 기본 전투기 기동을 통한 유효 격추(valid kill)를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필리핀 전투기 조종사들은 그 동안 먼 길을 걸어왔다. 이제 그들은 "Fox 2! Splash one bandit (적기 한대 격추)"이라는 승리의 말과 함께 5세대 전투기도 쓰러뜨릴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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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필리핀 공군 제5전투비행단 방공사령부가 최근 The Fighter’s Journal에 게재한 F-22 모의격추에 관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공군 파일럿 출신 소식통에게 제일 먼저 질문했던 내용은 해외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정말로 아빠가 3살짜리 아들에게 져주듯이 F-22 랩터가 FA-50에게 양보해 줬을 가능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소식통은 자기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아무리 훈련이라고 해도 파일럿이 적기에게 승리를 양보해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답변해 주었습니다. 핸디캡이 있었다고는 해도 경전투기인 FA-50PH에게 F-22 격추 마크를 달아주게 되었으니 일단 F-22 파일럿에게 매우 치욕스러운 경험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왜, 무엇 때문에 격추 판정을 받게 되었는지에 대해 상세한 반성문(?)을 써내면서 머리를 조아려야 할 만큼 질책 받을 사유가 된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시계 외 공중전 능력이 배제되어 있는 FA-50PH인만큼 모의 훈련은 근접공중전이라는 전제 하에서 진행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멀리서 먼저 보고, 먼저 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FA-50에게 격추당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강변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번 Cope Thunder 훈련의 의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F-22 랩터도 근접공중전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고 어쩌면 그것이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FA-50과의 훈련을 원했던 목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파일럿 출신 소식통은 FA-50에게 격추당한 F-22 랩터의 파일럿이 FA-50을 지나치게 무시한 나머지 잠깐 방심했거나 자만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F-22 랩터 파일럿도 FA-50과의 근접공중전은 처음이었을 텐데, 파일럿 출신 소식통의 말에 따르면 근접공중전을 위한 저속 기동 및 급선회 상황에서 FA-50 F-16에 조금도 뒤쳐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특히 수직 상승 기동을 할 때, FA-50의 성능이 생각보다 우수해서 척 예거가 자주 보여주었던 태양을 향해 비행하여 시야에서 사라지는기동을 선보였을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F-22 랩터를 상대했던 FA-50PH 파일럿의 기량이 생각보다 우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론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필리핀 파일럿이 외친 ‘Fox 2’의 의미도 되새김질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설명 드렸다시피 ‘Fox 2’는 열추적 적외선 유도미사일 AIM-9 사이드와인더 발사를 의미합니다.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는 레이더 반사면적이 매우 작아서 레이더 반사파로 목표물을 추적하는 ‘Fox 3’, AIM-120 암람으로 상대하기는 무척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근접공중전 상황에서 엔진 배기구의 열을 찾아 따라가는 열추적 미사일 AIM-9 사이드 와인더는 스텔스 전투기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가 됩니다.

 

여기 더해 FA-50 블록 20(70?) 버전부터 적용되는 최신형 열추적 미사일 AIM-9X강력한 신형 적외선 탐색기를 갖추고 있어 플레어에 좀처럼 기만되지도 않고 전자전의 영향도 받지 않습니다. 더구나 AIM-9X에는 추력편향(TVC)기능이 추가되어 발사 직후 50~60G 수준의 급격한 기동을 통해 기축선에서 한참 벗어난 목표물, 예를 들어 뒤에서 따라오는 적기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도 지니고 있습니다.

https://youtu.be/UKTMIT22C0A

 

결론적으로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라도 근접공중전 상황으로 몰리고 FA-50 블록 20에게 후방 접근을 허용하게 된다면 엔진 배기구의 열을 따라 쫓아오는 AIM-9X의 먹이가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실제로 필리핀 공군이 AIM-9 L/M형으로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고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FA-50 블록 20부터는 고개를 돌려 적기를 바라보기만 해도 록온(lock on)이 되는 헬멧장착형영상표시기 HMD가 적용된다는 사실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The Fighter’s Journal이 제공한 사진을 보면 깔때기라고 번역되는 Funnel 안에 F-22 랩터가 포착되어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는데요. 기사에서는 Fox 2 상황으로 설명되고 있지만 소식통은 제공된 사진으로 봤을 때 공대공 발사 모드가 아닌 기총 발사모드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마도 보안상 이유로 공대공 발사 모드 사진은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기총 발사 모드에서도 속도와 고도 부분은 검은색으로 가려져 있어 공격 기동중에 조준된 것인지 방어 기동중에 조준된 것인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쨌든 이런 상황이라면 Fox 2가 아닌 기총 사격으로 F-22 랩터가 격추되는 경우의 수도 생각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그럼 오늘 이야기를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F-22 랩터와 FA-50이 적기로 조우한다면 강력한 스텔스 기능과 상황인식능력을 앞세운 랩터가 시계 외 공중전(BVR)으로 FA-50을 압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근접공중전 상황에서 F-22 랩터와 FA-50이 적기로 조우한다면 시계 외 공중전 상황과는 달리 F-22 랩터도 압도적인 승리를 자신할 수 없으며 의외의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FA-50을 상대하는 F-22 랩터는 어떻게든 시계 외 공중전 상황으로 몰고 가야 한다는 의미가 되고, 반대로 F-22 랩터를 상대하는 FA-50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근접공중전 상황으로 만들어야 조금이라도 승산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 봅시다. 모든 스텔스 전투기들은 정면에서 다가오는 레이더파에는 강점을 보여주지만 측면이나 후방에서 날아오는 레이더파에는 의외로 높은 반사면적을 보여준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더 이상 전파 침묵을 유지할 수 없거나 내부 무장창을 열어 공격을 개시해야만 할 때에도 스텔스 능력은 사라집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F-22 F-35가 레이더에 걸리지 않고 침투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공격을 개시하는 순간부터 레이더에 포착이 되고 위치가 드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탑재한 무장을 소모하고 위치마저 드러난 스텔스 전투기들을 대상으로 다수의 FA-50 블록 20가 추격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미 공군이 스텔스 전투기들과 F-15EX 같은 4.5세대 전투기들을 조합하여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무장을 사용하고 위치까지 드러난 F-22 F-35는 서둘러 후퇴하고 미사일 트럭 F-15EX가 대신 나서서 추격하는 적기들을 제압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공군 파일럿 출신의 소식통은 필리핀 공군 FA-50PH F-22 랩터를 격추시킨 덕분에 본의 아니게 엄청난 홍보 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비록 핸디캡은 있었지만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라고 불리는 F-22 랩터에게 한방 먹일 정도의 전투력을 지닌 FA-50이 스텔스 능력이 없는 전투기들을 상대로 한다면 어떤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계산이 나오니까요.

 

2023 ADEX 전시장에서 AIM-120 암람이 통합된 FA-50 블록 20의 등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관계자를 통해 접했습니다. 후방좌석 개조 및 300갤런 연료탱크의 도입으로 작전 반경을 20% 증가시키고 AESA 레이더와 HMD 그리고 AIM-9X 등이 통합된 FA-50 블록 20의 가격이 대략 500억대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최신형 F-16 블록 70/72 가격이 1,000억에 가깝고 FA-50의 시간당 운용유지비도 최신형 F-1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FA-50 블록 20의 가성비는 매우 인상 깊습니다.

 

이미 전해 드렸지만 필리핀은 다목적 전투기로 스웨덴 사브(Saab)의 그리펜 대신 FA-50 블록 20를 다수 도입하는 사안을 진지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필리핀 제5전투비행단 소속 FA-50PH F-22 랩터를 격추시켰던 사건도 어쩌면 필리핀 정부의 변심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KAI 소식통을 통해 입수한 정보 역시 FA-50 블록 20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지대하며 앞으로 추가 수출 및 개량 사업이 줄을 이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었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49ouh1Qq4f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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