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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Ainonline 번역]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불러온 새로운 국면: 세미 스텔스 KF-21 보라매, 중동의 희망이 되다

by KKMD Kevin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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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1년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 여론 조사기관은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 진영이 앞서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죠. 거기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발발해 세계 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약간 의미가 다를 수는 있지만 여름 한철만 바라보고 영업을 하는 해수욕장 점포들에게 있어 오래간만에 내린 비는 장사를 망치는 악재가 되지만 더위에 시들시들 메말라가는 농작물을 지켜보고 있던 농부들에게 비는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존재가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중동의 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스라엘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전격 침공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모든 정보와 분석들을 취합하고 소화하기에는 제가 가진 능력이 부족할 따름이지만, 그래도 몇 가지 명확하게 보이는 내용들은 있습니다.

 

해외매체 Ainonline이 지적하고 있듯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맹주로 삼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가 유대국가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며 화해 무드를 향해 나아가자 이란을 중심으로 하는 시아파가 위협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은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 순간부터 이란으로 대표되는 시아파 국가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같은 수니파 국가들의 가장 큰 적으로 떠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우디아라비아로 대표되는 수니파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더 가까워지기 전에 시아파 맹주 이란의 사주와 지원을 받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전격 침공하면서 수니파 Vs 시아파로 흘러갈 수 있는 분위기를 다시금 이슬람 Vs 이스라엘 분위기로 바꿔보겠다는 의도가 보인다는 것이 Ainonline의 견해라고 저는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수니파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자(Gaza)지구에 대한 군사적 작전을 끝내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스라엘을 성토하면서도 시아파인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날리는 미사일과 드론 상당수를 중간에서 요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심증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K239 천무를 활용해 70 이상 떨어져 있는 후티 반군기지를 정확하게 원거리 타격했고 장거리 정밀타격수단을 보유하고 있지 못한 후티 반군은 전혀 반격하지 못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고 있는데요. 만약 사실로 확인된다면 K239 천무의 최초 실전사례로 기록될 사건입니다.

 

어쨌든 핵심은 수니파와 시아파의 대립으로 발생하는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정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수 밖에 없으며 그 때문에 적국의 방공망을 뚫고 침투할 수 있는 스텔시한 전투기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구매 욕구가 무척이나 높다는데 있습니다.

 

해외매체 Ainonline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라이트닝 II 전투기가 가장 좋은 대안이지만 이스라엘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동 국가들이 F-35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는 상황이며 그렇다면 이와 가장 근접한 대안은 바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만든 KF-21 보라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F-21 보라매에는 한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덧붙이고 있는데요. Ainonline이 지적하고 있는 문제점은 한국국방연구원 KIDA가 지적한 기술적 불확실성이나 공대지 전투능력 부재같은 요소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들입니다.

 

여기까지 함께 생각해 보시고 2023 11 8일 국제항공전문지 Ainonline이 게재한 기사 “The Search for Stealth: Where Can Gulf States Buy Radar-evading Fighters? (스텔스를 찾아 떠나는 여행: 걸프 지역 국가들은 어디에서 레이더를 회피할 수 있는 전투기들을 구매할 수 있을까?)”를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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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에 좀처럼 탐지되지 않는 스텔시한 전투기들을 구매하고 싶다는 아랍 국가들의 욕구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몇몇 중동 아랍 국가들은 그들의 방어 태세 강화를 위해 레이더 단면적(RCS)이 낮아 좀처럼 방공망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시한(stealthy)" 전투기 구매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에서 이런 "스텔시한" 전투기를 구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로 남아있다.

 

수십 년 동안 걸프 지역 국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업체들로부터 군용 항공기를 조달해 왔다. 이들 중동 지역 국가들은 한 공급업체 혹은 또 다른 공급업체로부터 금수조치를 당하더라도 자국 방어 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공급업체 기반을 다변화시키는 정책을 선택해 왔었다.

 

이 지역 국가들은 오랫동안 이스라엘과 불편하고 때로는 전쟁까지도 불사하는 호전적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오늘날 중동 국가들이 새로운 무기체계들을 도입하는 이유라고 설명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대부분의 인접 국가들은 이란을 가장 위험하면서도 실존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2023 10 7, 가자(Gaza)지구의 통치기구인 하마스(Hamas)가 이스라엘을 전격적으로 침공함으로써 이러한 역학 방정식에 새로운 변수가 추가되었다.

https://youtu.be/7QAIKUp-Y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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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럽기 그지없는 협상과정

 

하마스의 전격 침공 당시 이스라엘은 트럼프 행정부의 에이브러햄 협정에 따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했고 사우디아라비아 및 미국 사이에서 유사한 형태의 3자 협정에 거의 도달한 상태였다. 이 조약이 성립되었더라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서로의 존재를 인정할 뿐만 아니라 안보, 국방 및 경제적 관계에 있어 양국이 동반자 관계로 나아갔음을 공식적으로 선포했을 것이다.

 

당시 제안된 합의의 일부로써 사우디아라비아가 록히드 마틴 F-35 스텔스 전투기를 획득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화해 무드를 망가뜨릴 것이며 F-35 구매를 포함한 사우디-미국 간 군사 관계에 대한 논의를 사실상 보류시킬 위험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워싱턴은 이스라엘에게만 F-35 스텔스 전투기 판매를 승인했다. 협정 내용에 의거하여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중동 지역에서 F-35를 도입하는 두 번째 나라가 되기 위해 미국과 장기간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F-35 전투기 80대 도입은 아랍에미리트가 중국과 맺고 있는 협력 관계 때문에 실패하고 말았는데, 특히 아랍에미리트가 도입한 중국기업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때문에 F-35의 기술적 세부 사항이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올해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 쇼에서 미국 국방부 정치군사국 수석부차관보 스탠리 브라운(Stanley Brown)은 언론인들에게 미국은 아랍에미리트에게 F-35 판매를 성사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설사 양국이 합의에 도달한다고 하더라도 F-35가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하는 것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이후가 될 것이다.

 

 

F-35에 가장 가까운 대안, KF-21 보라매

 

만약 아랍 국가들이 이란의 방공망을 뚫고 침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싶다면 스텔스 전투기가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F-35를 제외한 다른 스텔스 전투기를 조달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매우 제한적이다.

 

미국산 (F-35) 전투기에 가장 근접한 대안으로는 F-35와 동일한 블렌디드 바디(blended-body) 디자인을 차용하여 외형을 설계하고 쌍발 엔진을 갖추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KF-21 보라매를 들 수 있다. 그러나,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컨설턴트들 중 한 명이 AI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KF-21 보라매 수출에는 한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자국 공군에 실전배치가 시작된 이후라야 비로소 대한민국 군 수뇌부가 KF-21 보라매를 해외 수출용으로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블렌디드 바디blended-body 디자인이란 동체와 날개가 확연하게 구분되는 기존의 항공기 설계와는 달리 동체와 날개의 구분이 애매한 설계를 의미합니다. 블렌디드 바디 설계가 극대화된 기체가 바로 B-2 Spirit 같은 전익기이고 놀랍게도 서방의 베스트셀러 F-16도 블렌디드 바디 설계가 적용된 기체로 분류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해외매체 Ainonline이 KF-21 보라매 중동 수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소로 지적하고 있는 것은 한국국방연구원 KIDA가 지적한 ‘기술적 불확실성’이나 ‘KF-21 블록 1의 공대지 전투능력 부재’ 같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Ainonline은 대한민국 군 수뇌부가 ‘자국 공군 소요제기를 우선시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KF-21 보라매의 중동 수출이 늦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즉, 국내 수요와 해외수출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KF-21의 생산물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KF-21에 정통한 업계 소식통은 현재 대한민국 공군이 노후화된 전술기 F-4, F-5를 100대 가까이 교체해야 할 절박한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일정 수량 교체하기 전까지는 실제로 해외수출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해외수출을 위한 KF-21 생산라인을 별도로 증설하는 방안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국방연구원은 ‘기술적 불확실성’과 ‘KF-21 블록 1은 공대지 무장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초도 양산분 40대를 오히려 20대로 감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Ainonline과는 반대 방향의 관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주)

 

  

중국이 설계한 구이저우(Guizhou) WS-13 엔진 2개를 탑재하고 F-35 타입의 스텔스 설계를 지니고 있는 선양 FC-31/J-35도 채택 가능성이 희박한 또 다른 후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전투기는 아직 성능이 입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PLAAF)이나 해군 항공대(PLAN AF) 보유 전술기 목록에 공식적으로 포함되어 있지도 않다. 게다가, 중국산 전투기를 조달하게 된다면 그렇지 않아도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아랍에미리트의 노력에 대해 목소리 높여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미국의 반대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 분명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 2월로부터 거의 1년 뒤에 개최된 아부다비 IDEX 쇼에서, 러시아 방산업계는 중동 국가들이 구성한 컨소시엄과 함께 회의에 들어갔고 이 회의에서 러시아 방산업계는 Su-75 체크메이트 경량 전술기에 기반한 5세대 전투기 등 다양한 "첨단 하이테크 제품의 공동설계 및 제조"를 중동 컨소시엄에 제안했다고 로소보로넥스포트(ROE) CEO 알렉산드르 미케예프는 말했다.

 

 

러시아와의 관계

 

로소보로넥스포트(ROE)는 러시아 방산 대기업 로스텍(Rostec)의 총재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맹우인 빅토르 체메조프의 리더십 아래 러시아 국영 무기수출 독점기업으로 활약하고 있다. 미케예프 로소보로넥스포트 CEO "중동 국가들은 러시아의 전통적이면서도 중요한 파트너"라며 "로소보로넥스포트는 중동 지역에서 다수의 군사 및 기술 협력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걸프지역 국가들이 러시아와 합동으로 진행하는 군사프로젝트에 대해 불규칙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17년부터이지만,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러시아와 합동으로 진행하는 군사프로젝트들은 그다지 매력 있는 선택지로 여겨지지 않는 것 같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에 의해 부과된 각종 금수조치(embargo)로 인해, 러시아 방위산업계는 가장 현대적인 무기체계들 거의 대부분에 대한 생산능력을 상실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Su-75 '체크메이트' Su-57 쌍발 엔진 차세대 전투기에서 파생된 단발 엔진 경량 전투기다. 이 전투기는 2021년 두바이 에어쇼에서 실물크기 모형 목업(mock-up) 형태로 등장했지만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하기로 결정한 이후 서방 세계의 전자부품 금수조치로 인해 러시아 항공우주업계의 전투기 생산 능력은 큰 타격을 입었다.

https://youtu.be/lVJpi1G8A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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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N과 인터뷰한 러시아 산업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Su-75 체크메이트의 제조사인 United Aircraft 1년 동안 생산할 수 있는 Su-57의 숫자는 겨우 5대 혹은 6대에 그치고 있다. "그 정도 생산 규모로 해외 수출 고객에게 전투기를 제공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해당 전문가는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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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3 11 8일 국제항공전문지 Ainonline이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국제항공전문지 Ainonline이 지적하고 있는 KF-21 보라매 중동 수출의 난제는 기술적 불확실성이나 공대지 전투능력 부재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한민국 군 수뇌부가 자국 공군에 생산물량을 우선적으로 조달할 것이기 때문에 해외로 수출할 물량이 남아 남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KF-21 보라매는 이미 300여 회의 테스트 비행을 마쳤고 ADEX 2023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 비행까지 끝마쳤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자체 기술로 첨단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큰 문제없이 여기까지 해낼 수 있으리라고 예상했던 나라나 전문가는 아마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그 동안 KF-21 보라매와 관련된 수많은 외신들을 읽어 왔지만 현재 KF-21 보라매가 보여주고 있는 성능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기사는 거의 보지 못했을 정도로 대단한 업적을 만들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대한민국 정부출자연구기관 KIDA에 의해 생각하지도 못한 저격을 받고 비틀거리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지요.

 

역주로도 설명 드렸지만 KF-21 보라매에 정통한 소식통은 아주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해외 수출을 위한 별도의 생산라인을 설립하는 것처럼 초도 생산물량을 늘리면 해결되는 문제라는 뜻입니다. 물론 KF-21 보라매의 초도 생산 물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한국국방연구원 KIDA의 견해로 봤을 때는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주장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중동과 폴란드 그리고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KF-21 보라매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나라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KF-21 보라매와 관련 있는 국책 기관과 정부출자연구소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자주국방능력과 국가 경쟁력 향상에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결정 능력 및 연구능력을 보여주기를 다시 한번 기대해 봅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J9LO8NYWe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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