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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Defence24] 미티어, IRIS-T가 통합된 FA-50 등장한다! KAI와 MBDA의 양해각서 체결에 기뻐하는 폴란드

by KKMD Kevin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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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공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은 대공 방어를 위해 쓰이는 무기체계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공대공 미사일이 지대공 미사일로 변신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산 AIM-120 암람을 지상 발사형 대공 무기체계로 변신시킨 것이 NSAMS이며 독일산 IRIS-T 공대공 미사일을 지상 대공 무기체계로 파생시킨 것이 IRIS-T SL 시리즈입니다.

 

하지만 지상 기반으로 바뀐 공대공 미사일들은 모두 사정거리가 대폭 감소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거리가 100~12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AIM-120C 암람을 지상화시킨 NASAMS의 경우, 사거리는 30 정도로 줄어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상 기반 대공 미사일들은 속도가 0인 상태에서 지구 중력을 뿌리치고 날아올라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를 초기에 소모해야 하는 반면, 전투기에 탑재된 공중 기반 대공 미사일들은 전투기 자체가 지닌 가속도를 활용할 수 있는데다 중력에 구애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더구나 지상 기반 레이더 기지들은 지구 곡면률과 장애물들 때문에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는 거리에 일정한 제한이 있습니다. 단거리 미사일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장거리 대공 미사일들은 자체 탐색기(seeker)가 작동할 수 있는 종말 단계 직전까지는 지속적인 유도가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미티어(Meteor)같은 초장거리 공대공 미사일들은 데이터 링크를 통해 종말 단계 직전까지 유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유도라는 관점에서는 지상 레이더 기지보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나 우수한 AESA 레이더를 탑재한 전투기 같은 공중 플랫폼들이 훨씬 더 유리한 입지에 서게 됩니다.

 

제가 지금까지 공중 발사형 대공 미사일과 지상 발사형 대공 미사일의 차이점을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같은 조건이라면 공중 발사형 대공 미사일이 훨씬 더 우수한 결과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중 발사형 대공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공중 플랫폼, 전투기의 도입과 운용에 많은 돈과 인력이 필요하다는데 고민의 핵심이 있습니다.

 

만약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노력으로 이러한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공중 플랫폼이 존재한다면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최근 대형 수송기를 플랫폼 삼아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대형 수송기는 자체 생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위해주는 전투기가 반드시 필요하고 순발력과 기동력이 떨어져 급변하는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초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 2발을 탑재한 48대의 FA-50 블록 20는 어떨까요? 무려 96발의 미티어를 쏟아 붓고 마하 1.5의 속도로 위험 지대를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FA-50 블록 20가 팬텀 스트라이크 AESA 레이더를 장착한다고는 하지만 소형 기체라서 출력이 모자라 미티어를 그렇게 멀리까지 유도하기 어렵다고요? 맞습니다. 좋은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분석한 결과도 동일합니다.

https://youtu.be/SSuKAFrwD0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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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덧붙이자면 FA-50 블록 20는 아군 영공에서 방어적 제공 작전에 투입될 것이기 때문에 지상 레이더 기지나 아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의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FA-50 블록 20는 미티어(Meteor)를 실어주는 미사일 트럭, 아니 미사일 경차의 역할만 해주면 됩니다. 나머지는 지상 레이더 기지나 아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알아서 해줄 테니까요.

 

2023 11 27일 폴란드 군사전문지 Defence24대한민국 전투기들 유럽제 미사일로 무장한다. 폴란드가 그 덕을 볼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Defence24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유럽의 미사일 제조업체 MBDA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폴란드가 도입한 FA-50PL 전투기에 MBDA가 생산한 미사일들이 통합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했습니다.

 

해당 기사에 ADEX 2023에서 만났던 MBDA 관계자들이 제게 해줬던 이야기들까지 종합해 봤더니 그림이 하나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FA-50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들을 통해 제가 생각해 낸 그림의 교차검증을 시도해 보았고 그 결과가 바로 오늘 영상의 제목입니다. FA-50 파이팅 이글에 미티어(Meteor)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IRIS-T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 통합될 예정이라는 소식입니다.

 

일단 2023 11 27일 폴란드 군사전문지 Defence24가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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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유럽의 미사일 제조업체 MBDA가 한 단계 더 높은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다양한 종류와 등급의 유럽산 첨단 미사일로 대한민국 전투기들을 무장시키겠다는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한국형 전투기들에 통합될 수 있는 무기 체계로는 스피어(SPEAR) 공대지 미사일과 첨단 아스람(ASRAAM)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그리고 브림스톤(Brimstone) 대전차 유도 미사일 등이 포함된다.

(현재 KF-21 보라매에 통합되어 있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독일 딜Diehl 디펜스가 개발한 IRIS-T입니다. 아스람ASRAAM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영국이 개발한 물건이고요. 영국 아스람ASRAAM은 전반적으로 독일 IRIS-T나 미국 AIM-9X보다 한 단계 떨어지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실제로 아스람ASRAAM 운용국은 4개 나라에 불과한 반면 IRIS-T 운용국은 대한민국까지 포함하면 13개 나라에 달하고 있습니다. 역주)

https://youtu.be/nOWmaqYY0zk

 

 

무엇보다도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현재 자신들이 제작한 경전투기 FA-50 Block 20 사양으로 개량하고 있는 중인데 FA-50 Block 20는 폴란드가 발주한 FA-50PL과 거의 대등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동시에 대한민국은 FA-50 Block 20를 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보유한 단좌형 전투기로 추가 개발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FA-50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하고 있는 전투기 KF-21 보라매는 4.5세대 중량급 전투기로, 향후 KF-21 보라매를 기반으로 한 5세대 전투기가 탄생할 예정이다.

 

FA-50 파이팅 이글과 KF-21 보라매 모두 스텔스 전투기는 아니지만 고성능 센서와 고급 항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긴 사정거리를 지니고 있는 최첨단 무장들이 통합된다면 이들의 전투적 가치가 크게 향상될 수 있다. 바로 이 대목에서 MBDA가 강력한 조력자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에릭 베랑제(Eric Béranger) MBDA 사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의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MBDA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및 방산제품과 신형 전투기 개발 및 인도 분야에서 신속함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습득한 노하우의 조합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 대단히 매력적인 전망을 안겨줄 것입니다. 특히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MBDA KAI 양쪽 모두의 공통된 가치와 관심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과 관련하여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무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유럽 MBDA와 협력하여 고객들에게 더욱 뛰어난 성능을 갖춘 전투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수출시장을 염두에 두고 한국형 전투기들에 대한 무장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FA-50 파이팅 이글이나 KF-21 보라매 같은 한국산 전투기에 MBDA의 우수한 무장들이 많이 통합되면 될수록 구매자가 많아질 것이고, 그 결과 MBDA도 지금보다 더 많은 미사일을 판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주목할 부분은 KAI MBDA의 이러한 협력이 FA-50PL 48대를 주문한 폴란드에게도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자체 비용으로 FA-50 MBDA 미사일들을 통합시킨다면 폴란드는 별도의 통합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서도 FA-50PL MBDA 미사일들을 장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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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3 11 27일 폴란드 군사전문지 Defence24가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폴란드 군사전문지 Defence24는 기사에서 스피어(SPEAR) 공대지 미사일과 첨단 아스람(ASRAAM)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그리고 브림스톤(Brimstone) 대전차 유도 미사일 등이 한국형 전투기에 통합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기사 내용 어디에도 미티어(Meteor) IRIS-T 공대공 미사일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지레짐작으로 FA-50 블록 20에 미티어(Meteor) IRIS-T가 통합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까요?

 

제가 정보를 얻어오는 정통한 업계 소식통이 한두 명 정도일 것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가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외신 기사를 통해 인지한 밀리터리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문의하는 정통한 업계 소식통의 숫자는 열 손가락을 넘어갑니다. 때로는 정보를 교차 검증하기 위해 같은 업종에 있는 서로 다른 소식통에게 동시에 문의할 때도 있습니다.

 

2023 11 27Defence24의 기사를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눈 여겨 봤던 부분은 “FA-50 파이팅 이글과 KF-21 보라매 모두 스텔스는 아니지만 고성능 센서와 고급 항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긴 사정거리를 지니고 있는 최첨단 무장들이 통합된다면 전투적 가치가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언급한 부분이었습니다.

 

향후 FA-50에 통합되는 무장들 중 장거리라고 지칭할 수 있는 존재는 KEPD 350K-2 공대지 순항 미사일입니다. 그러나 얼마 전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타우러스 시스템즈와 이에 관련된 별도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그렇다면 MBDA에서 제공하는 무장들 중 장거리로 분류될 수 있는 존재는 미티어(Meteor)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Defence24 기사를 읽다 보면 FA-50에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가 통합되었으면 좋겠다는 폴란드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댓글을 종종 만나보게 됩니다. 설마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일까? 저는 이 외신을 읽자마자 FA-50에 정통한 소식통에게 미티어(Meteor) 통합 여부를 문의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교차 검증 과정을 통해 사실관계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FA-50에 미티어(Meteor)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독일 IRIS-T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 통합된다는 이야기는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우리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FA-50에 미티어나 IRIS-T가 탑재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공군은 KF-21 보라매라는 중량급 공중 우세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FA-50에게 미티어(Meteor)같은 고가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이 돌아올 차례는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폴란드나 필리핀처럼 이미 FA-50을 운용하고 있는 중소 규모 공군들에게 있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 운용 능력은 매우 귀중한 전력이 될 수 있습니다.

 

폴란드만해도 무려 48대나 되는 FA-50을 운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절반으로 나누어 탑재시킨다면 무려 48발의 미티어와 KEPD 350K-2 장공지를 각각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제대로 된 다목적 전투기가 없어 고민 중인 필리핀 공군과 말레이시아 공군에게 미티어 및 KEPD 350K-2 운용 능력을 지닌 FA-50의 등장은 가뭄에 단비가 되어 줄 것임에 틀림 없으며 미국이나 중국 그 어느 편도 들고 싶지 않은 나라들에게도 FA-50은 훌륭한 대안이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 더해 KKMD 632[중국/인도 반응] 찢었다! KF-21 로열윙맨을 보호하는 다목적 소형드론(AAP)개발에 나선 한국: 과연 그들이 해낼 수 있을까?편에서 언급되었던 KF-21 보라매의 유무인 복합체계가 장기적으로 FA-50에 이식될 것이라는 소식도 폴란드 군사전문지 Defence24는 다른 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FA-50에 유무인 복합체계를 적용하는 것은 먼 훗날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미티어(Meteor) 통합은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완료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빠르다고 해도 최소 2~3년의 시간은 걸리겠지만요.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VrHcxpnah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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