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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무기체계

美 National Interest 분석: 치명적인 아시아 군대 Top 5! 한때 동네북이었던 대한민국 군대, 이제는 다르다?

by KKMD Kevin 202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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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제 정세 전문지 National Interest는 지난 2021 9 18“These 5 Asian Armies are Only Getting Deadlier (이 아시아 다섯 나라의 군대들은 점점 치명적이 되어가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특히 근래에 들어 자주 회자되고 있는 주제가 바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군사력인데요. 일부 해외 언론들은 중국 인민해방군을 부정부패와 태만으로 얼룩진 종이 호랑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해외 언론들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경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식상해 보일 수도 있는 주제이지만 제가 이 기사를 선택한 이유는 글쓴이가 대한민국에 대해 짧지만 재치가 돋보이는 평가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리 말씀 드리면 재미가 반감될 터이니 일단 기사번역부터 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기사 원문은 노란색 글자로, 역주나 저의 사견은 하얀색 글자로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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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군대를 보유한 나라는 어느 나라일까? "자기 나라 군대가 최고"라고 입에 거품을 무는 민족주의자들의 허풍을 무시하고 생각해 보더라도 쉽게 답을 선택하기 어려운 문제다.

 

지역 패권을 쥐고 있는 군사 강국 중국과 섬나라 일본 그리고 같은 한반도에서 70년 가까이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남북한 같은 국가들에게 "최고의" 군대를 보유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가장 숙련된 전투력을 가진 군대? 호화로운 장비를 갖춘 군대? 아니면 그 나라의 필요에 맞춰 가장 적합하게 육성된 군대? 그 답을 알 수는 없지만 아시아의 강군(强軍)들이 갖추고 있는 독특한 특징들은 이들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아시아는 유능한 군대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그 유능함의 방향은 서로 다르다. 동아시아와 남서아시아에서 강군(强軍)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군사력 상위 5개 국가를 여기 소개해 본다.

 

1위. 중국 인민해방군

 

어떤 사람들은 중국군이 태만과 부정부패로 날카로운 이빨이 사라진 종이 호랑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종이로 만들어진 호랑이조차도 무게가 360kg 정도 나간다면 충분히 당신을 압사시킬 수 있다. 9,000대의 탱크와 160만 명의 현역 지상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인민해방군 지상군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상비군이다.

 

중국과 접경하고 있는 이웃 국가들과 잠재적 적성국들에게는 불행한 일이 되겠지만 중국 인민해방군의 수적인 우위는 양질의 장비들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중국은 주력전차, 보병 전투 장갑차 그리고 포병 등을 포함한 많은 무기들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물론 중국군 장비들의 품질이 항상 최고 수준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국의 99식 전차의 성능이 미국 M-1 에이브람스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문제가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중국 병사가 미국 해병대만큼 양질의 훈련을 받지 못했거나 우수한 지휘관의 제대로 된 지휘를 받지 못한다고 해도 그것이 문제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라. 만약 중국이 적군 한 명에 네다섯 명의 중국군을 투입할 수 있는 수적 여유가 있다면, 그리고 중국군이 비록 최첨단 기술은 아니더라도 적절한 기술로 만들어진 장비들의 지원을 받는다면, 자신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적들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의 거대한 군대는 베트남이나 러시아와 같은 이웃 국가들과 재래식 지상전을 벌일 때 중국이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반면에 대만이나 일본과 맞설 때에는 해군력과 공군력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어느 쪽이 되었든 순수하게 양적으로 압도적인 중국군의 규모는 스스로를 최고의 군대로 만든다.

 

중국 인민해방군

 

 

2위. 러시아군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알기 전까지는 러시아를 아시아의 군사 강국으로 간주하는 것은 얼핏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지도를 한 번 살펴보자. 우랄 산맥을 기점으로 그 동쪽에 광대한 러시아의 영토가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또 어떤 이는 러시아가 아시아에서 많은 전쟁의 역사를 경험했다는 사실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1905년 러일 전쟁에서는 패배했지만 1945년 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일본에 승전보를 알린 적도 있었고 1960년대 후반에는 중국과 일련의 국경 분쟁을 겪기도 했다.

 

3,000대 이상의 전차로 뒷받침 되는 러시아 지상군은 현역 병사들의 숫자가 약 80만 명 정도로 규모 면에서 중국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 쌓아 올린 진보적이고 강력한 무기 설계에 대한 전문지식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다.

 

아레나(Arena) 능동 방어 시스템을 탑재한 T-80 주력전차, 토네이도(Tornado) 다연장 로켓 발사대 및 코넷(Kornet) 대전차 미사일 그리고 블랙 샤크(Black Shark) 공격 헬기 등이 바로 그 예이다. 중국은 러시아 무기를 돈 주고 사가지만, 러시아는 중국 무기를 구매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러시아 정부는 그 외에 또 다른 강력한 지상전 능력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는 스페츠나즈(Spetsnaz)와 같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특수 부대뿐만 아니라 다수의 공수 사단 또한 보유하고 있다.

 

일부 중국인들이 중국의 국력이 약했을 때 러시아가 부당하게 중국 영토를 강제 점령했다고 믿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것으로 보이며, 2001년 맺어진 우호 조약(friendship treaty)에 따라 서로에 대한 영토 주장을 포기한 상태이다.

 

하지만 국경 분쟁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적 충돌은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중국의 자기주장이 나날이 강해지고 러시아 국내 국수주의(nationalism) 또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어 미래 어느 날 이 두 강력한 군사대국들이 무력 대치 상태에 있는 장면을 상상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는 뜻이다.

 

러시아가 아시아에서 실질적인 군사적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거리'이다. 아시아 지역에 병력과 장비를 운송하기 위해서 러시아 정부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Trans-Siberian Railway)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는데 시베리아는 러시아의 군사적, 산업적 요충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1905년 러-일 전쟁에서도 드러났듯이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거의 세계 반대편에 떨어져 있는 지역에 병력과 물자를 공급하기에는 너무나도 길고 빈약한 생명줄 이다. 그리고 만약 러시아가 동유럽에서 준 전시 상태에 돌입한다면 극동 지역에 과연 얼마나 많은 수의 병력을 보낼 수 있겠는가?

 

러시아가 만약 중국과 전쟁을 하게 된다면, 첫날에 중국군100만 명을 물리치고, 둘째 날에 중국군 200만 명을, 셋째 날에는 500만 명의 중국군을 박살낸 다음 중국군에게 항복해야 할 것이라는 러시아의 오래된 농담을 새삼 다시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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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인도군

 

중국과 함께 인도 역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의 군사 대국으로 보인다. 110만 명의 현역 군인과 3,500대 이상의 전차를 보유한 거대한 지상군을 가진 인도는 최대의 라이벌 파키스탄과 1965년과 1971년 두 번의 재래식 기계화 전쟁을 치렀을 뿐만 아니라 1962년에는 중국과 1999년 다시 파키스탄과 소규모 전쟁을 치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인도는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와 러시아 Su-30 그리고 러시아에서 항공모함을 구매하는 등 무기 쇼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인도는 온갖 문제를 일으킨 골치덩어리 국산 전차 아준(Arjun)을 개발하기도 했다.

 

 

4위. 대한민국군

 

56만 명의 현역 병력과 2,300여 대의 주력전차를 보유한 대한민국군 역시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군대이며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한국 방산기업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방산 기업 현대로템(Hyundai Rotem)은 K1 주력전차를 생산해 왔고 한화 디펜스가 개발한 K9 자주포도 있다. 그 외에도 155mm 곡사포와 천무 다연장 로켓포 그리고 현무 시리즈 탄도 미사일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기사 원문을 보면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1 주력전차 부분에 “no, it doesn't come with a 100,000-mile, bumper-to-bumper warranty”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문맥상 어울리지 않아 번역하지 않았는데요. 혹시 원문을 보시는 분들 중에 무슨 말인지 답답해 하실 분들을 위해 따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자동차 전문 영어 사이트 Automoblog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많은 메이커들 중에 가장 오랫동안 종합보증을 해주는 회사가 바로 현대와 기아 자동차입니다. 이를 영어로 표현하면 “100,000-mile, bumper-to-bumper warranty”가 되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현대 자동차가 북미 지역 소비자들에게 매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데요. 글쓴이는 K1 주력전차를 현대에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동차처럼 10만 마일 종합보증을 해주지는 않는다’고 농담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찾아보니 현재 현대자동차의 종합보증(bumper-to-bumper warranty) 기간은 6만 마일로 바뀌어져 있네요. 그래도 쉐보레나 포드, 혼다, 니싼 등이 모두 3만 6천 마일 동안만 종합보증을 해주는 것에 비하면 거의 2배로 길게 보증해 주는 셈입니다. 역주)

 

최고의 군대가 되기 위한 필수적 전제 조건은 아니지만, 징집된 신병이 신고식을 치르며 구타를 당하다가 죽는 일이 있었을 정도로 대한민국 군대는 엄격한 훈련과 규율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50년을 전후한 대한민국 군대의 역사는 이리 가서(일본) 치이고 저리 가서(북한/중국) 치이는 그야말로 '동네 북'의 역사 그 자체였다. 하지만 오늘날,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의 심기를 건드리며 드잡이질을 시도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닌 나라는 아마도 똘끼 넘치는 북한 외에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https://youtu.be/JC_q0JH5Mv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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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북한군

 

병사들이 굶어 죽어가는 나라의 군대를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들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려놓는 것은 확실히 꺼림칙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은 4,000대 이상의 전차와 13,000문 이상의 장사정포 그리고 거의 100만 명에 달하는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식량과 휘발유 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 무기와 탄약은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무기는 구식이고 노후화가 심각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에 죽음과 파괴의 비를 퍼부을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북한 김씨 세습정권의 군대가 정권교체를 시도하려는 침략자들에게 막대한 인명 피해를 입힐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강하고 요새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북한군이 결코 품격 있는 강군은 아니지만, 약이 바짝 오른 고슴도치 같아서 함부로 북한군과 얽히고 싶은 나라는 아마 없을 것이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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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국의 국제 정세 전문지 National Interest가 지난 2021 9 18일에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글쓴이 Michael Peck은 미국의 주요 정책 전문지 Foreign Policy나 경제 전문지 Forbes에 기사를 게재하고 있는데요. 재치 넘치는 글 솜씨가 군데군데 드러납니다.

 

그는 1950년대의 대한민국 군에 대해서 도어매트(Doormat)’ 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동네북이라고 번역을 했는데요. 문이 열리는 곳에 사람들이 신발을 닦을 수 있도록 펼쳐 놓은 깔개를 의미하는 단어이며 사람에게 사용하면 다른 사람에게 당하고도 아무 말 못하고 가만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1950년의 대한민국은 어디 가서 쥐어터져도 말 한마디 못하는 나라였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죠.

 

별로 유쾌하지는 않은, 아니 솔직히 매우 기분 나쁜 표현이지만 마이클 펙(Michael Peck)은 그 뒤를 이은 문장에서 “Today, the only nation crazy enough to be willing to tangle with it would be lunatic North Korea. (오늘날 대한민국에게 시비를 걸 정도로 제대로 미친 나라는 북한 밖에 없을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어 1950년 이후 대한민국의 자주 국방력이 얼마나 괄목상대했는지를 강조하기 위해 쓴 표현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그래 봤자 북한은 핵이 있다고!”라고 가시 돋친 말을 하는 분들 분명 있을 텐데요. 핵은 실전용 무기가 아닙니다. 그야말로 너 죽고 나 죽을 때 쓰는 무기입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이후 핵이 실전에 사용된 사례는 없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대만을 사이에 두고 서로 으르렁거리고 있지만 만에 하나 대만 해협에서 전화(戰火)가 피어 오르더라도 그것이 핵무기에 의한 불꽃일 리는 없다는 뜻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날은 이 세상이 최후를 맞이하는 날이 될 테니까요.

 

번역을 마무리하면서 아시아 랭킹에 나란히 오른 대한민국과 북한의 군사력이 하나로 합쳐진다면 어떤 상황이 전개될까? 중국과 직접 접경하게 되면 병력 배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이며 방어전략은 어떻게 세울 것인가? 라는 주제가 궁금해졌습니다. 마침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순수한 가상의 이야기인 하지만 이런 주제를 다룬 내용이 있었는데요. 시간 되면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외신링크    https://nationalinterest.org/blog/reboot/these-5-asian-armies-are-only-getting-deadlier-193856

 

These 5 Asian Armies are Only Getting Deadlier

Not everyone is a paper tiger.

nationalinterest.org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3ZOJQSU_F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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