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유명 경제전문지 Business Insider는 2024년 6월 7일 블룸버그(Bloomberg)의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덩치만 거대한 공룡으로 여겨지던 대한민국 방위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제는 서구 경쟁업체들보다 두 배 더 빠른 속도로 자주포를 대량 생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대서특필하기 시작했습니다.
Business Insider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블룸버그와 행했던 인터뷰를 인용하며 "대한민국은 자주포, 장갑차, 주력전차 같은 중간급 무기체계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해당 분야는 "록히드 마틴과 보잉이 다루지 않는 영역"이라는 한국군사연구원 윤석준 선임연구원의 말도 함께 인용하면서 말이죠.
Business Insider의 기사를 읽으면 대한민국 방위산업계가 현재 세계 방산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포지션에 대해 비교적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냉전의 종식까지 경험한 미국과 유럽의 방위산업체들은 보다 적은 노동력 투입으로도 높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선진화된 하이-하이(High-High)급 무기체계에 집중하기 위해 미들급이나 미들-하이(Middle-High)급 무기체계의 생산은 중단해 왔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방위산업체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하이-엔드급 무기 체계들은 예전보다 강력해진 화력으로 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고 경제적 수익도 높았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실제 전장의 향방을 주도하는 것은 소수의 하이-엔드급 무기체계가 아니라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간급 무기체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호전적인 군사 대국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같은 나라들은 하루속히 중간급 무기체계들을 보충해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말씀 드렸다시피 미국과 유럽의 방산업체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무기 쪽에 역량을 집중하고 중간급 무기체계 같은 재래식 무기 생산은 도외시해 왔기 때문에 대한민국 방산업체 한화가 그 빈틈을 치고 들어갈 수 있었다는 내용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2024년 6월 7일 Business Insider가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고 제 생각을 간단하게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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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후진적인 재래식 무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오던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업체가 서방의 경쟁 업체들보다 더 빠르게 155㎜ 자주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면서 해당 부문 수요를 독차지 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 1문을 약 6개월이라는 시간 만에 대당 350만 달러, 현재 환율로 한화 48억 정도의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보도하면서 이는 서구 경쟁업체들 보다 2~3배 빠른 생산 속도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비해 프랑스 자주포 제작업체인 넥스터(Nexter)는 세자르(Caesar) 차륜형 자주포를 납품하는 데 약 30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2024년 1월 초, 넥스터는 세자르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대략 절반 수준인 15개월까지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터가 세자르(Caesar)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15개월이라는 기간은 자주포 생산을 재개하고 있는 다른 서방 방산기업의 예상 생산 기간과 비슷하지만 자재 해외 조달 같은 다른 요인들로 인해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미국은 영국 회사인 BAE Systems가 제작한 M777 곡사포를 사용한다. 지난 1월 이 회사는 미 육군의 신규 주문을 소화해 내기 위해 M777 플랫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며 내년 2025년에 1차 양산분을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방산업체 KNDS Deutschland도 라인메탈(Rheinmetall)의 부품을 탑재한 자주포 PzH2000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KNDS는 2025년 중반까지 첫 번째 PzH 2000 자주포를 군에 인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보다 더 진보한 무기체계에 눈길을 돌리며 재래식 무기에 대한 생산을 한때 중단했던 서구 방산업계와는 달리, 한화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재래식 무기 생산을 계속한 덕분에 독보적인 생산 능률성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블룸버그(Bloomberg)는 보도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우리는 자주포, 장갑차, 주력전차 같은 중간급 무기체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분야에서 우리는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종류의 무기는 "록히드 마틴과 보잉이 다루지 않는 영역"이라고 한국군사연구원 윤석준 선임연구원이 말했다.
대한민국은 방위산업체들이 현재 교전 지역에 무기를 수출할 수 없도록 법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화는 우크라이나가 아닌 그 외의 지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의 고객으로는 2022년 7월 K9 자주포 679대를 주문한 폴란드와 2024년 4월 대한민국과 7억 2,500만 달러 규모의 첫 방산 계약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도된 루마니아가 있다.
(2024년 6월 7일 해외 군사전문지 Army Recognition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루마니아가 54대의 K9 썬더 자주포와 36대의 K10 탄약보급장갑차 그리고 예비 부품 등을 구매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약 10억 달러, 한화 1조 3,700억 규모의 방산계약을 대한민국과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Army Recognition은 또한 한국 국내언론의 발언을 인용하며 올해 2024년 안으로 해당 계약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27일 KKMD 661화 『왕(K9)을 경배하라! 자주포 입찰에서 K9썬더를 최종 선택한 루마니아: 독일 PzH 2000은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편을 통해 루마니아의 K9 도입 결정 소식을 알려 드리고 거의 4개월이 지난 지금 와서야 계약이 확실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해외 군사전문지들을 오랫동안 번역하다 보니 신뢰할 수 있는 군사전문지가 신뢰할 수 있는 루트를 통해 입수한 정보로 보도한 뉴스들은 거의 90% 이상의 정확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보다 몇 개월 더 앞서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은 활용하기에 따라 시청자 여러분들께 큰 경제적 자산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역주)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한화의 연간 무기 수출 수익은 11배나 증가해 무려 11억 달러, 한화 1조 5,000억에 달했다.
지난 9월 대한민국 창원에 있는 한화 공장 근로자들은 프랑스 통신사 AFP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화 창원 공장이 세 차례에 걸쳐 생산 라인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한화의 급격한 성장은 세계적 수준으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주요 강대국들이 보관하고 있던 무기체계들을 우크라이나로 계속 공급하게 되면서 재래식 무기 생산을 활성화시켜야 할 필요성에 직면한 세계 여러 나라들의 움직임을 선명하게 대변해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은 155㎜ 포탄 생산량을 월 일만(10,000)발에서 2025년까지 월 십만(100,000)발 수준으로 늘리기 시작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방산업계 기업들은 중요한 산업 주체로 부상하여 한국을 세계 10위의 무기 수출국으로 만들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대한민국은 세계 방산수출시장에서 약 2%의 점유율을 차지했는데, 이는 5년 전보다 12% 증가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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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국 언론 Business Insider가 2024년 6월 7일에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당 350만 달러, 현재 환율로 한화 48억 정도의 가격으로 K9 자주포 1문을 6개월 만에 생산해 낼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동시에 이는 서구 경쟁업체들 보다 2~3배 빠른 생산 속도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6개월이라는 생산 속도가 얼마나 빠른 것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프랑스 넥스터(Nexter)의 세자르(Caesar) 차륜형 자주포의 사례를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차륜형 자주포인 세자르는 원칙적으로 궤도형 자주포인 K9 썬더와 시장자체가 다릅니다만 최근 들어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K9 썬더와 몇 번 맞부딪친 특이한 경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쨌든 프랑스 넥스터가 세자르 1문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30개월, 즉 2년하고도 6개월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K9 썬더의 6개월이라는 생산속도가 얼마나 빠른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최근 넥스터는 세자르의 생산속도를 15개월로 줄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6개월에 불과한 K9 자주포와는 여전히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긴 생산 대기 시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외 매체 Shephard는 세자르 차륜형 자주포의 가격이 600만 달러에서 678만 달러, 현재 환율로 한화 82억에서 93억 정도라고 밝혀 대당 가격 350만 달러에 불과한 K9 썬더보다 가격 경쟁력도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K9 썬더는 인도까지 6개월만 기다리면 되지만 세자르는 무려 1년 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도 구매하는 쪽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지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이 1년 3개월도 해외에서 조달해 오는 자재나 부품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더 연기될 수 있다고 하니 구매하는 나라의 부담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오늘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사건은 2023년 8월 기존에 사용하던 세자르 자주포 19문을 모두 우크라이나로 공여한 덴마크 국방부가 시행했던 신형 자주포 도입 사업입니다. 당시 덴마크 국방부는 K9 자주포 대신 이스라엘 아트모스 차륜형 자주포를 선택하면서 “K9 자주포는 가장 비쌀 뿐만 아니라 배송 기간도 가장 오래 걸려서 선택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덴마크 국방부는 한화가 K9 자주포를 1문당 820만 달러, 한화 90억 정도로 가장 비싸게 입찰했고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입찰한 것이 세자르라고 발표했습니다. 동시에 배송 기간도 프랑스 세자르가 24개월 정도인데 반해 대한민국 K9 썬더는 30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탈락시켰다고 발표했죠. 이 발표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덴마크 정부와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대답이 없었다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로써 덴마크 국방부가 오늘 우리가 살펴본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와는 전혀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덴마크 국방부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둘 중 하나가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무엇보다도 K9 썬더의 배송 속도는 폴란드를 비롯한 K9 클럽 국가들의 실제 사례를 보면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폴란드의 경우 계약이 체결되고 불과 반년이 지난 후 48문의 K9 썬더를 인도받았습니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 봐도 프랑스 세자르의 1문당 가격이 K9 썬더보다 훨씬 비싸다는 사실도 알 수 있고요.
즉, 거짓말을 하고 있는 쪽은 덴마크 국방부라는 뜻이 되는데 실제로 덴마크 의회는 덴마크 국방부가 이스라엘 아트모스를 불과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전격적으로 결정한 배경에 부패의 의혹이 있다며 국회 감사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아깝게 패배한 K2 흑표와 마찬가지로 K9 썬더도 덴마크 수주전에서 정치적 이유로 배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을 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유럽 지역에서 말 같지도 않은 내용을 이유라고 대며 대한민국방산제품들에 대한 정치적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습니다.
그런 결정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묵묵하게 좋은 품질을 유지하고 칼 같은 배송 기한 엄수라는 장점 또한 변함없이 유지해 나가는 것이 최후의 승자가 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유럽 국가나 기업들로부터 태클이 들어온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이 실질적인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말로 바꿔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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