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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Flight Global] T-X 좌절을 딛고서 FA-50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by KKMD Kevin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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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만든 전투기 라팔의 최고 속도 마하 1.8보다 조금 떨어지는 수준인 최고 속도 마하 1.5의 전투기.

 

최고의 공대공 미사일이라고 일컬어지는 MBDA의 미티어 미사일 혹은 미국의 AIM-120 AMRAAM을 장착한 동시에 능동전자 주사배열(AESA)레이더를 사용하여 장거리 시계 외 공중전을 할 수도 있고 사정거리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강력한 공대지 미사일 벙커버스터 타우러스 경량화 버전을 장착할 수도 있는 전투기.

 

2000년대 항전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F-16의 유전자를 공유하여 작지만 빠른 기동성을 지닌 전투기.

 

개인적 생각으로 이 정도 성능에 가까운 가장 유명한 전투기로는 스웨덴 사브(Saab)사의 그리펜(Gripen) C/D가 떠오릅니다. 물론 그리펜 시리즈는 C/D를 거쳐 그리펜 E/F로 진화했으며 현재는 그리펜 NG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미 오래된 모델인 그리펜 C/D의 가격이 최저 350억에서 최고 700억까지 책정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신형인 그리펜 NG에 있어서는 가격이 가볍게 1천억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스웨덴 그리펜 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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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제가 어떤 전투기를 설명하려 하는지 이미 눈치채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바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만든 FA-50의 블록 30 업그레이드 버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FA-50의 블록 30도 그리펜 C/D보다 약간 부족한 점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마하 2에 가까운 속도나 더 넓은 전투 반경 등에서 말이죠.

 

하지만 대한민국의 FA-50은 훈련기 버전인 T-50 골든 이글까지 합치면 200대 이상 생산된 상태입니다. 만약 300대 이상 양산이 된다면 FA-50 블록 30의 가격도 300억에서 400억 정도까지 떨어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정도 사양의 경전투기가 그 정도 가격이라면 공군에 예산을 배정하기 어려운 나라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전투기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살펴볼 기사는 해외 항공기전문 매체인 FlightGlobal.com2019 10 22일에 게재한 기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최상열 전무와의 인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이며 앞으로 KAI FA-50에 대해 어떠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미국 차세대 훈련기 선정사업이었던 T-X 사업에서 KAI-록히드 마틴 컨소시엄이 사브-보잉 컨소시엄에 패배한 이후 국내외를 막론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 대한 비관적인 기사들이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국내 일부 전문가들과 매니아들은 KAI가 설립된 근본적인 목적이 바로 T-X에 있었는데 이에 실패했으니 존립 목적 자체가 사라졌다는 평론까지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KF-16 F-16V로 업그레이드 된다는 사실이 확정되면서 FA-50도 암묵적인 업그레이드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KAI는 록히드 마틴이 제작한 제 3세대 표적 식별장비인 스나이퍼 어드밴스드 타겟팅 포드(Sniper Advanced Targeting Pod)를 통합하는 블록20 업그레이드와 시계 외 공중전을 가능하게 하는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통합하는 블록30 업그레이드까지 발표한 상태입니다.

 

본 기사에서 최상열 KAI전무는 장기적인 FA-50 업그레이드 항목으로 이러한 타겟팅 포드와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장착 외에도 레이저 유도탄 사용 기능, 기존 연료탱크 용량을 두 배로 늘린 300갤런의 연료 탱크를 날개에 장착할 수 있는 기능의 통합 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공중급유기능과 AESA 레이더의 통합 가능성까지 고객이 원한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한민국 공군은 보유 가능한 전투기의 숫자가 정책적인 이유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FA-50의 업그레이드에 적극적이지는 않습니다만 KF-21 보라매가 전력화 되기 전 시점까지 노후화된 F-4 F-5를 수명 연장해서 쓸 것이 아니라 FA-50을 업그레이드하여 전력화 시키자는 의견을 취하는 군 전문가들도 꽤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FA-50

 

기사 내용을 살펴 본 뒤 월간 디펜스의 안승범 기자가 써놓은 FA-50 전력화에 대한 글을 함께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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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미 공군의 훈련기 선정사업인 T-X 입찰에서 뼈 아픈 실패를 경험했었지만 이후 FA-50을 내세운 판매 노력으로 국제 고등 제트훈련기 시장 및 경전투기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KAI 사업부의 총괄 관리인을 겸임하고 있는 최상열 KAI 전무는 T-50 고등훈련기와 이를 경공격기 버전으로 개조시킨 FA-50을 해외에 판매하는 분야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이기도 하다. 그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ADEX)에서 Flight Global의 인터뷰 요청에 쾌히 응했다.

 

대한민국 공군(ROKAF)은 지금까지 많은 수의 T-50과 FA-50을 도입해 왔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이라크 등에 판매되기도 했었지만, 이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는 Northrop T-38 훈련기를 대체하기 위해 시작된 미 공군의 차세대 고등 훈련기 사업 T-X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었다. 록히드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함께 T-50의 변형 형태인 T-50A로 도전했고 사실상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도 지목되었지만, 이 경쟁의 최종 승리자는 2018년 9월 미국 보잉과 스웨덴 사브 컨소시엄으로 결정되었다.

 

최상열 전무는 "T-X 사업을 놓쳐버렸다는 사실이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업을 하다 보면 늘 우여곡절이 있게 마련이다"고 말한다. "T-X 사업은 많은 프로그램들 중 하나였을 뿐입니다. 제가 해야 하는 일은 과거의 실패는 잊고 우리 직원들이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죠. 현재 우리는 FA-50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아르헨티나, 보츠와나 같은 국가들과 FA-50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FA-50 후속 구매의 가능성이 큰 대표적인 나라들이다. 인도네시아는 훈련기로 15대의 T-50I를 운영하고 있는데 원래 16대를 도입했었지만 2015년에 1대가 에어 쇼를 공연하던 도중 추락해 버렸다. 최상열 전무는 그 수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항공사 및 공항평가기관인 시리움(Cirium) 데이터에 따라 퇴역할 때가 된 인도네시아의 Northrop F-5 E/F 전투기 15대를 FA-50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https://youtu.be/3qvf1SnoijU

 

 

 

필리핀은 이미 구입하여 운용하고 있는 기존의 12대의 FA-50에 추가로 12대의 FA-50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마닐라는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대한민국 KAI가 FA-50에 몇 가지 업그레이드를 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 요구되고 있는 업그레이드에는 록히드 마틴이 제작한 제 3세대 표적 식별장비인 스나이퍼 어드밴스드 타겟팅 포드(Sniper Advanced Targeting Pod)의 통합과 레이저 유도탄 사용 기능, 기존 연료탱크 용량을 두 배로 늘린 300갤런의 연료 탱크를 날개에 장착할 수 있는 기능의 통합 등이 포함된다.

 

스나이퍼 어드밴스드 타겟팅 포드의 통합이 완전하게 끝나고 검증까지 마치는 시점은 2020년 연말쯤 될 것이라고 최 전무는 예상하고 있다. 그는 또한 아르헨티나에서도 8대의 FA-50을 인수해갈 것이라고 자신 있게 전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미 FA-50 8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아르헨티나 정부 관계자들과 FA-50의 구성과 가격, 계약 조건 등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 몇 차례 진지한 논의를 해오고 있는 중이죠. 산업 협력조건(Industrial participation)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계속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입니다."

KAI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이며, 이 문제에 대해 한국의 수출입 은행과 협력해 왔다. 그러나 이 매각은 2019 10 27일 아르헨티나 총선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 기사가 나오고 얼마 되지 않아 영국이 FA-50에 사용된 일부 부품의 아르헨티나 수출을 불허하여 결국 FA-50 아르헨티나 수출은 불발되고 말았습니다. 역주)

 

  

보츠와나 협상은 또한 2019년 10월 23일에 있을 총선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KAI는 12대의 FA-50을 판매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웨덴의 사브(Saab) 또한 보츠나와에 그리펜 C/D를 판매하고 싶다는 관심을 표명했다. 최상열 전무는 "보츠나와 정부가 그리펜(Gripen)과 같은 몇 가지 대안을 모색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다시 FA-50으로 돌아올 것으로 믿으며 보츠나와의 총선이 끝난 다음 언제든지 다시 협의를 재개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조금 전에 언급한 2019년 11월 20일 비즈니스 포스트의 기사에 따르면 현재 가장 가까운 시일 내로 FA-50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로 말레이시아와 보츠나와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역주)

 

대한민국이 만든 고등 훈련기 T-50을 총 24대나 주문했고 그 중 22대를 인수받은 이라크는 현재 추가 구매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라크 사람들은 그들 자신만의 공군 역량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으며 KAI는 그 동안 생겨날 후속 군수지원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최 전무는 덧붙였다. FA-50의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다른 잠재적 고객들도 있지만 그들의 이름을 밝히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한다.

 

비록 최상열 전무가 명확하게 어떤 종류의 미사일인지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FA-50에 계획되어 있는 업그레이드 항목에는 장거리 공중전을 위한 시계 외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Beyond Visual Range missile) 장착과 가능하다면 2025년까지 공중 급유기능을 갖춘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FA-50이 능동전자 주사배열(AESA) 레이더를 장착하게 될 것인지의 질문에 대해 최상열 전무는 이는 전적으로 고객의 요구에 따라 결정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대한민국 공군(ROKAF)은 AESA 레이더 업그레이드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이 문제는 단순하게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수의 잠재적 고객들이 AESA 레이더를 원하고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죠. 어떤 고객들은 AESA 레이더를 원하지만, 또 어떤 고객들은 원하지 않기도 합니다. 게다가 수출 승인 문제도 있을 수 있기에 보기보다 복잡한 결정이 되겠죠. 하지만 시장 수요가 충분하다면 그때 우리는 지체 없이 FA-50에 AESA 레이더를 장착 할 것입니다."

 

 

 

 

또 다른 잠재적 수요처는 말레이시아가 주관하고 있는 경공격기(Light Combat Aircraft) 사업이다. 말레이시아는 이 사업을 통해 12대의 고급 제트 훈련기와 24대의 경전투기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국과 파키스탄이 합작한 JF-17과 인도의 테자스 경전투기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경쟁 기종들의 관심을 끌었고 그 결과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항공기를 해외로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KAI와 대한민국 방위산업 관계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항공우주산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료들도 국제적인 모임에서 친분을 가지고 있는 해외 지인들을 만날 때 마다 대한민국의 군사 장비와 무기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하곤 합니다. 이런 정부의 지원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상황은 차츰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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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19 10 22일 항공기 전문매체 FlightGlobal.com 에서 게재한 대한민국 KAI FA-50에 관한 기사를 함께 살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충분한 논점들이 이야기 되었습니다만 이야기를 마무리 하기 전에 안승범 기자님이 운영하고 있는 밀리터리 전문지 디펜스 타임즈2019 808일 게재된 무장강화를 통한 FA-50 재평가라는 제목의 기사 일부를 발췌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공군은 향후 몇 년간 F-35 전투기 도입을 비롯하여 공중급유기, KF-16 성능개량 등 대형 사업들에 많은 예산 지출이 예정되어 있다. 따라서 추가적인 전투기 도입을 위한 사업 추진은 어려운 실정이다. (중략)

 

최근에 한국형전투기(KF-X) 개발비의 20%를 부담할 예정인 인도네시아에서 개발비 부담을 줄이는 재협상을 시사하고 나서 KF-X 개발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F-4, F-5 등 노후 전투기를 대체할 예정인 KF-X 개발이 지연되면 노후 전투기 퇴역에 따른 전력 공백도 우려될 수 밖에 없다. 현재 제시된 대안으로는 F-4와 F-5를 연장 운영하는 것 정도. (중략)  FA-50은 KF-16에 못지 않는 우수한 항전장비를 갖추고 있으나 빈약한 무장장착 능력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전투기 추가 도입이 어렵다면 공군이 운용중인 FA-50에 공대공/ 공대지 전투 성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증강해서 전력공백을 최소화 하자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FA-50 전투성능 개량은 해외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외신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FA-50도입을 고려한 일부 국가에서 FA-50의 성능은 인정하면서도 제한적 무장 능력을 이유로 다른 기종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한다. (중략) FA-50의 우수한 레이더 성능에 적합하게 공대공 임무 영역의 확장이 가능한 확장된 사거리의 공대공 유도무기를 장착하고 근접지원을 위한 다량의 정밀 유도무기 운용이 필요하다. 또한 FA-50의 치명적 단점인 짧은 전투행동 반경과 짧은 공격능력을 개선 할 방법으로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을 장착하면 된다.”

 

안승범 기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Kevin입니다.

 

 

외신링크  https://www.flightglobal.com/defence/kai-stays-focused-on-fa-50-despite-t-x-setback/134948.article

 

KAI stays focused on FA-50 despite T-X setback

Korea Aerospace Industries (KAI) is forging ahead with sales efforts in the international advanced jet trainer/light attack market with the FA-50 after a stinging loss in the USA's T-X competition.

www.flightglobal.com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T5Jg8pYGGQ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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