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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 무기체계/해양통제의 주춧돌 CVX

[The Diplomat] 대한민국 미래 항모전단은 4만 톤급 경항모, 이지스 구축함과 핵잠수함(!)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일본 언론보도, 그 내용은?

by KKMD Kevin 202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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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이 무슨 핵 잠수함을 가지고 있어? 라고 말이죠. 당연히 아직 대한민국은 핵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러 경로를 통해 한국형 핵잠수함의 개발 가능성에 대한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중앙일보와 한겨례 신문 및 한국경제 신문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보수 언론과 진보 언론들이 총 9척이 만들어질 예정인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 KSS-III 3척은 30~40년 이상 연료 교체가 필요 없는 원자력 엔진을 장착한 핵 추진 잠수함』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소식들을 일제히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죠.

 

한겨례 신문에서는 대한민국에 경항모와 핵 잠수함이 과연 필요한가?’ 라는 반대론을 펼치고 있고 나머지 대부분의 신문들은 중국과 일본을 상대하기 위한 고슴도치 전략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바로 핵 잠수함!’이라는 찬성 논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번역하게 될 외신 The Diplomat.com은 일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영자 신문사입니다. 기자들도 외국인들이죠. 다만, 본부를 일본에 두고 있어서인지 일본을 중심에 두고 작성된 기사들이 많습니다. 우경화된 일본 언론들과는 달리 어느 정도 객관적인 스탠스도 유지하고 있는 편입니다.

 

The Diplomat.com이 지난 2020 8 18일 대한민국의 4만 톤급 경항모에 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이 경항모가 중심이 되는 미래 대한민국의 항모 전단에는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과 KDDX 이지스 구축함이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이후에 『핵 추진 잠수함』의 포함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성을 갖추게 되는 미래 대한민국의 항모 전단에 대해 짜임새 있는 기동함대라는 표현을 쓰고 있죠.

 

대한민국 해군 CVX 항모전단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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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의도적인지는 알 수 없지만 The Diplomat.com은 이 기사 곳곳에서 항모들또는 한 두 척의 항모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The Diplomat.com CVX 외의 또 다른 항모를 대한민국이 건조할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일본은 대한민국이 4만 톤급 경항모 한 척만 건조하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국방부도 징검다리식 항모 운용 전략을 언급한 적이 있었죠. 항모 운용 경험이 전무한 대한민국이 처음부터 7만 톤급으로 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으로 4만 톤급부터 시작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안승범 기자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이 부분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결국 미래에 대한민국은 4만 톤과 7만 톤의 항모를 모두 운용하는 국가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The Diplomat.com은 한국형 스텔스 전투기 KF-21의 항모 탑재형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미 건조가 결정된 CVX KF-21의 항모 탑재형이 등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는데 그 이유로 언급되고 있는 것은 바로 CVX의 갑판 길이가 240미터 정도로 단거리 수직 이착륙기(STOVL) 이외에는 운용하기 힘들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이미 주어진 두 가지 사실을 조합해 보면 새로운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활주로의 길이가 300미터에 가까운 7만 톤급 중형 항모가 등장하는 날이 온다면 KF-21의 함재기 버전을 볼 수 있을 가능성도 매우 커진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먼 훗날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한국형 핵 잠수함의 항모 전단 합류 그리고 7만 톤급 중형 항모와 KF-21 함재기 버전은 지금 현재로서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범위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런 것들을 확정적인 것인 양 퍼트리는 사람들을 보신다면 가짜 뉴스라는 사실도 잊지 마시길 바라고요.

 

그럼 The Diplomat의 기사를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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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항공모함을 건조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국방 계획 문서는 2030년까지 적어도 한 척 이상의 항모를 건설하겠다는 대한민국의 로드맵을 보여주고 있다. 초기 몇몇 언론들은 대한민국 해군(ROKN)이 독도급 강습상륙함을 F-35B 운용이 가능한 경항모로 개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었다.

 

만재 배수량 1만 8천 800톤의 독도급을 경항모로 개장하려 했던 이 계획은 이론적으로 가능한 일이기는 했지만 만약 대한민국 정부가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면 그 결과는 작고 비좁으며 결코 만족스럽지 못한 함선이라는 형태로 나타났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독도급 강습상륙함의 해병대 상륙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부작용도 불러 왔을 것이다.

 

처음부터 항모로 운용할 목적으로 건조된 대한민국의 CVX는 만재 배수량 4만 1천 톤으로 만재 배수량 2만 7천 톤인 일본의 다용도 운용모함 이즈모(Izumo)급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항모로 용도를 변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즈모(Izumo)함과 카가(Kaga)함을 설계했지만, 이 대한민국 전투함은 처음부터 항모 역할을 하기 위해 설계되었다는 점에서도 상대적으로 큰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항공모함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항공모함 함재기들 중의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국 록히드 마틴의 F-35B 단거리 수직 이착륙(STOVL)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스텔스 전투기 KF-21을 차세대 경항모 CVX의 함재기 버전으로 제작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데 특히 차세대 경항모 CVX의 갑판 길이가 약 240미터 정도라는 점에서 그런 추측은 설득력이 있다.

 

이지스 전투 시스템을 갖춘 세종대왕급 구축함과 KDDX 차세대 구축함들 같은 대형 수상 전투함, 해병대를 위한 해상 기지 역할을 해줄 독도급 강습상륙함 그리고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등장할지도 모르는 한국형 핵 잠수함 등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된 미래 대한민국의 대양 함대에서 CVX 경항모는 그 중추를 담당하게 될 것이다.

 

https://youtu.be/tWzpOsw-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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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한민국이 과연 장기적으로 항공모함을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까?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미국을 제외하고서는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일류급 해상 공군력을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와 비교해 볼 때 대한민국의 경제적 기반과 규모는 프랑스의 그것보다 다소 떨어진다.

(2018년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총생산 GDP 순위로 볼 때 일본이 4조 9,709억으로 3위, 프랑스가 2조 7,775억으로 6위 그리고 대한민국이 1조 7,208억으로 10위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역주)

 

몇 차례 잠깐 중단된 시기가 있기는 했지만 영국과 인도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지속적으로 항모전력을 유지해 왔었다. (영국 GDP 2조 8,252억으로 5위, 인도 GDP는 2조 7,263억으로 7위입니다. 역주)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호주,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중소 규모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항모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이 나라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심각하게 노후화된 항모에 따른 전투력 저하 현상을 그저 견뎌내거나 아니면 항모 프로그램 전체를 중단하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호주 GDP 1조 4,321억으로 13위, 캐나다 GDP 1조 7,093억으로 10위, 브라질 GDP 1조 8,686억으로 9위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 GDP 5,184억으로 25위입니다. 역주)

 

물론 대한민국의 가장 큰 군사적 위협은 휴전선 위에 위치하고 있는 북한의 존재와 그에 따른 군사적 적대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더 넓은 시야로 봤을 때 일본과 중국이 모두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고, 미국이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닌 상황에서 항모 전단을 추진하기로 한 대한민국의 결정은 명확한 전략적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

 

일본과 중국이 항모 전단을 통해 국위를 선양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항모 전력이라는 단어가 상징하고 있는 전략적 중요성과 참신함을 통해 타국에게 자국의 국력을 인식시킬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중요한 고려요소가 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북한과의 군사적 대결에 있어 대한민국이 보유한 한 척 혹은 두 척의 항공모함은 북한이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크게 쓸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양 해군의 양성을 통해 얻어내야 할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익이 무엇인지를 한국 정부가 이해하는 바로 그 순간 경항모와 이를 보조하는 전투집단으로 구성된 항모 전단은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도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장거리 해군 작전수단을 정부에게 제공해 줄 것이다.

 

그날까지 이 항모들은 방위산업과 관련된 조선업계에 일거리를 주는 역할을 할 수 있고, 북한과의 갈등에서 선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옵션을 제공하기도 하며, 일본 및 중국과 벌이고 있는 국위 선양 경쟁에서도 한 발짝 앞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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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일본계 영자신문 The Diplomat.com이 지난 2020 8 18일 게재한 “Why Did South Korea Decide to Build Aircraft Carriers? The ships will form the core of a well-balanced fleet.” “왜 대한민국은 항모 건조를 결정했을까? 이 항모는 잘 구성된 기동함대의 중추가 될 것이다.” 라는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서두에서도 말씀 드린 대로 세종대왕급 구축함과 KDDX 구축함, 독도급 강습상륙함 그리고 어쩌면 핵 잠수함으로 등장할 지도 모르는 잠수함 부대로 구성되는 대한민국의 미래 항모전단에 대해 일본계 영자신문 The Diplomat.com은 꽤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대한민국이 내린 항모전단 보유 결정은 명확한 전략적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중일에게 대한민국의 군사적 성장을 어필하는 국위 선양의 효과도 국제 관계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항모전단을 통한 일류급 해상 공군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온 나라는 프랑스 정도에 불과한데 과연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계속 항모전단을 유지해 나갈 경제적 능력이 되겠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자주 국방력은 곧 경제력이라는 공식을 확인하게 되는데요. 현재 프랑스의 국내 총생산 규모가 세계 7위이고 중국이 2위 그리고 일본이 3위라는 사실은 상당히 의미심장합니다. 대한민국은 10위로 측정되고 있죠.

 

2020 8 15일 연합뉴스 이은정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인구와 영토가 더 넓은 일본의 경제력은 대한민국의 3배에 가깝습니다. 요즘 유튜브에서는 1인당 국내 총생산 GDP가 일본을 추월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만 그것은 구매력 평가기준(PPP)일 때 이야기입니다. 아직까지 일본의 실질적인 생산력은 대한민국보다 몇 배 더 크다는 이야기이죠.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구매력 평가기준(PPP) 국내 총생산이기는 해도 한국이 경제지표에서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한 부분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니까요. 다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해야 제대로 된 전략을 짤 수 있고 올바른 동기부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내 총생산 GDP를 세계 5위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4만 톤급 항모와 핵 추진 잠수함 등을 통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는 과정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경제력이 뒷받침이 된다면 많은 것들이 가능해지게 될 테니까요. 그날을 위해 오늘부터 더 열심히 일해야 되겠습니다.

 

 

외신링크   https://thediplomat.com/2020/08/why-did-south-korea-decide-to-build-aircraft-carriers/

 

Why Did South Korea Decide to Build Aircraft Carriers?

The ships will form the core of a well-balanced fleet.

thediplomat.com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WxNT621y3W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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