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4일 미국의 주요 군사 전문지 Defense News는 차세대 공중우세기(NGAD)가 2030년대에 등장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미 공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7종류의 전투기들도 자연스레 4종류로 정리될 것이라고 전략통합 및 소요부서 참모부장 클린턴 하이노트(Clinton Hinote) 중장의 말을 인용하며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4종류로 정리될 미국의 전투기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 했는데요. 브라운 미 공군참모총장의 발언에 따르면 차세대 공중우세기(NGAD), 록히드 마틴의 F-35, 보잉의 F-15EX 그리고 록히드 마틴의 F-16 등이 바로 그 전투기들입니다. F-22랩터가 여기에서 빠져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1990년대에 개발되어 30년 동안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군림해 왔던 F-22 랩터가 머지 않은 미래에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하이노트 중장의 발언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공중우세기 NGAD가 언제 실전배치 될 수 있느냐에 따라 F-22의 퇴역시기 또한 결정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일부 국내 언론과 군사 전문가들 그리고 밀리터리 매니아들은 미국의 6세대 공중우세기 NGAD가 언급될 때마다 4.5세대 전투기 KF-21을 이제 겨우 만든 대한민국은 아직 멀었다며 걱정하는 모습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 봅시다. NGAD는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찬사를 받았던 F-22 랩터의 역할을 계승한 전투기입니다. 먼 거리를 비행한 후 중국과 러시아 같은 뛰어난 대공 방어능력을 지닌 나라들의 방공망을 뚫고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 받는 전투기이죠. 미국 입장에선 필수적인 능력을 지닌 전투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대당 가격이 3억 달러, 한화 3,400억을 넘어서고 어마어마한 유지 관리비가 들기는 하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대한민국은 방위전략으로 이른바 『독침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에 존재하는 국가들은 모두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선제공격을 가하는 시나리오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즉, NGAD처럼 천문학적 비용을 필요로 하는 6세대 공중우세기가 과연 대한민국에게 어느 정도 효용성이 있을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뜻이죠. 물론 먼 미래를 내다보고 꾸준하게 전투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능력과 상황에 맞는” 전력구조를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하이노트 미 공군 중장의 말에 따르면 앞으로도 미 공군은 F-15EX와 F-16같은 스텔스 기능이 없는 4.5세대 전투기를 계속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3~4년 전만 해도 미 공군은 스텔스 기능이 없는 F-15와 F-16등은 미래 공중전에 설 자리가 없으며 이를 모두 F-35로 전량 교체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해 왔지만 2020년부터 태도가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4종류로 간소화될 미 공군 전술기들 중 두 자리를 비 스텔스 전투기 F-15EX와 F-16이 차지하게 되었다고 발표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스텔스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죠. 이 기사를 읽을 때 중요한 논점이 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여담이지만 이 기사에 등장하는 전략통합 및 소요부서 참모부장 클린턴 하이노트(Clinton Hinote) 중장은 2013년을 전후해 군산공군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제8 전투비행단을 책임졌던 인물입니다. 대한민국에 주둔한 경험이 있었던 만큼 대한민국 공군(ROKAF)의 전력도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일 것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 대한민국 공군의 전술기 시스템이 어떤 식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인지를 묻고 싶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럼 2021년 5월 14일 미국의 주요 군사 전문지 Defense News가 게재한 기사 번역을 통해 미 공군의 세대변화를 살펴본 뒤 우리는 이 기사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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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의 고위급 인사들은 내부무장 탑재능력 부족 및 짧은 항속거리를 이유로 록히드 마틴이 만든 F-22 랩터가 향후 10년 안에 세계최고의 공중우세전투기 자리를 양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기사 후반부에 이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만 좀 더 상세한 내용을 알아보면 F-22 랩터의 내부 무장창에는 공대공 임무 수행을 기준으로 AIM-9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2기와 AIM-120 AMRAAM 6기가 장착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 연료탱크를 2기 장착했을 때의 항속거리만 알려져 있는데요. 2,900km 정도로 이는 KF-21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스텔스 모드일 때는 내부연료만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항속거리는 더욱 줄어들어 2,000km 내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같은 공중우세기인 F-15C의 경우 외부 연료탱크를 장착했을 때 항속거리가 5,500km 정도 나온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왜 F-22의 항속거리를 문제 삼는지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다만, F-22는 스텔스 설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공기 저항력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기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강력한 엔진을 사용한 결과 연료 소모량이 급격히 높아졌고 내부 무장창 때문에 내부연료를 위한 공간이 더 협소해졌다는 사실도 고려해야만 할 것입니다. 역주)
하지만 F-22 랩터의 정확한 퇴역 시기는 美 공군이 6세대 전투기(NGAD)를 얼마나 빨리 생산해 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전략통합 및 소요부서(For strategy, integration and requirements) 참모부장(deputy chief) 클린턴 하이노트(Clinton Hinote) 중장이 말했다.
하이노트 중장은 5월 13일 디펜스 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30년을 기준으로 본다면 F-22는 이미 40년 된 플랫폼이 되어버릴 것이며 특히 점점 커져가는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대만이나 일본, 필리핀과 같은 미국의 우방국들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관점으로 생각해 본다면 F-22는 더 이상 그런 임무에 적합한 도구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F-22를 NGAD능력 확보를 위해 거쳐가야만 하는 일종의 '중간 다리'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차세대 공중우세기 NGAD는 Next Generation Air Dominance의 머리글자로 미 공군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F-22를 대체할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브라운 美 공군참모총장이 앞으로 F-22를 단계적으로 퇴역시키고 보유 전투기 기종을 4개로 간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지 하루 만에 하이노트 중장은 Defense News와의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 4종류로 간소화된 이들 전투기에는 차세대 공중우세기(NGAD), 록히드 마틴의 F-35, 보잉의 F-15EX 그리고 록히드 마틴의 F-16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우리는 7종류의 전투기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 의도는 이를 4종류로 줄이자는 것이죠. 그렇다면 어떤 전투기들의 조합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브라운 공군참모총장은 수요일에 열린 맥컬리즈 앤 어소시에이츠(McAleese and Associates)회의에 참석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 공군이 A-10 워호그 공격기 또한 "잠시 동안" 보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F-22 랩터가 현재 미 공군이 보유한 기종들 중 F-35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전투기인 동시에 최고의 성능을 보유한 공중우세전투기임에도 불구하고, F-22 랩터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브라운의 연설에서 분명히 빠져있었다.
하이노트(Hinote)는 F-22의 퇴역 일정에 대해서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며 차세대 공중우세전투기(NGAD)의 개발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이 아닌 2030년대는 되어야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 올해 당장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알고 싶은 부분은 언제 차세대 공중우세기(NGAD) 개발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양산 프로그램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시점을 이정표 C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최고 기밀사항으로 취급되는 NGAD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 공군 관계자들은 NGAD가 인간 파일럿에 의해 조종되는 단순한 전통적인 의미의 전투기가 아닌 일련의 시스템군(群)으로 짐작하고 있다. 지난 9월, 전직 미 공군 획득집행 책임자인 윌 로퍼는 실물 크기의 차세대 공중우세기(NGAD)의 견본품(Demonstrator)이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시제품이라는 뜻을 지닌 ‘Prototype’이라는 단어 대신 ‘Demonstrator’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 부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지 고민을 좀 했는데요.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Prototype’ 과 ‘Demonstrator’는 제품이 어떤 단계에 있느냐가 중요한 기준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Prototype’은 시스템과 사용자가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를 알기 위해 제작하는 물건이고 ‘Demonstrator’는 이 단계 이후 제작된 시스템에 대해 일반 대중 혹은 단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제작하는 물건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6세대 NGAD와 5세대 F-35의 궁극적인 차이점은 스텔스 성능이나 비행성능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5세대 전투기에 인공지능, 레이저, 무인드론 기술 등이 접목되어 탄생될 것으로 예측되는 NGAD이기 때문에 첫 비행에 성공한 것은 그 바탕이 되는 ‘플랫폼’에 한정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F-22의 퇴역이 2030년대가 되어야 논의된다는 말 자체가 6세대 NGAD에 걸맞은 내용물이 개발되기까지 지금부터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되죠. 물론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며 이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역주)
지금 현재로써는 NGAD가 유인 전투기가 될 수도, 무인이지만 선택적으로 사람이 조종하는 전투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하이노트 중장은 말했다. "솔직히 개인적 의견으로는 이들 중 어떤 형태가 가장 효율적 일지를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 주어진 옵션을 깊이 있게 탐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차세대 공중우세기(NGAD)가 실전배치 될 수 있는 수준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하이노트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공군의 우수한 파일럿들과 공동 파트너들 중 일부는 주 계약업체들과 다른 모든 하도급 업체들이 NGAD 개발에 관해 이루어낸 진척 상황에 대해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마도 가장 큰 진척상황은 바로 디지털 설계에 대한 아이디어와 NGAD 시스템을 정부의 참조 아키텍처(reference architecture)에 통합시키는 부분일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작업들을 별다른 문제없이 잘 마무리 할 수 있다면, 좀 더 빠른 NGAD의 실전배치가 가능할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만약 반대로 디지털 설계와 참조 아키텍처 통합작업이 늦어진다면 미 공군은 F-22를 예정보다 더 오래 보유해야만 할 것이다.
(참조 아키텍처(reference architecture)란 본격적인 시스템 아키텍처(system architecture)의 개발을 안내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간결하고 포괄적인 골격 프로그램을 뜻합니다. 복잡한 컴퓨터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예비단계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역주)
F-22가 불세출의 뛰어난 전투기임은 분명하지만 실전배치 된지 40년이 넘어가는 2030년대로 접어들게 되면 상대해야 할 적국에 비해 기술적으로 뒤쳐지는 분야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하이노트 중장은 언급했다. 미 공군은 지난해, 2030년대 중반 중국의 대만 침공을 배경으로 한 모의전쟁을 시뮬레이션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시뮬레이션에서 미 공군은 NGAD에 의존해 위협적인 중국의 대공 방어망을 뚫고 침투할 수 있었다. 하지만 NGAD와 같은 방식으로 F-22를 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이노트 미 공군 중장은 겨우 180여대에 불과한 F-22의 소규모 생산에 따른 높은 운용 비용과 낮은 임무 수행율을 F-22의 한계로 지적했다. F-22는 스텔스 성능을 저하시키는 외부 연료탱크 2개를 장착하고서도 2,963km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항속거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부 무장창은 협소하고 무기들의 사정거리도 부족하다. "중국과 러시아 같은 적대 국가들이 보다 유능한 방공 시스템을 배치하고 있고 안티(Anti) 스텔스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F-22의 스텔스 성능 우위가 예전 같지 않게 되면서 F-22의 생존성은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하이노트 중장은 F-22와 F-35 모두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투행동반경과 탑재 무장부족이라는 문제점들을 겪고 있음을 인정했다. F-22는 공대공 임무를 위해 AIM-120C AMRAAM 6기와 AIM-9 미사일 2기를 내부 무장창에 탑재할 수 있지만 F-35는 스텔스 구성을 유지하는 상태로 내부 무장창에 AMRAAM 4기만을 탑재할 수 있다.
(위에서도 이미 설명을 드렸지만 F-22와 F-35 모두 스텔스 성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내부 무장창과 공기 저항력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외부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그 결과 내부 연료와 무장을 많이 탑재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외부에 연료탱크와 무장을 탑재하면 스텔스 기능이 와해된다는 문제점이 생기죠. 역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F-35는 F-22보다 더 최근에 개발된 기종이며 보다 더 유연한 운용과 유지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F-35는 F-22보다 사용 수명도 더 길 뿐만 아니라 Block 4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의 일부로 새로운 무기들의 도입이 예정되어 있다. Military.com에 따르면 미 공군은 2021년 5월 8일 현재 F-35A를 283대 운용하고 있는데 비해 F-22는 186대에 불과하다. 게다가 F-35A의 지속적인 추가 도입이 예정되어 있어 미 공군은 향후 F-35A를 더 많이 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F-22보다 F-35가 보다 쉽게 현대적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비록 하이노트 중장이 F-22의 센서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전체 기종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신무기를 F-22에도 장착할 수 있도록 2022년 회계 예산에서 자금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말이다.
"미 공군의 예산 제출안을 살펴보면 우리가 첨단 공대공 미사일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보유한 모든 전투기들을 업그레이드하려면 이런 첨단 공대공 미사일이 꼭 필요하죠. 네, 당신 생각처럼 이 미사일을 F-22에 장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F-22가 가지고 있는 다른 문제까지 같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미 공군은 6세대 공중우세기 NGAD 외에 5세대 전투기 F-35 그리고 4.5세대 전투기 F-15EX와 F-16도 계속 보유할 계획이다. 브라운 미 공군참모총장은 F-35를 미 공군의 대들보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F-15EX는 당초 퇴역 시점이 가까워진 F-15C/D를 대체하기 위해 구입한 기종이지만 브라운 공군참모총장의 발언은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의 시대도 결국엔 막을 내리고 말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하이노트는 미 공군이 F-15E들을 F-15EX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할 것인지 아니면 보잉(Boeing)에서 신형 전투기를 구매할 것인지를 아직 연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궁극적으로 미 공군은 F-16을 대체할 수 있는 전투기 또한 모색하게 될 것이다. 브라운 공군참모총장은 앞서 F-35를 추가로 구매하여 F-16을 대체하는 방식 대신 완전히 새로운 설계를 적용한 전투기를 구입하거나 F-16을 신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늘 바로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브라운 미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수요일에 말했다.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마도 6년, 7년 혹은 8년이 지난 미래의 어느 시점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때 올바른 결정을 하기 위해 필요한 사고 과정의 형태부터 잡아 나가는 작업이 바로 오늘 제가 시작해야 할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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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1년 5월 14일 미국의 주요 군사 전문지 Defense News가 게재한 “The F-22 will go away, eventually. But not before the Air Force gets comfortable with its successor. (결국 F-22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겠지만 미 공군이 후속기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F-22가 그 자리를 지킬 것이다)”는 제목의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레이더에 좀처럼 탐지되지 않지만 무장 탑재력이 떨어지는 스텔스 전투기와 강력한 무장 탑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방공망에 취약한 비 스텔스 전투기의 조합은 이제 세계적인 흐름이 되었습니다. 특히 전투기 도입비와 운용 유지비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4.5세대 전투기는 스텔스 전투기에 밀려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애초의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굳건하게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죠.
대한민국은 2025년까지 1,2차 도입사업을 통해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를 80대 규모로 보유할 예정이며 역시 비슷한 시기 안에 4.5세대 전투기 KF-21 120대와 KF-16V 133대 그리고 F-15K EX를 59대 보유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4.5세대 전술기들은 290여대 정도가 확보될 것으로 보입니다.
쌍발 엔진 전투기이며 공력 성능이 F-35A보다 우수하게 설계된 KF-21의 블록 III버전의 성능에 대해 관계자들에게 질문해 보면 “중국의 J-20 혹은 러시아의 PAK-FA”에 비견될 정도의 성능이 될 것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요. 우리나라 기술진들은 지금까지 무기개발을 해왔던 경험을 통해 학습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민들에게 ‘섣부른’ 기대를 주면 안 된다는 것이죠. 내심 생각하는 예상 성능이 있어도 결코 입 밖으로 내는 법이 없습니다.
어쨌든 개발진들이 기대하는 성능의 KF-21 Block III가 2030년 중반까지 만들어질 수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5세대 스텔스 공중우세기 KF-21 Block III와 역시 같은 5세대 스텔스지만 강력한 센서퓨전 능력과 네트워킹 능력을 갖춘 F-35A 그리고 4.5세대 전투기 KF-21 Block II와 KF-16V 그리고 F-15K EX로 라인업이 갖춰질 것입니다. 여기에 중거리 공대공 전투 능력이 갖추어진 100여대의 FA-50 Blk 20가 추가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죠.
문제는 개량이 된다고는 해도 전면적인 기체 골격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200여대 정도 되는 숫자의 F-15K와 KF-16의 잔여 기체 수명이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20년 후인 2040년을 전후해서 F-15K와 KF-16의 거취 문제가 불거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실 F-15K의 강력한 무장 탑재력과 장거리 타격 능력은 KF-21도 흉내내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 공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해외 도입? 아니면 국내 개발? 독자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외신 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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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 > 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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