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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무기체계/지상의 왕자! 기갑 전력

K2PL, K9, AS-21 레드백까지? 검증된 K-방산에 손 내미는 폴란드의 속사정: 고객님, KF-21도 있어요~

by KKMD Kevin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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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은 폴란드와의 방산계약이 완료되기 전인 2022년 6월에 작성된 것입니다. 

 

 

최근 대한민국이 만든 방산제품, K-디펜스를 향한 폴란드 정부의 구애 공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거북이보다도 느린 속도로 계약을 진행한다며 자국 밀덕들의 불만을 살 정도로 방산계약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K2 흑표의 폴란드 수출 파생형 K2PL에 대해서도 외신에서 보도가 나온 것이 몇 년 전 일임에도 불구하고 꽤 오랫동안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않았죠.

 

하지만 2022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적으로 침공하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이 두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무너진다면 그 다음 목표는 누가 될 것인지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또한 나라 이름만 다를 뿐 러시아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개전 초기부터 물심양면으로 우크라이나를 전격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전력공백은 나토(NATO) 국가들, 특히 미국이나 독일 같은 나라들이 메워줄 것이라고 믿으면서요. 하지만 MiG-29를 우크라이나로 보낼 테니 대신 구형 F-16 C/D를 보내달라고 미국에게 요청한 건도 거절당했고 독일마저 레오파드 주력전차 등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외신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화시켜 러시아의 국력을 약화시키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독일 또한 폴란드의 군사력 강화를 마뜩잖게 여기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독일과도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치열한 혈전을 벌이기도 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요. 독일과 프랑스가 합작한 차세대 주력전차 프로그램 MGCS에 참여하고자 했던 폴란드였지만 독일의 반대로 결국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폴란드 입장에서는 독일에 대한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실제로 언론을 통해 독일에게 날 선 발언들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KKMD 429폴란드 군사전문지 Defence 24가 쏘아 올린 FA-50 찬반논쟁: 대한민국 FA-50 블록20, 폴란드에게 영광을!』 편을 통해 많은 폴란드 네티즌들이 대한민국 FA-50 파이팅 이글을 도입하려 노력하고 있는 폴란드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드렸습니다.

 

솔직히 Defence 24 기사 번역을 하면서 폴란드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FA-50이 어떤 개념으로 만들어진 전투기인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면서도 F-16과 비교하며 폄하하는 모습을 보면서 약간의 차별적 편견을 느꼈다는 사실을 고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폴란드 밀덕들 중 상당수는 조국 폴란드가 대한민국이라는 조그만 아시아 국가에서 전투기를 들여온다는 사실 자체가 못미덥고 자존심 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체급도 다르고 F-16같은 미들급 전투기를 보완하기 위해 태어난 FA-50을 자꾸 F-16에 가져다 놓고 비교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하지만 폴란드를 이끌고 있는 엘리트들은 현재 폴란드의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나라는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는 증거가 바로 2022 6 18일 미국의 군사전문지 Defense News가 게재한 기사입니다. 

 

일단 이 기사를 번역해 보고 나머지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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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최대 방산기업 Polish Armaments Group(PGZ)는 파리에서 열린 유로사토리(Eurosatory) 방산전시회에서 대한민국 기업인 현대로템과 폴란드 육군이 사용하게 될 K2PL 주력전차를 개발 및 생산하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체결했다.

https://youtu.be/ecDtVtwB5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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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지니고 있는 대량 생산 능력과 서구권 국가들에 비해 관대한 기술이전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지닌 폴란드는 대한민국 방산제품 획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토(NATO)회원국인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 지역과도 국경을 접하고 있다.

 

대한민국 육군에서 운용되고 있는 K2 흑표를 폴란드 버전으로 변형시켜 만든 K2PL 외에도 폴란드 정부는 육군 전력을 즉각적으로 강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K2 흑표 전차 수백 대를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현대로템과 협의 중이라고 현지 사정에 밝은 정부 및 업계 소식통은 전했다.

 

폴란드 국방부 장관 마리우슈 부아쉬작은 6 13일 열린 군 수뇌부와의 회의에서 대한민국의 K2 주력전차, K9 자주포 그리고 AS21 보병전투장갑차 등이 포함된 구매 희망 무기목록을 논의했다. 부아쉬작 장관은 경전투기 FA-50과 전투장갑차량 조달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5월 말 대한민국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었다.

 

"대한민국의 방산 제품들이 세계적으로 신뢰를 얻으며 검증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이는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위치와 관련이 있는데 무엇보다 공격적인 대외정책에 기반하여 무력도발을 일삼고 있는 북한으로부터 끊임없는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처럼 잠재적 적성국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리의 임무는 폴란드 군대에게 (대한민국 군이 사용하고 있는) 현대식 장비를 갖춰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부아쉬작 장관은 폴란드 국방부가 온라인에 게시한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120 55구경장 활강포와 자동 장전장치로 무장한 전투 중량 56톤의 K2 흑표는 분당 최대 10발의 발사 속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능동보호시스템 APS를 갖추고 있다. 이 주력전차는 1,500마력의 디젤 엔진과 완벽하게 자동화된 변속기로 구동되며 정비된 도로에서는 시속 70, 정비되지 않은 야지에서는 시속 53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지금 현재 K2 흑표용 능동방어시스템(APS)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파편 요격탄은 말 그대로 사방으로 파편을 확산시켜 대전차 미사일을 요격하는 형태이다 보니 주변의 차량과 인명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노르웨이 수출형 K2NO처럼 K2PL 역시 원래 APS가 아닌 이스라엘제 트로피 능동방어시스템을 탑재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국방과학연구소의 계획에 따르면 2024년까지 47억을 투자해 『전방집속 파편탄두 설계기술』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방집속 파편탄두 설계기술』은 미사일, 로켓 또는 포 발사 탄약의 위협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수의 성형파편을 표적방향으로 집속하여 방출시킬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고 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이스라엘 트로피 APS를 2024년까지 한국형으로 개발하겠다는 뜻입니다.
더 상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KKMD 400화 『재블린(Javelin)의 상부공격을 막아라: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능동방어시스템!』 편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역주)

 

현대로템은 유로사토리에서 K2PL의 실물크기 모델을 전시했다. K2의 폴란드 파생형 K2PL의 사진을 자세히 살펴 보면 원형인 대한민국 육군 주력전차 K2 흑표보다 차체가 더 크고 7번째 보기륜이 추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화 디펜스가 개발한 K9 자주포도 폴란드 정부가 구매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무기 목록에 속해 있다. 폴란드는 이달 초 전쟁으로 쑥대밭이 된 우크라이나에 18대의 중고 자주포 크라프(Krab)을 수출한 데 이어 50대 이상의 155 자주포 크라프를 추가로 수출하는 계약까지 체결했다. 폴란드 일간지 젠니크 가제타 프라브나(Dziennik Gazeta Prawna)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약 60대의 신형 크라프가 우크라이나로 보내지며 약 30억 졸티(zloty), 한화 9,100억 정도의 가치를 지닌다.

https://youtu.be/FGkr456yY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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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폴란드는 대한민국 K9 썬더 자주포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한 크라프 120대를 주문했다. Polish Armaments Group 자회사인 후타 스탈로바 볼라(Huta Stalowa Wola )는 영국이 개발한 AS-90M 브레이브하트 포탑을 K9 차체에 장착하여 크라프 자주포를 생산하고 있다.

 

크라프를 우크라이나로 수출한 이후 발생한 전력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던 폴란드 육군 대표단은 K9 썬더 자주포 구매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6월 초 대한민국에 있는 K9 자주포 생산 공장뿐만 아니라 K9 자주포를 실제로 운용하고 있는 대한민국 육군 부대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K9 자주포와 K10 탄약보급장갑차를 함께 세트로 조달 받는 방안부터 K9 자주포 완제품만 조달 받거나 아니면 크라프 경우처럼 K9 자주포의 차체만을 조달 받는 방안 등 다양한 옵션이 논의되고 있다.

 

제프 성(Jeff Sung) 한화 디펜스 대변인은 Defense News와의 인터뷰에서 "한화 디펜스는 크라프(Krab)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폴란드 방산업계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 정부와 폴란드 정부 사이에 오가고 있는 K9 자주포의 긴급 조달 논의에 관한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제프 성 대변인은 대한민국, 터키, 폴란드,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등 9개 나라들이 K9 자주포를 구매하여 운용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NATO 규격 제품들과 호환되는 이 플랫폼은 재래식 155 포탄을 사용하여 40 너머에 위치하고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자동화된 사격통제장치를 갖춘 이 자주포는 분당 6발이라는 발사 속도를 3분 동안 유지할 수 있다. 

(3분 이후 분당 6발이라는 발사 속도를 유지할 수 없는 이유는 포신 과열 등에 있는 것이 아니라 K9 내부에 적치할 수 있는 장약과 포탄의 숫자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분당 6발의 속도로 발사를 하게 되면 대략 3분쯤 후에는 해당 탄종이 모두 소모되었든지 아니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봉된 장약이 없어지는 문제가 생긴다는 뜻이죠. 이 때부터 보통 분당 2발로 발사 속도가 줄어드는데 이 속도 역시 K10 탄약보급장갑차를 운용하여 포탄과 장약을 즉각적으로 보충해 줬을 때 가능한 속도입니다. 역주)

 

1,000 마력의 디젤 엔진에 의해 구동되는 이 47톤 차량은 시속 67km의 속력으로 빠르게 기동할 수 있다. K9 자주포의 설계는 "사격 후 진지 이탈(shoot and scoot)" 전술 개념을 충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사격 후 진지 이탈(shoot and scoot)"은 멀리서 목표물을 타격한 다음 적의 대응 포격을 피하기 위해 재빨리 다른 지역으로 기동하는 전술이다.

 

폴란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화 디펜스가 생산하고 대한민국 육군이 운용 중인 K21 보병전투장갑차를 구매하는 옵션도 매우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전투 중량 25톤의 이 수륙양용 전투장갑차는 대전차유도미사일을 비롯해 40 기관포와 7.62 동축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또한 암 내장형 유기압 현수장치를 장착하고 있어 어떤 지형에서도 자유롭게 기동할 수 있고 탑재된 첨단 전장관리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아군 부대와 전장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에 만족하지 못한 폴란드는 호주 육군의 차기 보병전투장갑차 수주 프로그램인 LAND 400 Phase 3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AS21 레드백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화 디펜스는 이번 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사토리(Eurosatory) 방산전시회에 AS21 레드백 중() 보병전투장갑차를 전시했다. 한화 디펜스는 6 13일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우크라이나 등) 유럽 일부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분쟁의 여파로 많은 유럽 국가 육군들은 대전차 무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최첨단 방어능력과 어떤 지형에서라도 우수한 기동성을 보여줄 수 있는 전투장갑차를 조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레드백은 큰 관심을 끌었다"고 밝혔다.

 

전투 중량 42톤인 레드백은 다수의 최첨단 방호 시스템과 상황 인식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적의 대전차 미사일로부터 차체를 보호하는 하드 킬(hard-kill) 방식의 능동보호시스템(APS) 아이언 피스트(Iron Fist)와 적의 열상감지장비 및 열추적 미사일을 회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열차단 위장막 솔라 시그마 실드(Solar Sigma Shield) 그리고 차량 내부에서 외부 상황을 보고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언 비전(Iron Vision) 헬멧장착형 디스플레이 등이 그 실제 사례이다. 레드백은 또한 소음과 진동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복합고무 소재로 만들어진 무한궤도를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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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국의 군사 전문지 Defense News2022 6 18일에 게재한 기사 “Industry deal moves Poland closer to acquiring South Korean artillery system (폴란드로 하여금 대한민국 자주포 시스템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양국간 방위산업 협력계약)”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이 기사 내용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대한민국이 지니고 있는 대량 생산 능력과 서구권 국가들에 비해 관대한 기술이전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라고 서술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6 9일 독도함에서 개최되었던 제20회 함상 토론회에 참석했을 때 저명한 국제정치 전문가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한민국 K-디펜스가 왜 동남 아시아 국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가? 라는 주제에 대한 분석이었는데요. 물론 가장 큰 이유로는 합리적인 가격에 합리적인 성능, 즉 가성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K-디펜스 제품만 가성비가 높을 리는 없습니다. 동남 아시아 국가들이 가성비가 비슷한 제품들 사이에서도 K-디펜스 제품을 우선적으로 찾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이 한 때 식민지 지배를 받으며 제국주의 국가들에게 수탈을 당했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나라인 동시에 허허벌판에서 맨주먹으로 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국가 형태를 현실로 구현해 낸 나라라는 인식에 있다고 전문가는 분석했습니다. 다른 말로 설명하자면 동남아 국가들에게 대한민국과 K-디펜스는 일종의 역할 모델(Role Model)’이 되고 있다는 뜻이죠.

 

폴란드를 이끌고 있는 엘리트들 역시 K-디펜스를 받아들여 어느 정도 제한은 있겠지만 필요한 기술을 이전 받아 자신들의 것으로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 더해 대한민국의 대량 생산 능력이 언급된 것은 실질적으로 폴란드 군 장비 현대화를 가장 빠르게 실현시켜 줄 수 있는 곳도 대한민국이기 때문입니다. 부아쉬작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지적했듯이 북한을 이웃으로 두고 있는 대한민국은 첨단 무기 개발에 열심인 동시에 세계적인 산업국가이기도 합니다. 폴란드 입장에서 본다면 그야말로 준비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죠.

 

K2 흑표, K9 썬더, AS21 레드백 그리고 FA-50 파이팅 이글까지, 제가 예상해 봤을 때 폴란드와의 산업협력 계약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거래되는 시스템은 여기서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폴란드는 미국으로부터 30대 정도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종형 곡선이론으로 예상해본다면 100대 정도의 4.5 세대 미들 하이급 전투기가 더 필요합니다. 그래야 30대 정도의 F-35A의 효용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폴란드는 현재 필요한 미들급 전투기 숫자의 절반 정도인 48대의 F-16 C/D만을 보유하고 있을 뿐입니다. 게다가 현대적 개량 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한 F-16 C/D라면 FA-50 블록 20와 비슷한 범주의 4세대 전투기로 분류되어야 한다는 문제점도 존재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KF-16 C/D 버전을 대당 약 160억의 비용을 들여 F-16V 사양으로 개량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발된 환율 문제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그리고 F-16 단종으로 인한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폴란드가 F-16 C/D를 블록 70로 개량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비용이 어느 정도 들어갈지 솔직히 예상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나라들의 F-16V 개량 사업이 밀려있어 폴란드 차례가 언제 돌아올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요.

 

2022KF-21의 초도 비행이 성공한다면 2024년부터 공대공 임무와 제한적인 공대지 임무 수행이 가능한 블록 1을 도입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5년 뒤인 2029년부터 KF-21은 블록 2 업그레이드를 통해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공격이 가능한 본격적인 멀티 롤 전투기로 등장하게 되겠죠. 대한민국 공군이 KF-21을 개발하는 목적 중의 하나가 F-35A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폴란드도 모르고 있을 리가 없습니다. F-16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인가? 아니면 KF-21과 유로파이터 타이푼 그리고 프랑스 라팔(Rafale)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인가? 과연 폴란드의 선택은 어떤 것이 될까요?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s92ZUSElv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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