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와 대한민국 정부 사이에 K2흑표 1,000대와 K9 자주포 670여대 그리고 FA-50 48대에 이르는 대규모 방산계약이 체결되기 거의 두 달 전, 폴란드의 군사전문매체 Defence24는 대한민국 육군에 대한 상세한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Defence24는 이미 폴란드와 대한민국 사이에 체결될 대규모 방산계약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접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도대체 대한민국의 군사 장비들은 어떤 수준일지에 대한 이야기를 기사로 작성하고픈 동기가 충분했으리라는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육군이 규모나 장비 면에서 세계적인 강군으로 평가 받고 있다는 사실은 다른 외신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형적일 정도로 육군에 치우쳐 있는 전력구조와 구 소련을 연상하게 하는 육군의 전투교리 때문에 국내 밀리터리 매니아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러시아군이 보여주고 있는 난맥상을 교훈 삼아 대한민국 육군도 우려 요소들을 쇄신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력 보유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보급과 지원에 관련된 장비들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든지 보병들에게 지급되는 개인 장비와 화기들을 미군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자주 지적되고 있는 부분들입니다. 사실 보급과 지원 관련 장비나 체계가 부실하다는 부분은 육군에만 한정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공군과 해군에도 같은 약점들이 지적되고 있죠.
어쨌든 이런 문제점들도 지니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 육군이 지니고 있는 역량은 세계적 수준이라는 사실을 폴란드 군사전문지 Defence24의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게 대놓고 군사적으로 치근덕댈 수 있는 나라는 온전한 정신을 달나라로 이민 보낸 북한과 전랑(戰狼)외교를 표방하며 주변 국가들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굴종”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중국 정도라고 미국의 정치외교 및 군사 전문지 National Interest도 말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창군 이래 불과 70여 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 육해공군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격려와 감시를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럼 2022년 6월 17일 폴란드 군사매체 Defence24가 게재한 칼럼을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폴란드어를 영어로 변환한 뒤 번역했기에 문맥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최대한 자료를 조사해서 의역했고 기사 군데군데 수치상 오류가 보이는 곳도 관련 자료를 참고하여 수정했다는 점도 미리 알려 드립니다.
기사 번역을 마치면 별도의 사견 제시 없이 포스팅은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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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South Korea로 널리 알려져 있는 대한민국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력을 지닌 나라들 중 하나이다. 10만 평방 킬로미터의 국토에 약 5천 2백만 명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이 단일 민족국가는 2021년에 18억 달러의 국내총생산을 창출해냈고 이는 대한민국의 경제력이 세계 10위로 올라섰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이 엄청난 국내총생산의 2.8% 즉, 502억 달러 상당의 금액이 국방비로 투자된 결과 대한민국은 프랑스, 독일, 사우디 아라비아 또는 일본보다는 약간 작고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보다는 훨씬 더 큰 국방 예산을 사용하는 세계 최대 군사 강국들 중 하나로 부상하게 되었다.
https://youtube.com/shorts/PD7AX98ssDw?feature=shar
국내 방산업계의 개발 및 생산 능력이 확대된 덕분에 대한민국의 국방예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굉장히 효율적으로 지출되고 있다. 대한민국 군은 징병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18세에서 28세 사이의 한국 남성들은 육군에서 18개월, 해군에서 20개월 혹은 공군에서 22개월 동안 군 복무를 경험해야만 한다. 징병제를 도입한 결과 현재 대한민국에는 평시 육군 40만, 해군 7만, 공군 6만 5천, 도합 53만 5천명에 이르는 병사들이 복무하고 있으며 이들은 비상시 정규 군사훈련을 받고 제대한 310만 예비군들의 지원을 받게 된다.
대한민국을 세계 강대국들 중 하나로 만들어 주는 이 놀라운 수치들은 주로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일삼는 인접 공산주의 국가 북한에서부터 비롯되는데 대한민국은 북한과 종전이 아닌 휴전 상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에 모든 외교적 접촉마저도 단절되었다.
북한이 대규모 병력과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에 초점을 맞춘 반면 대한민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소위 국방개혁 2.0의 틀 안에서 국경을 요새화시키고 자국의 발전된 방위산업을 기반으로 기존 재래식 무기들을 최대한 현대적으로 개량하는 작업에 집중해 왔다.
물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존재는 북한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 역시 동북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고 대한민국은 서방 세계에 속한 국가치고는 상대적으로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만약 북한과 분쟁이 발생하게 될 경우 (과거 북한을 도와 한반도를 침공했었던) 중국이 어떤 식으로 행동할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한국인들은 일본에 대해서도 역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과거 일본이 저지른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남아있는 앙금들도 원인의 하나지만 독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과 경제적 라이벌 관계도 일본과의 불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대한민국 북동쪽에 위치한 도시 용인에 자리잡고 있으며 따라서 북한 국경과 상대적으로 가깝다. 지상작전사령부는 제1부터 제8까지 8개 군단의 지휘를 맡고 있지만 제4군단은 대신 '수도군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지상작전사령부 휘하의 이 8개 군단들은 대한민국 각지에 산개해 있으며 보통 포병여단과 공병여단 그리고 2개 또는 3개의 보병사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 5개 군단에는 기갑여단이 있고 심지어 기갑여단을 2개 보유하고 있는 군단도 별도로 존재한다. 다소 이질적인 성격을 가진 군단이 바로 방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수도군단인데, 이 수도군단에는 기갑부대가 전혀 없다. 또한 지상작전사령부 산하 제7군단은 '기동군단'이라는 별칭을 부여 받은 유일한 군단으로 기계화된 4개 사단과 공병여단, 포병여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민국 육군의 주요 병력은 7개 기갑여단, 3개 기계화보병사단, 1개 신속대응사단, 13개 보병사단과 8개 포병여단, 7개 공병여단 및 지원병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군 사단(division)은 다시 3개의 여단(brigade)으로 나뉘며 여기에 보통 포병, 공병, 정찰, 의료, 통신, 그리고 화학병 대대가 추가 포함된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대한민국 육군은 사단 규모거나 그보다 소규모인 부대로 구성된 추가적인 독립 사령부들도 보유하고 있다.
전쟁이 일어날 경우, '방패'라고 불리는 수도방위사령부는 서울을 방어할 뿐이다. 수도방위사령부는 인구 1천만 명의 서울의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해 2개 보병 사단과 방공여단 그리고 경비단, 공병, 헌병대를 포함한 지원부대들을 지휘하고 있다. 이른바 "제2작전사령부" 산하에는 전국에 배치된 7개 향토방위사단, 공수 사단과 후방지원부대들이 예속되어 있으며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에는 5개 공수특전여단이 소속되어 있다.
그리고 동원령이 발동되면 예비군 5개 사단이 소집되는데 실제 전시에는 더 많은 병력이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 별개로 독립되어 있는 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는 현무(Hyunmoo) 시리즈로 대표되는 미사일을 운용하는 3개 대대를 지휘하고 있으며 상세한 내용은 대외비로 보호되고 있다. 그 다음으로 2개 항공여단과 1개 지원여단이 육군 항공대의 지휘를 받는다. 제1항공여단은 공격헬기를, 제2항공여단은 수송헬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그들의 비행중대는 전국 각지의 기지에 산개해 있다. 또한 군수, 교육, 사관학교들뿐만 아니라 국경 수비를 위한 연대급 소규모 부대들을 포함한 육군 인력 전체를 관리하기 위한 사령부들이 별도로 존재한다.
대한민국 기갑부대들은 2,400여대의 전차들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들 중 1,500대는 비교적 현대화된 사양으로 개량된 K1 주력전차들이다. K1 주력전차는 미국 M1 에이브람스와 유사하지만 덩치가 훨씬 작아 "베이비 에이브람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K1 주력전차에 대해 좀 더 상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분들은 KKMD 191화 『2천억 적자 위기의 현대로템과 강력한 3.5세대 K1A3로 진화하는 대한민국 주력전차 K1A2, 그 미래는?』편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역주)
세계에서 가장 현대화된 주력전차로 평가 받는 K2 블랙 팬서를 200여대 운용 중이며 나머지는 K2 블랙팬서와 그야말로 극적일 정도의 대조를 보여주는 구형 M48 계열과 수십 대의 T-80, T-62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민국이 구 소련의 전차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꽤 흥미로운데 T-80은 1990년대 한국으로부터 빌린 차관을 갚지 못한 러시아로부터 대신 받은 것들이며 T-80의 기술 일부는 K2 블랙팬서를 설계하는데 사용되었다. T-62는 한때 북한이 명운을 걸었던 주력전차로 대한민국은 이 전차와 싸우는 법을 터득하기 위해 이스라엘로부터 소량 도입한 것이다.
(대한민국에 도입된 T-80U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이야기는 KKMD 89화 『대한민국 자주국방에 큰 도움을 준 불곰국 러시아의 T-80과 불곰 사업!』 편에 잘 나와 있습니다. 역주)
대한민국은 또한 약 3,800대의 전투장갑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K200/K200A1 계열의 궤도형 보병운송장갑차(APC)들은 미국 M113 보병운송장갑차를 기반으로 한국 현지 사정에 맞춰 개발한 버전이며 보병전투장갑차(IFV) 버전의 1,700여대를 포함해 모두 2,300여대가 운용되고 있다. 대한민국 육군은 또한 400대의 미국 M113 보병수송장갑차(AP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피아트(Fiat)에서 면허를 받아와 생산한 KM900/901 구형 차륜형 보병수송장갑차(APC)도 400대 정도 운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언급된 보병수송장갑차(APC)와 보병전투장갑차(IFV)들의 대부분이 상당히 구형이었던 탓에 지난 몇 년 동안 대한민국 육군은 자체적으로 생산한 보다 현대적인 차량들로 이들을 교체해 오고 있다.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IFV)인 K21은 거의 500대 생산되었고 차륜형 보병전투장갑차인 K808/806은 내년까지 600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설명했듯이 대한민국 보병들은 보병수송장갑차(APC)나 그보다 약간 격이 떨어지는 수송 차량들에 탑승한 채 전투에 돌입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그렇다고 AS-21 레드백 같은 강력한 성능의 현대적 신형 보병전투장갑차(IFV)들로 노후화된 장비들을 1:1 비율로 교체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한국이 자체 개발하여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장갑차들 중에서 기동성이 우수한 K-151 소형전술차량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약 1만 대 정도가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포병은 강력하다. 다양한 종류의 수 많은 포들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신 현대기술로 무장되어 있는 상태다. 대한민국 육군은 미국의 M109A2 팔라딘을 면허 생산한 K-55 1,180문을 포함하여 매우 많은 수의 자주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가장 현대적인 자주포들 중 하나라는 명성을 얻으면서 전례 없는 수출 성공을 거두고 있는 한국산 K9 썬더 자주포가 K-55를 대체하고 있는 중이다.
공식 정보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1,300여 문의 K9 자주포를 실전 배치하고 있다. 이밖에 105㎜ 포를 장착한 K105A1 '풍익' 차륜형 자주포가 850문까지 양산될 계획이며, K200 계열 보병수송장갑차에 120㎜ 박격포를 장착한 '비격' 자주박격포도 본격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120㎜ 비격 자주박격포를 양산하면서도 이보다 위력이 떨어지는 105㎜ 풍익 자주곡사포를 양산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하실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도태되고 있는 105㎜ 견인 곡사포의 경우, 무려 340만 발에 달하는 재고 포탄이 남아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매년 훈련으로 1만 발을 소비한다고 하더라도 다 소진시킬 때까지 34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남은 105㎜ 재고 포탄을 처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신규 포탄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보다 1.5배에서 3배 이상 비싸다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로 탄생한 것이 바로 풍익 차륜형 자주포인 것입니다. 우리 육군은 다소 위력이 떨어지는 105㎜ 풍익 차륜형 자주포를 일반 보병사단의 연대지원화포로 보내고 120㎜ 비격 자주박격포는 기계화사단이나 기갑여단 등에 배치하는 안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역주)
대한민국 육군의 포병 전력은 2,700문의 155㎜ 견인포와 거의 2,000문에 달하는 105㎜ 견인포에 의해 완성된다. 다연장 로켓 전력으로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구형 130㎜ 경량 로켓 발사대 K136 구룡(九龍) 156문과 MRLS M270 로켓 발사대 58문을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 육군은 심지어 새롭게 개발한 239㎜ 중형 로켓 발사대 K239 천무를 최소 120문에서 최대 수백 문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의 미사일 부대들은 현무2 탄도미사일과 현무3 순항미사일 발사대를 수십 기 운용하고 있다.
(폴란드 군사매체 Defence24가 정말로 대한민국이 운용하고 있는 현무 시리즈 탄도미사일 발사대가 수십 기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아직 대한민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방증이 될 것입니다. 2016년 국내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리 육군은 2023년까지 현무2 탄도미사일과 현무3 순항미사일을 도합 2,000발 정도 확보할 계획입니다. 역주)
대한민국과 북한이 무력 충돌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서 분석해 봤을 때, 북한만이 강력한 포격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대한민국 역시 자력으로 북한의 포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훨씬 더 정밀한 수준의 타격을 퍼부을 능력을 가지고 있어 북한의 지속적인 포격은 불가능해질 것이다.
대한민국 육군은 대공 방어를 위해 K200 보병장갑차 차체에 벌컨포를 올린 K263 자주대공포를 사용했었지만 이들은 이제 현지에서 국내기술로 개발된 30㎜ 기관포가 탑재된 자주대공포 K30 비호로 대체되고 있다. K30 비호의 수는 현재 200대에 육박하고 있으며 K30 비호를 만들면서 개발된 기술과 대공포를 차륜형 장갑차 K808의 차체에 탑재시켜 만들어낸 30㎜ 천호 차륜형 대공포도 실전 배치되고 있다.
초단거리 대공 방어는 다양한 유형의 맨패즈(MANPADS) 시스템에 의해 제공된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육군은 프랑스제 미스트랄(Mistral) 발사대를 400개, 미국산 대전차 미사일과 똑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영국제 맨패즈 재블린(Javelin) 발사대 100개 그리고 러시아제 이글라(Igla) 발사대를 50개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중(重)형급 맨패즈 '신궁'으로 대체되고 있다. 한국형 단거리 지대공 유도 미사일로는 프랑스 크로탈(Crotale) 미사일의 라이센스를 받아 생산하고 있는 K31 '천마'가 있다.
오늘날, 한국군 보병들은 적의 기갑 차량과 진지를 공격하기 위해 주로 미사일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수천 발의 현궁 대전차 유도 미사일과 미국의 TOW-2, 그리고 독일의 판저파우스트(Panzerfaust)-3 유탄 발사기가 여기에 포함된다. 구형 대전차포와 무반동포들도 실전 배치되어 있지만 이제는 보기가 힘들어졌고 대부분 퇴역하고 있다.
대한민국 육군은 다양한 크기의 전술정찰(tactical reconnaissance)시스템과 무인항공기(UAV)를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미국 MQ-9 리퍼(Reaper)급 성능을 지닌 한국형 중고도 장기체공 무인정찰기(MALE) KUS-FS 뿐만 아니라 중대에서 사용하는 미니 정찰시스템도 있는데 지금까지 이스라엘제 드론들이 종종 사용되었지만 점점 더 많은 수의 한국형 무인기들이 실전 배치되고 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 마디 덧붙이자면 한국형 중고도 장기체공 무인정찰기 KUS-FS를 운용하는 주체는 육군이 아니라 공군입니다. 엄밀히 따진다면 KUS-FS는 육군 정찰자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육군이 운용할 군단급 무인정찰기 사업을 KAI가 별도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죠.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데 폴란드 매체 Defence24도 마찬가지 오류를 보이고 있습니다.
KUS-FS의 경우 테스트 비행을 하면서 130㎞ 떨어진 곳에 있는 물체를 상세히 식별하는 능력을 보여줘 군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현재 KUS-FS나 군단급 무인정찰기 모두 정찰 기능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미국 MQ-9 리퍼처럼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주)
대한민국 육군 항공대는 AH-1 코브라 S/J형 69대, AH-64E 아파치 36대 등 100여대의 공격헬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AH-64E 아파치의 경우 36대 추가 도입이 결정되어 있다. 200대 정도 운용되고 있는 MD 500 계열의 경공격 헬기들은 대한민국에서 자체 생산한 신형 소형무장헬기 LAH로 대체될 예정이다.
수송용 항공기로는 CH-47 치누크 32대, UH-60 블랙호크 110여대 그리고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수리온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산 플랫폼인 수리온은 2012년부터 육군 항공대에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이제 그 수량이 250대에 달할 정도로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KAI 수리온(Surion) 도입 숫자가 이렇게 극적으로 증가한 것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무기를 도입하며 '착취'에 가까운 갑질을 당해온 대한민국이 끊임없이 노력해 온 '장비 국산화'의 또 다른 사례라고 볼 수 있으며 한국군에서 미군 장비들이 점진적으로 퇴출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대한민국 육군은 수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러시아 연방군에 비견될 만 한 동시에 그들이 사용하는 장비들의 기술적 현대화를 게을리 하지 않는 군대이다. 대한민국이 오랜 세월 동안 방산 분야에서 끊임없는 자립과 기술역량을 추구해 왔다는 증거는 특히 지난 20년 동안 국방예산이 거의 두 배로 증가해 왔다는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제 대한민국은 서구 국가들이 생산한 무기와 장비들에 대한 의존성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고 있으며 독자적인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무기들로 대체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 결과 대한민국 육군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북한'이라는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군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군사작전도 소화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강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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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2년 6월 17일 폴란드 군사매체 Defence24가 게재한 칼럼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미리 말씀 드린 대로 추가적인 사견 제시 없이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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