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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무기체계/지상의 왕자! 기갑 전력

美 군사전문지가 뽑은 2022년 세계 최강의 주력전차 Top 10: 당신이 예상하는 K2 흑표의 순위는?

by KKMD Kevin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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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16일 미국에 소재하고 있는 군사전문지 Warrior Maven은 세계 최강의 구축함 Top 10과 세계 최강의 주력전차 Top 10을 소개하는 두 개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세계 최강의 구축함 Top 10을 소개하는 기사는 이미 번역해 봤고 이제는 세계 최강의 주력전차 Top 10을 소개하는 기사를 번역해 볼 차례가 된 것 같습니다.

 

Warrior Maven은 대한민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세종대왕급 이지스(Aegis) 구축함을 세계 최강의 전투함이라고 선정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주력전차 K2흑표가 어느 정도 선전했을지 궁금증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기사를 번역하면서 다소 의외였던 부분은 아직 제대로 양산되고 있지 않고 개발이 완료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독일 라인메탈의 신형 주력전차 KF51 판터 및 러시아 T-14 아르마타를 순위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Top 10 구축함을 선정할 때는 일본 마야급이나 대한민국의 정조대왕함을 포함시키지 않았던 사실과 비교해 본다면 일관성이 없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 배경을 이해하고 이 기사를 읽으시면 좀 더 입체적인 평가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2022 12 16일 미 군사 전문지 Warrior Maven이 게재한 기사 “The Top 10 Tanks in the World (세계 최강의 주력전차 Top 10)”을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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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 최강의 전차 Top 10 목록에 기재된 주력 전차를 순위별로 나열해 보면 독일 KF51 판터, 미국 에이브럼스 M1A2, 러시아의 T-14 아르마타, 대한민국의 K2 흑표, 중국의 T-99, 독일의 레오파드 2, 프랑스의 르클레르 XL, 영국의 챌린저 2, 이스라엘의 메르카바 V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본의 90식이다.

 

각 전차들은 우수한 화력과 기동성 그리고 힘을 겨루고 있지만 이러한 특성만으로는 더 이상 어떤 전차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것인지를 결정할 수 없게 되었다. 오늘날 가장 발전된 주력 전차들은 인공지능(AI) 수준과 원격 운용능력에 의해 정의된다.

 

 

독일 KF51 판터, 미국 에이브람스 M1A2 SEPv3 및 러시아 T-14 아르마타

 

자동화와 첨단 센서 데이터 시스템은 인공지능(AI) 통합의 발판을 마련한다. KF51 판터, 에이브럼스 M1A2 SEPv3, T-14 아르마타는 모두 자동 장전장치를 갖추고 있다. T-14는 무인 포탑을 탑재하고 있으며, KF51은 최신 탐지 및 정밀타격(sensor-to-shooter)을 위한 링크 기술을 갖추고 있다. M1A2 SEPv3는 주포를 발사하기 전에 미리 최신 첨단 다목적 포탄 카트리지를 다양한 모드로 사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포탄 데이터 링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단 인공지능(AI) 기술이 이러한 시스템들에 통합되게 되면 수백만에 달하는 데이터에 접속해 목표물, 센서 데이터, 환경 조건 및 임무 기준 등을 동시에 평가하여 적절한 포탄 종류 및 사격 사양을 전차의 자동화된 사격통제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AI) 기술역량과 더불어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는 원격운용능력은 일반적인 전차와 최첨단 전차들을 구분해 주는 기준점이 되고 있으며 오늘날 존재하는 최고급 전차들 간에 나타나는 서로 다른 전략적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KF51 판터의 드론 통합 기술은 HERO 120 배회형 자폭드론(loitering munition drone)을 포함한 다수의 원격조종 무기 시스템의 작동을 가능하게 하며, 드론 '윙맨'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능이 처음부터 전차 설계 컨셉에 통합되어 있다. 그 결과 이 분야에서 가장 진보한 전차는 바로 독일의 KF51 판터인 것으로 보인다.

KF51 판터

 

에이브럼스 주력전차를 새로운 환경에 맞춰 적응 및 개량시킨 파생형의 일종인 M1A2 SEPv3 역시 조만간 드론 운용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Warrior Maven이 이전에 보도한 바와 같이, 미 육군은 포탑에서 드론을 발사하는 훈련과 더불어 전차 안에 탑승해 있는 승무원에 의해 조종되는 소형 무인 장갑차를 사용하는 훈련도 함께 실시하고 있는데 이 소형 무인 장갑차는 정찰 또는 최초 교전용 차량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러시아 T-14 아르마타는 무인차량(UV)으로 원격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전반적으로 T-14 아르마타의 설계 개념은 상호연결보다는 독립적이고 독자적 행동이 가능한 네트워크 플랫폼을 추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러 플랫폼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데는 보안상의 위험이 따르지만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는 KF51 판터 및 M1A2 SEPv3의 접근 방식이 더 우수할 가능성이 높다.

 

포트 녹스(Fort Knox)에 있는 기갑학교 보충대에서 강사를 역임했던 제이슨 오코넬(Jason O'Connell) 예비역 하사는 Warrior Maven과의 인터뷰에서 "(T-14 아르마타처럼) 독자적 네트워크로 얻을 수 있는 유리한 이점들도 없지는 않겠지만 (KF51이나 M1A2 SEPv3 같은) 공통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데서 얻을 수 있는 이점들에 비교한다면 하찮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효율성은 이용 가능한 데이터의 양이 얼마나 되는가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용 가능한 데이터 양을 최대한 확장하기 위해 KF51 M1A2 SEPv3는 플랫폼 안의 센서뿐만 아니라 다른 플랫폼의 센서와도 통신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열상 관측장비와 전방감시 적외선암시장치(FLIR) 그리고 360도 센서 기술 외에도 KF51은 주야간 모두 사용 가능한 SEOSS 조준경 기술을, M1A2 SEPv3는 블루 포스 트랙킹(Blue Force Track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이러한 시스템들은 통합 네트워크의 일부로 개발되거나 현대적으로 개량되고 있다.

(구글링을 통해 블루 포스 트랙킹Blue Force Tracking 기술에 대해 찾아보면 아군 병사와 지휘관에게 아군 위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GPS 지원기능을 뜻하는 용어라고 나와 있습니다. 미군 내에서 파란색Blue Force는 일반적으로 아군을 뜻하고 그들의 위치를 추적한다는 의미에서 블루 포스 트랙킹Blue Force Tracking 이라는 이름이 붙었을 것으로 유추됩니다. 역주)

 

 

이는 KF51이 운용하게 될 무인 드론이 촬영한 적군의 열영상부터 360도 파노라마 센서, 전방감시 적외선암시장비(FLIR) 센서, 위성 그리고 심지어 가장 가까운 지휘소로부터 획득한 정보까지 전차에 장착된 네트워크 링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는 뜻이며 동시에 전차 운영에 도움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기술로 이 모든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현대 전장은 전장 안에 있는 모든 병력과 플랫폼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공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제이슨 오코넬 예비역 하사는 말했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아군 병력 및 플랫폼을 하나의 공통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전력승수(force multiplier)입니다. 지상에서 작전 활동을 하고 있는 전차 승무원들과 인공지능(AI) 시스템에 가능한 한 많은 전장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항상 중요한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근접항공지원(CAS)을 제공하는 아군 공격기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을 받기 위해서도 전장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세계 3대 주력전차인 KF51, M1A2 SEPv3 그리고 T-14 아르마타가 인공지능(AI) 및 원격 작동 기능에서 보유하고 있는 잠재 능력은 차치하고서라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10대 주력전차 모두는 기동성과 방호 능력에 의해 결정되는 생존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일반 전차들보다 월등하게 앞서 있다.

 

이러한 지표들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대개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프랑스 르클레르(Leclerc) XL, 독일 레오파드(Leopard) 2, 러시아 T-90, 일본 90, 대한민국 K2 흑표, M1A2 SEPv3는 모두 시속 65~70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T-14 아르마타와 5번째로 우수한 전차로 선정된 T-99는 시속 8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현대로템 K2 흑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주력전차 순위 4번째로 마크된 K2 흑표는 우수한 암내장형 유기압 현수장치와 수륙양용 기술이 특히 두드러진다. 에이브럼스 M1A2 SEPv3보다 약 20톤 정도 가벼운 55톤의 전투 중량에 불과한 K2 흑표의 설계는 각각의 보기륜(boogie wheel)을 전자적으로 제어하여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들었다. 덕분에 K2 흑표는 어떤 방향으로든 앉고 일어설 수 있으며 차체를 기울이거나 무릎을 꿇을 수도 있다. 이러한 유형의 능력은 대전차 참호 같은 장애물이나 거친 지형을 돌파하고, 화력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도중에 전차의 자세를 변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게다가, K2 흑표는 자신의 키보다 두 배 높은 최대 4.1미터 깊이의 강을 건너갈 수도 있다. K2 흑표에 적용된 새로운 장갑기술은 포탑을 완전히 밀봉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동시에 최대 500갤런의 물을 담아 둘 수 있는 수조가 차체 내부에 마련되어 있는 덕분에 물 속을 이동하더라도 부력에 의해 뒤집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K2 흑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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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된 장갑(Armor) 및 기만(Decoy) 기술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전차들은 최첨단 장갑과 기만(Decoy) 수단으로 구성되는 비능동 보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활용 가능한 정보에 따르면 세계 최강의 전차 Top 10 순위 안에 들어간 전차들은 모두 일종의 폭발반응장갑(ERA)을 사용한다. KF51 ROSY 연막 차폐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는 반면 T-14 M1A2 SEPv3 그리고 챌린저 2 전차는 모두 연막탄을 사용한다. T-99는 접근해 들어오는 대전차 미사일에 탑재된 레이저와 적외선 유도 장치를 기만할 수 있도록 설계된 레이저 방어 무기(LSDW)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한편, 르클레르 XL 전차는 추가적인 적외선 기만 수단뿐만 아니라 주변의 무선 신호를 교란시킬 수 있는 anti-IED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스라엘 메르카바(Merkava) V

 

9위로 마크된 메르카바 V는 탑승 승무원들의 보호에 중점을 둔 것으로 유명하다. 메르카바는 앞서 설명한 비능동 보호 테크놀로지를 공유하고 있지만 포탑에 부착된 체인 커튼이라는 독특한 설계가 포탑에 적용되었다. 금속 체인에 쇠공(iron balls)을 달아놓은 체인 커튼은 적의 수류탄이 포탑에 닿기 전에 폭발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메르카바는 또한 비능동 장갑 시스템에 대한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자동 포탑과 전차장용 해치 하나만 지원한다.

 

메르카바 전차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아마도 후방 탈출해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덕분에 승무원들은 들키지 않고 외부로 대피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외부 인력들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도 있게 되었다.

(기사 해당 부분을 번역하며 메르카바에 대한 자료 조사를 하다 보니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부분들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최근에 등장한 메르카바는 마크 IV[4]로 메르카바 마크 V[5]에 관한 자료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KF51 판터나 T-14 아르마타의 경우 아직 양산 단계는 아니지만 적어도 머지 않은 미래에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이 되고 있는데 반해 메르카바 마크 V에 대해서는 그런 언급조차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메르카바에 전차장용 해치 하나만 지원한다는 내용도 승무원들이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여 최근 나온 후기 생산형에는 탄약수용 해치를 부활시켰다는 내용도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역주)

이스라엘 메르카바 전차

 

승무원 보호 능력부터 기동성, 화력 그리고 인공지능(AI) 및 자동화 기술 지원 능력까지 포함하는 모든 요소를 고려한다면 KF51, M1A2 SEPv3 그리고 T-14를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3대 주력전차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내일은 어떻게 될까? 인공지능(AI)과 완전 자동화가 기갑부대들의 전투능력을 향상시키게 될까? 아니면 이들이 기갑부대들을 궁극적으로 대체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제이슨 오코넬(Jason O'Connell) 예비역 하사는 그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제 개인적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사방이 모래투성이인 이라크에서 울창한 숲이 우거진 보스니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전장이 형성되기 때문에 (사람에 의해 운용되는) 중무장 기갑부대의 필요성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1940년부터 기갑사단 부대의 휘장에는 전차의 무한궤도, 주포 그리고 번개 이 세 종류의 기호가 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기호들은 주력전차가 지니고 있는 기동성과 장갑 보호력, 강력한 화력과 충격 효과를 의미하고 있죠. 현재 세계를 위협하는 세력들, 예를 들어 러시아나 중국 그리고 북한과 중동의 몇몇 나라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1940년대와 마찬가지로 우수한 기동성과 장갑 보호력, 강력한 화력과 충격 효과가 여전히 우리에게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미래의 가장 진보된 주력전차는 인공지능(AI) 및 원격 작동 기술뿐만 아니라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된 기동력, 생존 능력 및 화력 체계를 추가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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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2 12 16일 미 군사 전문지 Warrior Maven이 게재한 기사 “The Top 10 Tanks in the World”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노르웨이의 정치경제 전문지 다겐스 나링스립(Dagens Næringsliv)은 현지 시간 2023 2 9일자 기사로 노르웨이의 국방 수장이 원했던 주력전차는 독일의 레오파드 2가 아닌 대한민국의 K2흑표였다는 헤드라인이 달린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유료 기사이기 때문에 아쉽게도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K2흑표가 결코 성능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어 선택 받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Warrior Maven도 이번 기사를 통해 K2흑표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상위권 주력전차임을 알려주고 있죠. 이미 끝난 노르웨이 전차 수주전에서의 아쉬움은 이제 털어버리고 인공지능(AI), 무인드론 활용, 네트워크 통합이라는 과제를 제대로 해결한 K2흑표 개량형 혹은 K3 주력전차를 만나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보려 합니다. 그 때가 온다면 세계 최강의 주력전차 Top 10 순위에 또 한번 큰 변화가 생기게 될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Cl6DbMhAIw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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