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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

[美 War Zone 번역] 무인드론 전쟁: 국군의 날 75주년에 공개된 한국형 스텔스 무인드론, 그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by KKMD Kevin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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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군사 전문지 War Zone은 지난 9 26일 진행되었던 국군의 날 행사에 등장한 전익기(flying wing) 형태의 소형 무인 드론에 대한 기사를 게재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여기서 전익기(全翼機)란 글자 그대로 전체()가 날개()로 구성된 항공기()를 뜻하는데요. 마치 가오리처럼 날개만 있고 동체는 없는 것처럼 보이는 항공기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레이더 반사면적을 증가시키는 꼬리 날개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스텔스 형태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미국의 스텔스 전폭기 B-2 스피릿(Spirit) B-21 레이더(Raider)가 바로 전익기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괴물탄도미사일 현무-5에 대한 기사는 많이 볼 수 있었지만 War Zone은 특이하게도 전익기 형태의 한국형 무인 드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사 중간에 재미있는 구절이 나오기에 잠깐 소개해 볼까 합니다. “대한민국은 자신들의 설계를 진화적으로 개발시켜 나가는 데 일가견이 있으며 특히 스텔스 기술 분야에 있어서는 남다른 야망을 가지고 있다. KF-21 보라매를 통해 한국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진화적 스텔스 설계 능력이다라고 언급한 대목입니다.

 

덩치가 작은 소형 드론은 레이더로 탐지하기가 어렵습니다. 레이더로 탐지가 어렵다는 말은 발견도 어렵지만 조준도 쉽지 않다는 의미가 됩니다. 공대공 유도 미사일의 상당수가 레이더파로 목표물을 찾는 레이더파 시커(seeker)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이러한 소형 무인 드론이 스텔스 형태와 스텔스 도료까지 갖추고 있으면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더욱더 골치가 아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소형 무인 드론은 스스로가 폭탄이 되는 배회형 폭탄(Loitering munitions)이 아닌 이상 강한 공격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주로 정보 감시 및 정찰(ISR) 임무를 맡게 되는데요. War Zone 편집부뿐만 아니라 성균관대 글로벌미래전략연구소(SIGS)의 김재엽 선임연구원도 한국형 소형 스텔스 무인 드론이 향후 전자전 재머나 소형 폭탄을 탑재하여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량될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만약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산비를 달성할 수 있다면 배회형 폭탄(Loitering munitions)으로 개조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고요.

 

한가지 오해하시면 안될 부분은 대한민국이 개발하고 있는 무인드론은 오늘 소개된 전익기 형태의 소형 스텔스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미국 MQ-9 리퍼와 비슷한 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RQ-105K(KUS-FS)처럼 스텔스 기능은 없지만 중고도에서 장기 체공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기와 더욱 발전된 형태의 전투용 무인드론(UCAV) 및 로열 윙맨(loyal wingman) 타입의 무인드론도 함께 개발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함께 전투용 무인드론 개발을 선도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뒤늦게 무인드론 전쟁에 참여한 일본은 얼마 전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여 중국과 대한민국을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럼 2023 9 26일 미국의 군사전문지 War Zone이 게재한 기사 “Little Stealthy Flying Wing Drone Displayed By South Korea (대한민국, 전익기 형태의 소형 스텔스 드론을 공개하다)를 번역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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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서 한국군은 스텔스 형태의 무인 전익기를 선보였다. 이와 같은 소형 스텔스 무인기는 좀처럼 탐지되지 않고 적의 공격에도 잘 대응할 수 있어 감시 및 정찰 임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소형 스텔스 무인기는 또한 전자전 공격이나 운동 에너지를 이용한 타격 수단, 심지어 배회형 폭탄(loitering munition)으로 사용되어 목표물을 직접 타격하는 등 다른 임무들도 수행할 수 있다.

https://youtu.be/EZLqdrmdN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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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군의 날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으나 이 정도 규모로 개최된 것은 최근 10년 동안 처음이었다. 한국의 '국군의 날'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이 38선을 넘어 한반도 북쪽으로 진격한 날인 10 1일로 공식적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올해는 추석 휴일과 일정이 겹치면서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조금 더 일찍 퍼레이드를 거행하게 됐다.

 

이번 퍼레이드에서는 지상 기반 탄도미사일 및 지상 공격 순항 미사일에 더해 다양한 공중 및 해상 무인 플랫폼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최신 군사 장비가 광범위하게 전시되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개발한 탄도미사일 중 가장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신형 현무-V 탄도미사일은 올해 초 개발이 완료되었다고 전해지는데 눈에 띄게 등장하지는 않았다.

 

전익기 형상으로 설계된 스텔스 무인 드론은 퍼레이드 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5대의 스텔스 무인 드론이 기아 소형전술차량(KLTV) 위에 탑재된 채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해당 스텔스 무인 드론이 삼륜 착륙기어를 장착하고 있어 전통적인 활주로에서 이착륙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해 본다면 이번 기아 소형전술차량(KLTV)과의 조합은 단순히 이벤트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퍼레이드에 등장한 스텔스 무인 드론이 단순한 실물크기 모형(mock up)인지 아니면 실제 비행이 가능한 시제품인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실제 비행이 가능한 시제품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등장한 드론들의 동체 중앙 상단에 위치한 엔진 흡입구에 덮개가 씌워져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수 중앙부에서 뻗어 나온 피토관(pitot tube)도 보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이 스텔스 드론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부(KAL-ASD)가 수년간 개발해 오고 있는 축소 실증기 가오리-X와 유사한 설계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초도 비행에 성공한 전익기 형태의 이 무인기는 X-47B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꺾인 연(cranked kite)' 형태의 설계를 특징으로 한다. '꺾인 연(cranked kite)' 설계는 삼각형 날개를 지닌 델타익 설계에 비해 속도가 떨어지는 대신 높은 내구성을 제공한다.

 

이 신형 스텔스 드론은 또한 최소한 전반적인 형태에서 미국, 중국, 러시아 그리고 기타 다른 나라들이 개발하고 있는 전익기 형태의 무인 항공기들을 폭넓게 연상시킨다.

 

오늘 공개된 한국형 전익(flying wing) 스텔스 무인기의 성능이나 다른 능력에 대한 세부사항은 아직 부족하다. 6미터가 조금 못 되는 KLTV를 기준으로 본다면 길이는 약 1.8미터에서 2.4미터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커다란 피토관(pitot tube)이 전방에 붙어있고 안테나까지 부착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의 스텔스 성능이 실제로 어느 정도일지 알아낼 방법이 없다. 비록 이 무인기들의 탐지 회피 능력이 다소 감소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소형 드론은 그 자체로 여전히 탐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은 자신들의 설계를 진화적으로 개발시켜 나가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스텔스 기술 분야에 있어서는 남다른 야망을 가지고 있다. KF-21 보라매를 통해 한국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진화적 스텔스 설계 능력이다. 어쩌면 우리는 머지 않은 미래에 피토관이 사라지고 안테나가 내부에 수납되어 강화된 스텔스 성능을 지닌 한국형 스텔스 무인 전익기의 등장을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성균관대 글로벌미래전략연구소(SIGS)의 김재엽 선임연구원은 오늘 오전 X(이전 트위터)이 한국형 스텔스 무인 드론은 "기본적으로 정찰 용도"지만 향후 공격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량될 가능성도 있다"고 썼다. 그는 X에 올린 또 다른 게시물에서 "해당 드론들이 어느 정도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적었다.

 

과거 가오리-X는 주로 진정한 의미의 무인 전투 항공기(UCAV)를 개발하기 위한 디딤돌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소형 실증기로 설계되기는 했지만 이미 10년 가까이 비행하며 성능을 검증해 왔기 때문에 실제 작전 목적으로 운용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https://youtu.be/WR8p_j2ZC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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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시 이 드론들은 한반도를 양분하는 비무장지대(DMZ) 주변과 같은 특정 지역에서 북한의 다양한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을 대한민국에게 제공할 것이다. 스텔스 성능이 어느 정도 구현될지에 따라 이 무인 전익기는 기존의 다른 공중 플랫폼들보다 훨씬 더 은밀하게 감시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벌어지는 상황이 되면 이 스텔스 무인 전익기는 북한 전역을 비행하며 정보, 감시 및 정찰(ISR) 및 기타 임무에 사용될 수 있다. 해당 스텔스 무인 드론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좀처럼 육안으로 식별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비무장지대(DMZ) 전역에 산개해 있는 북한 포병 및 기타 주요 타겟을 탐지하는 임무를 맡기는 것도 합리적일 것이다.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목표물을 탐지하여 조준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외에도 한국형 무인 스텔스 드론은 전자전용 재머(jammer)나 아주 작은 크기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생산에 어느 정도 비용이 소요될 것인지에 따라 자폭형 드론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산 전익(flying wing)형 스텔스 무인 드론을 이란이 제작한 비슷한 크기의 전익 및 델타익 드론과 구체적으로 비교해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 될 수 있다. 이란이 제작한 무인 드론들 중 일부는 기계적 결함으로 이란에 추락한 미국산 스텔스 무인정찰기 RQ-170 센티넬(Sentinel)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한 무선 중계 기능도 이 작은 제트 추진 전익 드론의 또 다른 역할이 될 수 있다.

 

물론 가오리-X나 그로부터 파생된 설계를 지닌 무인 드론들 또한 당연히 이러한 기능들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며 대한민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밝힌 드론 계획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미래 한국형 전투 무인드론(UCAV)의 일부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가 대한민국 국군의 날 퍼레이드에서 볼 수 있었던 소형 스텔스 무인 항공기의 핵심 원동력은 어쩌면 이러한 한국형 전투 무인드론(UCAV) 개발 계획에 있을지도 모른다.

 

9 1, 대한민국 군 당국은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합동참모본부는드론작전사령부는 주로 무인자산을 활용해 방어 및 공격 작전을 수행하고 유사시 드론, 핵무기, 기타 대량살상무기 등 적의 다양한 비대칭 위협을 억지(deter)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론작전사령부는 또한 전략적, 전술적 차원에서 감시, 정찰 및 타격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심리전과 전자전을 병행하는 임무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드론 전력과 자폭형 드론이라고도 불리는 배회형 폭탄(loitering munitions) 보유량을 확장하는 과정에 있다. 대한민국의 이러한 노력에는 비스텔스, 중고도, 장기 체공 설계로 미국 MQ-9 리퍼와 동일한 맥락을 지닌 대한항공 KUS-FS의 지속적인 개발과 더불어 더욱 발전된 형태의 전투용 무인드론(UCAV) 및 로열 윙맨(loyal wingman) 타입의 무인드론을 개발하는 계획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은 또한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북한의 무인 항공기 능력에 맞서 방어 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최근 몇 년간 북한 무인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무인기 한 대가 서울 청와대 주변 비행 금지 구역으로 비행했던 사건도 여기에 포함된다. 한국 정부는 소형 드론을 탐지하고 격추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한국 정부로 하여금 우수한 지구력을 갖춘 소형 드론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오늘 국군의 날 기념 퍼레이드는 남북간 오고 가는 외교적 수사와 태도들이 점점 더 격렬해지는 가운데 개최된 것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탄도미사일 및 순항미사일과 관련해 한반도에서는 일종의 군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올해, 북한은 자신들이 보유한 미사일과 핵무기 발사 능력을 과시하는 다수의 시범 행사를 열어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달 초 북한은 너무나도 오래 전인 냉전 시대에 개발되어 이제는 운용하는 나라도 거의 없는 로미오급 디젤-전기 잠수함을 오랫동안 염원하던 미사일 잠수함으로 개량하여 진수했다고 발표했다.

 

'김군옥'으로 명명된 이 잠수함의 실제 능력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부분이 비밀에 붙여져 있지만 북한이 이런 종류의 보다 생존성 높은 반격용 핵무기 발사 수단을 확보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오래된 냉전 시대 설계를 가지고 있는 잠수함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추적해야 하고 유사시 신속하게 침몰시킬 수 있는 위치에 전력을 배치하도록 강요한다는 점에서 한국과 그 동맹국들로 하여금 귀중한 대잠 자원을 과도하게 소비하도록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지난 4, 미국과 한국 정부는 워싱턴 선언으로 알려진 합의의 일환으로 양국 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들 중에는 특히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여 대응할 가능성도 있다는 약속과 미국의 전략 군사 자산을 한반도에 정기적으로 배치하겠다는 언질이 포함되었다. 지난 7월 미 해군 소속 오하이오급 핵탄도미사일잠수함(SSBN) 켄터키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이러한 약속들이 실제로 실현되었는데 오하이오급 핵탄도미사일잠수함이 대한민국 항구에 입항한 것은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이날 국군의 날 퍼레이드가 끝난 뒤 우리 군은 언제라도 전투에 임할 수 있는 전투능력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그 어떤 북한의 도발에도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연설하며 "만약 북한 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압도적인 대응으로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한민국이 개발한 작고 스텔시한 전익기 형태의 무인기는 궁극적으로 북한의 활동을 감시하고, 향후 더 심각해 질 수 있는 도발과 위협의 징후를 관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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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3 9 26일 미국의 군사전문지 War Zone이 국군의 날에 공개된 전익기 형태의 소형 스텔스 무인드론에 대해 게재한 기사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V4kOFe5Q-3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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