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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무기체계/대한민국의 날개 KF-21과 FA-50

T-7A 실전배치, 2028년으로 1년 또 연기되다: 미(美) 훈련기사업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 KAI TF-50 (681화)

by KKMD Kevin 2024.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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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잉이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 고등제트훈련기 T-7A 레드호크의 양산일정이 2024년에서 2025년으로 또 다시 1년 더 연기되었고 이로 인해 T-7A가 초도작전능력(IOC)을 갖추는 시기 역시 2028년 이후로 늦춰지게 되었다고 지난 2024 3 13일 미국의 군사전문지 Defense One이 보도했습니다.

 

2023년부터 양산 과정(마일스톤 C)을 시작한다는 것이 보잉의 원래 계획이었지만 비행제어시스템 문제(윙락 현상)와 탈출좌석을 포함한 비상탈출시스템의 오류 때문에 2024년으로 연기되었다고 Defense News 2022 12월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2024 3월 미 공군은 가타부타 원인을 밝히지 않은 채 T-7A 양산 일정을 2025년으로 또 다시 연기시켰다는 것입니다.

 

Defense One과의 인터뷰에 응한 미 공군 조달차관보 앤드류 헌터에 의하면 더 심각한 문제는 T-7 프로그램 진행 상황에 따라 마일스톤 C(양산) 시작 시기에 얼마든지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데 있습니다.

 

상대방보다 확연하게 낮은 가격으로 입찰하여 일단 승리를 거머쥐고 초기 생산로트에서 다소의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이후 체결되는 생산로트 계약과 수십 년간의 군수지원 계약으로 이익을 얻는전략을 선택하면서 여러 차례 짭짤한 재미를 보았던 보잉이었지만 T-7 프로그램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이익은 고사하고 한화 1 7천억에 상당하는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입니다. T-7 프로그램이 1년 지연될 때마다 누적 손실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고요.

 

최근 민간 부문 대표 제품인 737 기종에서 하루가 멀다 할 정도로 사고를 발생시키고 있는 보잉(Boeing)인데요. 군수 부문의 T-7A 레드호크 프로그램마저 말썽을 일으키고 있으니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진 상황입니다.

 

그럼 2024 3 13일 미국의 군사전문지 Defense One이 보도한 기사 “Air Force’s T-7 trainer delayed another year (미 공군의 T-7 훈련기 또 다시 1년 지연되다)”를 번역해 본 뒤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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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서에 따르면 미 공군의 신형 고등훈련기 T-7A 의 경우 2028년을 넘어서야 비로소 초도작전능력이 갖춰질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T-7A 프로그램이 예정보다 1년 더 지연될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T-7A는 올해 2024년부터 실전 배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테스트 결과 탈출용 사출 좌석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고 이 때문에 실전 배치 날짜가 여러 번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2024 3 11 2025 회계연도 예산 편성안과 함께 제출된 예산 타당성 문서에 따르면 T-7A의 초도작전능력 확보는 회계연도 2028 2분기까지로 연기되었다.

https://youtu.be/DwVsE0DJf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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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문서는 T-7A 실전배치가 또 다시 연기된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미 공군은 해당 문서가 발표되었을 당시 연기 사유에 대해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고, 보잉 역시 미 공군과 마찬가지로 입을 다물고 있다.

 

보잉(Boeing)과 사브(Saab)가 합작한 T-7A는 사용한지 반세기나 지난 미 공군의 노후 훈련기 T-38 탈론을 대체하고 5세대 전투기에 탑승할 새로운 조종사를 훈련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미국의 국회의원들은 지난 수년간 추락 사고를 일으켜온 T-38을 좀 더 빠른 속도로 교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미 공군에게 촉구하기도 했다.

 

2025년 작성된 미 공군 예산안은 올해 계획했던 T-7의 구매숫자를 원래 계획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7대로 줄이면서 2 3,500만 달러, 한화 3,100억 정도를 책정했다. 미 공군의 이러한 움직임은 예산이 감축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T-7 테스트 프로그램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난 312일 미 공군 조달담당 차관보를 맡고 있는 앤드류 헌터(Andrew Hunter)가 미 하원 군사위원회 해상전력투사군 청문회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말했다.

 

헌터 미 공군 차관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T-7A는 예상보다 조금 늦게 비행시험 프로그램에 들어갔기 때문에 아마도 양산 과정 역시 예상보다 조금 늦게 시작될 것 같다는 말씀도 함께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비행시험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2025 회계연도부터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미 공군)는 2025년 예산에서 생산 비용을 요청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양산 시기는 좀 더 늦어질 것 같습니다."

 

 

헌터 차관보는 또한 업계 전문 용어로 '마일스톤 C'라고 불리는 T-7A의 공식적인 양산 시기가 원래 계획이었던 2025 2월부터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일스톤 C를 언제 수행할 지 여부는 추후 결정하게 될 것이며 프로그램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테스트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미 공군 수뇌부는 원래 2023 12월에 T-7 양산을 시작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작년 그들은 T-7 양산 날짜를 2025 2월로 미뤄야만 했었다.

 

현재 예산 관련 문서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개발 테스트 및 평가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2025 5월이며 초도 작전 테스트 및 평가는 2026 1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마일스톤 C는 현재 2025 5월로 예상되고 있는데 제1차 저율초기생산[LRIP]으로 양산된 물량의 인도는 2026 4월로 예상되고 있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2025 회계연도에 미 공군으로부터의 보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미 공군과 협력하여 마일스톤 C로 진행할 수 있는 준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역량기반 심사기준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보잉 대변인은 올해 중반까지 새로운 T-7 생산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라며 "그 직후 생산 라인에 첫 번째 부품들을 적재하여 초기저율생산(LRIP)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시제기 5대를 포함해 총 351대의 T-7 훈련기를 구매할 계획이다. 대변인에 따르면 보잉은 테스트용 T-7 시제기 3대를 미 공군에 인도했으며 마지막 2대 역시 곧 인도될 것이라고 한다. 지난 2월 부품 품질 문제와 공급망 문제로 인해 마지막 두 대의 T-7 훈련기 인도가 지연되었다고 보잉이 밝힌 바 있다.

 

보잉은 이 훈련용 제트기에서 무려 13억 달러, 한화 1 7천억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8년에 진행되었던 T-X 수주전에서) 낮은 가격으로 입찰하여 승리했지만 각종 지연 사태와 이로 인해 늘어나는 비용 문제 때문에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T-7은 보잉이 상대방보다 확연하게 낮은 가격으로 입찰하여 승리를 거머쥔 이후 초기 생산로트에서는 손해를 보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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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24 3 13일 미국의 군사전문지 Defense One이 보도한 T-7A 관련 내용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T-7A 레드호크의 양산 시기가 또 다시 1년 늦춰진다는 해당 뉴스는 언뜻 별 의미를 지니지 못한 것처럼 이해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다음 두 가지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첫째. 아직 성숙하지 못한 단계의 디지털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하여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설계를 진행했던 탓에 T-7에 추가적인 결함이 등장할 여지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과 둘째. 양산 시기(마일스톤 C)의 지연으로 인해 T-7의 초도작전능력(IOC) 2028년 이후로 연기된다는 것은 미 공군이 2025년쯤 진행할 예정인 고등전술훈련기(ATT)사업은 물론 미 해군의 전술대체훈련기(TSA), 신규 훈련기(UJTS) 사업에서의 경쟁력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얼마 전 미 해군은 빠르면 2025년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전술대체훈련기(TSA), 신규 훈련기(UJTS) 사업을 별 다른 이유 없이 2년 정도 늦춘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보잉 봐주기가 아닌가? 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조치입니다.   

 https://youtu.be/g4ogJAwp9U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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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의 경우 이미 고등훈련기로 T-7A 도입을 결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 고등전술훈련기(ATT) KAI & 록히드의 TF-50으로 선정한다면 신규 파일럿 양성에 T-7A TF-50 최전방 전술기라는 세 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반면 고등전술훈련기(ATT) T-7A 파생형으로 선정한다면 이 과정을 두 단계로 압축할 수 있게 되죠. 여기 더해 이미 350여대의 T-7A를 도입했지만 고등전술훈련기(ATT)까지 T-7A 파생형으로 도입해서 국가 정책적으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보잉(Boeing)을 도와줘야 한다는 압력까지 존재합니다. 미 공군이 앓던 이 빼는 심정으로 T-7A 대신 TF-50을 선택하고 싶어도 상당한 부담이 작용한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미 해군의 신규 훈련기(UJTS) 사업은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물론 워 존(War Zone)처럼 미 해군의 훈련기도 보잉의 T-7N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군사전문지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미 공군 내부 상황에 밝은 공군 소식통은 제게 미 공군과 미 해군 사이에 존재하는 알력의 정도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여러 번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공군이 T-7A를 선택했는데 굳이 우리가 왜?”라는 정서가 미 해군 사이에 팽배해 있으며 실제 RFI상 요구되는 기체 골격 내구도에서 보잉의 T-7A KAI TF-50N에 비해 상당한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고 있는 T-7A의 최대이륙중량은 5.5톤으로 12.3톤인 FA-50과는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을 정도로 가벼운 기체입니다. 기체 골격의 튼튼함은 최대이륙중량과 비례한다는 사실은 항공업계의 기본 상식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최근 보잉 홈페이지에 T-7A 레드호크의 스펙이 공개되었는데 여전히 최대이륙중량이 얼마인지를 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8 T-X 수주전 이후 무려 6년이 지났고 시제기도 날아다니는 시점에서 이 정도까지 최대이륙중량을 감추는 것을 보면 분명 뭔가 찜찜한 부분이 있다고 추론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한가지 고려해야 할 사안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미 공군 고등전술훈련기(ATT) 사업에 승리한다고 해도 따낼 수 있는 물량이 작으면 수십 대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에 비해 미 해군의 신규 훈련기(UJTS) 사업은 기본적으로 200대 물량이 보장되고 미 공군 ATT 개념에 해당하는 대체전술항공기(TSA) 사업까지 따낸다면 거의 300대에 가까운 물량을 따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KAI는 처음부터 미 해군 훈련기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고 미 공군 ATT 사업은 되면 좋고, 안돼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고등전술훈련기(ATT) 사업보다 미 해군의 신규 훈련기(UJTS) 사업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달한 KAI에 대해 미 공군이 입을 삐죽이며 상당히 섭섭하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는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의 전언이었습니다.

 

미 공군도 KAI & 록히드 마틴의 TF-50이 보다 나은 선택임을 잘 알고 있지만 2018 T-X 수주전에서 보잉을 선택한 결과 이제는 엎질러진 물격이 되고 말았는데 엉뚱하게도 미 해군이 신규 훈련기로 TF-50을 가져갈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으니 부아가 치밀고 배 아파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덕분에 KAI와 대한민국 공군도 미 공군과 미 해군 사이에 끼어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 포스팅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ICaJLfOxM4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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